접속..

[COCO]

지금은 접속의 시대!  접속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The Age of Access, 즉 접속의 시대는 리프킨(I.Riffkin)이 자신의 최근 저작에
붙인 제목이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지금부터 정확히 6년전인 1997년 10월 10일 초판이
나온 '접속'이라는 황승우의 장편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한참 Chat이 시작하던
무렵의 이를 소재로한 인터넷을 그 바탕에 깔고 있다.

 데카르트의 철학 제1원리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는
우리에게 주체-객체/인간-자연/정신-물질/마음-몸을 분리시켜 파악하게
함으로써 근대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철학적 기초를 마련해 주었다.
그 과학,기술이 오늘날 놀라울 정도로 노동의 편리와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그 편리함과 풍요로움은 긍정태가 아닌 부정태(否定態)로써 많은
문제점을 낳게 했다. 물질 생활은 정신 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인데,
근대 과학,기술에 힘입어 발전한 자본주의는 인간의 삶의 방식은 물론
인격도 변화시킨 것이다.

 프롬(E.Fromm)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의 가공할 위력을 역사적
으로 검토하고서 변화된 인격을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다.
저장 지향형, 착취 지향형, 시장 지향형, 소비 지향형이 그것이다.
긍정적 의미를 내포하지 않은 이를 '나는 소유(또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로 압축할 수 있다.

이 명제 또한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금은 '나는 접속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새로운 명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데카르트의
명제를 모방한 이 명제는 몇년 전 국내 신문의 21세기 특별 기획
기사의 표제로 실린 것이다. 그해 3월 '뉴욕 타임스'에 게재되었던 
IBM의 인터넷 비지니스 광고 사진은 면사포를 두른 신부가 결혼식장에
나가기 직전에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

C&C 시대, 즉 고성능 컴튜터와 원거리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태어나
인터넷 문화에 주역이 되고 있는 N세대의 주인공 '테크노 키드(Techno-kid)'
는 잠에서 깨면 부모에게 인사하기보다는 "컴, 안녕! 잘 잤니?"라는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나는 친구보다 컴퓨터가 더 좋아요"라며
온종일 게임을 즐긴다는 얘기도 이젠 과거사이다.

영국의 한 소년이 혼자 사는 호주의 할머니와 인터넷을 통해 전자우편을
주고받았는데 언제부터인가 할머니의 회신이 끊어졌다. 계속 회답이 없자,
소년은 호주의 한 경찰서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이 그 할머니 집에
가보니, 아무도 돌보는 이 없는 할머니가 며칠째 정신을 잃고 사경을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위대한 접속'이 한 생명을 구한 경우이다.

프랑스의 어떤 독신녀는 한 달에 약 70%에 해당하는 시간을 통신을 하며
보냈는데, 접속료가 월 1000만원 정도 들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미국의 
한 주부는 하루 6~12시간 인터넷에 몰두한 나머지 어린 자녀 3명을 지저분한
방에 방치한 혐의로 구속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일화는 우리나라에도 수없이 많을 것이다. 가히 '접속의 시대'라 
할 만하다.  그러면 우리의 실정은 어떠한가?





우리 사회는 접속 시대의 선두주자라 할 만하다. 정보,통신, 관련 정부 기구나
공신력 있는 국내의 민간기관에서 내놓은 각종 통계 자료가 이를 입증한다.
그 중에서 현재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 몇 가지를 들면, 인터넷 이용자
한 달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 10대의 인터넷 접속률, 인터넷 사용자의 초고속 
서비스 이용률, 인터넷 이용자 중 온라인 게임 서비스 이용률 및 음성,동영상 
서비스 이용률, 가정에서 금융사이트에 접속하는 비율 등이다. 전국 초,중, 고등
학교에 인터넷을 연결한 이른바 '온라인 교실'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단다.
이런 통계 수치 말고, 접속시대임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자.

인터넷 쇼핑, 인터넷 밴킹, 인터넷 증권거래, 전자수표 및 어음제도. 전자화폐
등장, 인터넷 계좌통합, 실시간 인터넷 경매, 휴대전화요금 인하시비, 이동통신
기기의 발신자 전화 번호 표시 시스템 사용료 논란, 클릭 노동자, 미팅 호스트, 
사이버 자키,피라미드 프로모토 등 사이버 이색 직업 등장, 불법광고 메일인
스팸 메일 극성 등과 같은 상업적 차원의 예를 들 수 있다.  

그리고 전자 정부 건설, 남북 IT 합작, 인터넷 등 통신 기기를 이용한 관공서
민원 업무처리, 인터넷 내용 등급제, 온라인 사위 금지, 전자 건강 카드 도입 등
과 관련한 민-관 사이의 시비, 소프트위어 불법 복제, 신용 회사의 개인 정보 유출,
사이버 마초(macho)의 성폭력, 인터넷 스토킹, 자살,엽기,노예, 패륜,폭탄, 자퇴, 
표절 사이트 범람, 범쥐의 표적이 된 고교생 해커 사건, 어느 미술 교사의 누드 사진
인터넷 게재, 인터넷 게임 요금과 관련된 각종 청소년(범죄) 사건 등과 같은
사회적 차원의 예를 들 수 있다.

또한 이리듐 위성 망을 이용한 사막,밀림용 인터넷 상용화, 인터넷 가전 제품 
출시를 통한 홈 네트워크 시대 개막. 생체 인식 시스템의 상용화, 휴대전화 건강 
진단, 로봇 주부 출현, 전자 군복 도입, 안방 극장 출현, 사이버 연예인(캐릭터,
가수,배우) 출연, 휴대 전화를 통한 각종 모바일 게임 출현, 폰 페이지 붐 등과
같은 기술적,문화적 차원의 예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심지어 식목일에 '사이버 나무 심기' 행사를 하는 국내 사이트가 있는 반면,
 최근 미국에서는 고양이를 위한 게임이 개발,시판되고, 앵무새를 위한 게임도 
만든단다.  실로 접속의 시대임임에 틀림없다.




이 접속의 시대에서 인터넷에 의한 중독 현상과 그 폐해에 대한 아야기를 좀 
하고자 한다. 물론 유익하고 좋은 점이 더 많다. 그러나 사이버 공간에서
초보자들이 특히나 빠지기 쉬운 병폐를 막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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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버마초(macho)--마초란 에스파냐 어로 '사내'라는 뜻이다. 멕시코 등
남부 출신의 남성들이 많이 사용함으로써 널리 퍼진 말이다. 사이버 공간에서 
마초란 성차별주의 남성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그들은 사이버 성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우리가 서로 얼굴조차 마주 볼 수 없는 공간 저 너머

사이버 세상에서 일상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흔적 하나로 안부를 확인하는 것은 기적같은 사랑입니다.



모카와 헤즐럿 섞인 굵은 알맹이 둥글게 갈아

지금 마-악 내려 놓은 원두커피처럼

감미로움으로 진한 감동의 향기로 따뜻함으로 위로할 수 있다는 것

흐르는 음악처럼 정이 들어간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사랑

또 하나의 아름다움입니다.



위 시는 유인숙 님의 시 "기적같은 사랑"입니다.

시에서와 같이 된다면은  얼마나 바람직 하겠습니까?

사이버 공간에서 특히 초보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에 요 주의!!







 
 
 
사이버 공간 초보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 처럼, 
어떤 경로를 통해 사이버 공간에 입문하게 된 초보자들은
현실세계와 다른 무궁무진한 사이버공간의 매력에 흠뻑 빠져
대부분 5~6개월간 꿈속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1. 아름다운 글과 그림, 음악이 함께하는 새로운 미디어의 매력
2. 새로운 친구를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
3. 새로운 로멘스에 대한 막연한 기대 
4. 내 배우자에게 들어보지 못한 달콤한 말과 글
5. 내 생활과는 다른 무엇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
6. 내 글이 인정받는 기쁨(조회 수 등)
7. 내 존재에 대한 재발견(나도 할 수 있다)
8. 동창 홈페이지 등을 통한 잃어버린 친구들과의 재회

이렇게 사이버 공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면 다음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1. 인터넷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2. 새로운 기법을 배우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3. 새로운 소재를 찾아 많은 사이트를 기웃거린다.
4. 채팅 등을 통해 알게된 이성과 메일을 주고 받는다.
5.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한다.
6. 가사에 손이가지 않아 집은 어지러워지고 아이들은
   제대로 얻어먹지 못한다.
7. 채팅으로 알게 된 이성 중 따로 만나는 친구가 생긴다.
8.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다.
9. 친구와 남편을 비교하게 되고 가사에 짜증이 난다.

여기까지만 하자...... 그러다가 가정 파탄난 사람들의
글도 많이 읽었고, TV에서는 새로운 사회문제로 기획 보도
까지 했었다.


그러면 이상의 내용에 대해 분석을 해 보자.

10년, 20년 함께 산 배우자가 싫증이 난다는 것은
권태기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려진
증세이다.  게다가 요즈음 우리 사회는 교육문제 때문에
애들 학원 수발하랴, 그 비용 감당하랴 이 땅의 40대는
여자든 남자든 모두 지칠대로 지쳤다.

IMF 위기를 맞고, 가정 경제가 어려워지고 하면서
또 한 번 진을 뺐다.

이쯤 되면 어디론가 도피처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 분출구로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리고 TV 에서는 비정상적인 만남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연일 틀어대고 있다. 나에게도 저런 사랑이 한 번 쯤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요즈음 개인 홈페이지 외에 카페라는 형태로 코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초보자라 해도 쉽게 할 수 있도록 S/W 개발이 잘 되어 있다.
자신의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글도 쓰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
하는 사람은 그래도 그나마 행복한 케이스 !

처음 시작하자 마자 채팅을 통해 알게된 이성과 깊은 관계로 
빠져들고, 이로 인해 가정에 파탄을 맞는 경우가 나쁜 경우라
할 것이다.  더욱 나쁜 경우라면 사이버 공간의 제비나 꽃뱀에게
걸려들어 금전적 피해까지 입은 사례일 것이다.

이렇게 사이버 공간은 순기능 외에 중독이나 가정파탄 같은
역기능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한 
지침이랄까 를 한 번 생각해 보자


1. 내 가정과 배우자, 자식들이 최고이다.
- 제3자가 내 생활을 책임져 줄까?  아니다. 나를 받쳐주는 것은
  오로지 나의 배우자와 자식들 뿐이다.  만일 일이 잘 못 되어
  이혼이라도 했을 때 나의 애인이 책임져 줄까? 책임질 리 없다.

2. 사이버 공간은 가상세계라는 것을 명심한다.
- 현실세계가 아니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구분하는 지혜를 갖자.
  말로는 무엇을 못하리...... 그 사람의 언행이 어떠하든 현재의 
  내 삶을 받치고 있는 현실세계와는 동떨어진 가상세계의 인물이다.

3. 인터넷 접속 시간을 조절한다.
- 아이들에게 게임 시간을 정해주고 지키라고 하는 것 처럼, 스스로도
  하루 중 한두시간 정도만 인터넷을 하는 것으로 정하고 지킨다.

4. 메일과 채팅은 그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 메일과 채팅으로 주고받는 글은 그 내용이 아무리 감성적이고,
  진실된 것으로 보여도 그 자체, 메일이나 대화로 인정하고, 거기에
  그 이상의 의미나 가치를 부여해서는 안된다.  글은 글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5. 인터넷상에서의 인연을 믿지 말라.
- 일단은 색안경을 끼고 봐야 한다. 조금 삭막해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이성에게 호감을 얻고 싶은 것이 누구나 같은 마음.
  온 갖 아름다운 말과 언어로 치장하고 상대의 호감을 사려한다.
  미사여구라 하지 않는가?

6. 쉽게 마음을 주지 마라.
- 첫사랑을 아는가?  첫사랑은 반드시 깨져야 한다고 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환상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내 배우자
  보다 훨씬 더 멋있어 보이고 예전에 만나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고
  생각한다.
  모래 위에 짓는 유리의 성이다.  내 배우자에 대한 환상이 깨지듯
  사이버 연인에 대한 환상도 얼마가지 않아 깨지게 된다.  한마디로
  마음대로 그림 그리지 말라는 이야기다.

7. 두루 널리 사귀라.
- 한 사람과 집중적으로 대화하다 보면 그 사람에게 빠져들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사람과 균등하게 사귀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 마음 주는 기회가 줄어든다.

7. 오프라인 만남을 피하라.
- 오프라인 만남이 100%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이버 공간의
  초보시절에 이성과 오프라인 만남을 갖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상대만이 위험한 것이 아니다. 나 자신, 나를 제어하기 힘들다.
  내가 먼저 무너저 이름 모를 이성의 품에 안길 수 있다.

8. 1대1 만남을 피하라.
- 부득이하게 또는 어느 정도 사이버 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오프라인
  만남에도 이력이 쌓인 경우에도.... 1대1 만남을 갖게 되었을 때
  사고의 개연성이 높아진다.  인간사 대인관계에서 한 쪽의 의지가
  강하면 다른 쪽은 끌려가게 되어 있다.  스스로가 못이기는 척하며
  끌려가기도 한다.

9. 지역적으로 먼 곳에 있는 사람과 메일 친구, 혹은 쳇 친구를 한다.
- 오프라인 만남을 피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 사이버 공간에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그런 경우가 있다. 이럴때 가급적 지리적
  으로 주변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기 보다는 멀리 떨어진 사람과 대화
  하라.  감정이 발전하고, 자주 만나게 되는 것을 막아준다.

10. 친구는 긴 시간을 가지고 사귀어라.
- 사이버 공간이 나쁜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상의 조건처럼
  거르기만 하다가 좋은 친구를 놓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좋은
  친구를 고르는 방법..... 시간이 필요하다. 긴 시간동안 한결같은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적어도 1년 이상
  대화하면서 관찰해야 할 것이다.  그 이상 시간이 흘러 마음을 주고 
  싶다고? 아니다. 그냥 친구로 두어라. 연인으로 발전하면 얼마 못가
  헤어짐의 아픔을 격게 될 것이다.


생각나는 것이 이상 10가지이다. 이 정도만 해도 초보시절에 불로
뛰어드는 불나비가 되는 것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친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 님들이야 이럴리 없겠지요?   







  

 

[하늘-바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