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본)달러가_사라진_세계1.doc
Stateman님과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에 본사를 둔 중견기업의 중국 칭다오 현지 법인 주재원으로
Sales Engineer로 근무중인 Tony 황 이라고 합니다. 입국한 지는 두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이곳 생활에 적응하랴 업무 인수 받으랴 특히 중국어
공부하랴 좀 정신없이 살고 있습니다. 입국 전에는 운좋게도 Stateman님을
우연히 만나 Economist 팝송 모임에 나름 열심 참여했었구요~ 지금도 그
때의 좋은 기억을 또 배웠던 노래들을 음미 하면서 언젠가 시간되면 참석해
보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어제 처음으로 Stateman님 덕분에, 전 부터 기회
되면 한 번 참여해 보고 싶었던 on-line class에 참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종료할 때 인사도 못 드린 것 다시 한 번 죄송하구요~^^;)
시간 되는대로 자주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다름 아니오라
어제 온라인 인사 나누다 Stateman님께서 중국 경기 동향을 간단히 여쭤보셨는데
제가 이곳에 들어온지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아 명쾌하게 설명 드리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나마 어제 못드린 얘기와 앞으로 국제 경기 동향을 예측하는데 참고가 될
만한 책인 것 같아 소개 한 번 시켜 드리려고자 몇 자 적어 올려 봅니다. (이미 읽어 보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요~^^;) 우선,참고로 중국은 국토 면적이 세계에서 러시아,캐나다 다음으로 넓다고
하지만, 놀랍게도 시간은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힘 때문인지 전 중국이 단일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즉, 북경 이든 이곳 청도 이든 흑룡강성 하얼빈이든 모두 한국 보다 1시간 늦다고 계산하시면 됩니다.
중국 청도시가 위치해 있는 이곳 "산동성"의 지난 달 큰 이슈는 최저임금의 대폭 상승이었습니다.
두 자릿수 상승률이었는데 아시겠지만, 이곳 중국은 이제 저임금을 기반 으로한 생산공장으로서
한국인 들이 투자를 검토하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더 낮은 임금의 베트남 등으로 가고 있죠) 또
노동법이 너무 근로자 위주로 되어있어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대기업 아니고서는 노동집약적인
중소기업의 투자처로서는 메리트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북경 현대나 LG전자 등의 협력업체로
나간 중소기업도 결국은 중국 내수를 보고 투자한 것입니다) 아니면 저희 회사 처럼 광물이나 원료
산지가 이곳 중국에 있어서 물류비나 여러 투자 메리트를 보고 한 10년전에 일찌감치 투자한 회사들
과 또 이곳에 투자 되있는 많은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국 회사 등 이 남아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국제 금융 위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야반도주하고, 미처 빠져
나오지 못 한 기업가 들은 아직 법적으로 고통 받고있다고 합니다. 그때는 그 동안 좋았던 한국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었었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한국교민도 이곳 청도시 전체 인구 800 만 명중,
한 10만 여명 거주하다 서브프라임 당시 5만 으로 줄어들다 최근 다시 7~8만 여명으로 회복되가고 있다 더군요
참고로,청도시는 한국과 가장 가까은 중국 대도시 이고 - 중국에서 한 15위~20위 안에드는-기후도 한국과 비슷
해서 - 요즘 청도 날씨 정말 좋습니다- 또 바람이 좀 불어서 그렇지 한국인들이 살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들을 갖추
고 있습니다. 이곳에 자리 잡고 계신 교민 분들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잘 살고 계시구요 특히, 이곳 중국인들은
서비스 마인드가 아직 부족해서 3차 산업에는 아직 한국인들이 투자 할 틈새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자 하시기 전에는 반드시 중국어를 어느 정도 익힌 후에,또 충분한 사전 검토후 투자하셔야 시행 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아니 실패할 확률이 낮아집니다. 사업파트너로서 조선족 (특히 그들은 "교포"라는 용어로 듣기를 원합니다.)
만 믿고 투자 했다간 치고 후회할 일 생깁니다. (교포분들을 폄훼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주변에서 등쳐서 팔자
고쳤다는 교포 얘기를 몇 번 들어서 ... 하지만 이곳 한족(정통 중국인, 전 인구의 90%. 이외는 소수 민족. 조선족도
그에 해당)들로 부터 로 인정 받지 못 하는 그들이지만 똑똑하고 신뢰받는 교포들도 분명 있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 간단히 책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전에 근무하던 금융서비스업종의- 지금은 첫 직장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실력있는 지인으로 부터 가끔 메일을 받는데 얼마 전 흥미로운 책을 소개해 주더군요. 리먼 사태를 비롯한
서브프라임 문제를 예견했던 놀라운 일본의 경제학자 "소에지마 다카히코"의 "달러가 사라진 세계"라는 올해 2월에
출판사"예문"에서 나온 책입니다. 요약본을 첨부해 봅니다. 내용은 장황하게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요약본에 중요한
내용은 거의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회 된다면 책을 꼭 사서 보십시오 저도 몇 권 사서 저도 읽고 지인 몇 분께
선물도 했습니다. 이 책을 모두 믿기는 좀 그렇겠지만 충분히 일어 날 수도 있는 시나리오라 생각합니다.대비를 해야
겠습니다. 필명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님이 강의 시간에 들려준 얘기가 생각나 이 것을 끝으로 글을 마칠 까 합니다.
월남 전이 한 참 이었을 때 베트콩에게 붙잡혔던 수많은 미군들에는 세 가지 부류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째는, 막연한
기대감에 쌓여있던 미군들. 우리 미군이 언젠가는 나를 구해줄거야라는...둘째는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몰라 매일매일
공포에 떨며 살던 미군들, 셋째로 하루 하루를 충실하게 살면서 자신의 몸을 아끼고 언젠가 올 자유를 꿈꾸며 유연하게
대처했던 현명하고 적극적인 삶의 소유자들...... 이중에서 세번째에 해당하는 현명한 미군들만이 사지에서 죽임을
당하지않고 귀국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나 자신을 지켜주는 것은,겉보기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것이라고 보일지
모르지만 막연한 기대는 막연한 결과만을 낳는다는 말처럼 - 물론 비관적인 것 보나는 낫겠지만 - 미리 미리 준비하고
그때 그때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줄 아는 , 독수리의 눈을 가지고 사자 처럼 행동하는 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 청도에 오기 전, 존경하는 저의 선배가 제게 메일로 보내 준 글입니다.
"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이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시길......"
제 수첩 맨 앞장에 써 놓고 매일 매일 읽어 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 중국에서 얼마 안되는 시간동안 대륙의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미국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고... 네 맞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패러다임과
시각은 변하고 있습니다.18c 산업혁명 시기에 해가지지 않는 나라 영국이 지금 처럼 비틀거리고 영국에서 떨어져 나온
일부 청교도들이 세운 미국이 어떻게 수퍼 파워가 될지 누가 알았고 또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누가 알겠습니까?
6월 한달을 뜨겁게 달굴 월드컵의 열기가 벌써 부터 기대 되지만, 그 둥그런 축구공이 어디로 굴러가고 어느 누구의 발에서
골로 연결 될 지 아무도 알수 없는 것 처럼, 어제 있었던 세계 최강의 프랑스와 중국의 A 매치 평가전에서 예상과 달리
중국이 1:0 승리를 가져 갔던 것처럼... Nobody knows! 앞으로의 이 세상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여러분에게 혜안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분명 한 것 같습니다. 쓸데 없이 주저리 주저리 긴 얘기 끝까지 읽어 주신
분이 있다면 그분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살아 가시는 훌륭하신 Economist 회원님 여러분~모두들 홧팅 하십시오~
- 일요일 아침 칭다오에서 Tony 황 올림
*PS: 어제 반가왔던 Stateman님의 질문을 받고 유용한 답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몇자 올려봤습니다 ^^;
애구~ 청도 한인교회 예배 참석 시간이 다가와서 이만 일어
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ㅇ
첫댓글 중국에서의 소식 반가웠습니다. 저도 사정이 허락한다면 중국에서 영업을 한번 해 보고 싶었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자주 보도록 합시다. 좋은 글 자주 올려주세요.
추천 감사합니다. 꼭 사서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지는 소개글입니다.
끝까지 읽은사람중의 한명입니다.ㅋㅋ 자리잡은것 추카드리고 중국어, 그리고 팝송 열심히 하세요...한국에 나오면 배틀이 있겠습니다,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