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경부선 대전 아래쪽 구간을 내려가 볼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원래는 아버지 혼자 가신다는걸 졸라서 기여코 허락을 받아내 동행하게 되었다..
18일 오전 우리 학교는 기독교 학교라서 추수감사 예배를 드리러
응암동에 있는 한 교회에 갔다가 그 앞에서 서울역으로 바로 가는
153번 시내버스를 탔다... 그나마 그 중에 제일 새차로 추정된다..;;
그동네에서 오래 살았지만 이 버스는 낡아 터져서 사실 본인도 잘 안타는
버스인데 지하철을 타면 오래 걸리므로 하는수 없이 탔다.
한 15분을 달려서 서울역 에서 내리고 맥도날드 앞에서 햄버거 하나
사먹으며 아버지께서 오시길 기다렸다...
12시경 아버지께서 오시고 철도회원창구로 가서 예약해놓은 #283 승차권을
발매 받았다.
승강장에 내려가니 차가 없다... 그런데 바로 기적을 울리며 들어오는
#H283 수색-서울 무궁화 회송이 들어온다..
견인할 기관차는 7444호 그 뒤에 발전차 1량과 일반실 6량이 같이 연결되어 있다.
행선지판이 다른 노선과는 특이하다...
무궁화 진주 <== 서울 이렇게 되어 있고 아래 (동대구경유)라고
씌여 있는것이 인상적이였다...
청량리에서 영주경유하여 강릉으로 가는 무궁화호(지금은 수해로 태백경유 운행중)
도 아래에 (영주경유)라고 안씌여 있는데..;;
아무튼 제가 문을 손으로 열고 차에 올라타니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
제가 탄 차량 번호는 12089호인 5호차 37,38번석...
아버지께서 저를 위해 창측을 내어 주십니다...
대전-마산간 원할한 풍경 구경을 위해 일찍 잠을 잘 채비를 하고
열차는 진주행 무궁화호임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서울역을 서서히
출발합니다...
운행 종료하고 용산동차사무소로 입고하는 #D2 열차와 동시주행 합니다.
열차는 수도권 전철구간을 하나둘씩 통과하며 영등포역에 도착합니다.
영등포역에 도착하니 좌석이 꽉 차고 입석승객분들도 많이 타십니다...
영등포역을 통과하고 한산한 구로차량기지를 보여주며 다음 정차역인
수원역으로 향합니다....
수원역에 도착하고 역시 여기서도 손님을 많이 태우는데 내리는 분도
몇분 계시네요....
이제 열차는 통로가 비좁아 지기 시작하고...;;
다음 정차역인 평택을 향해 갑니다...
시간표책자를 보며 대전역 도착시간에 맞춰 손목시계 알람을 맞춰놓고
잠에 빠집니다..;; zZ...
알람이 울렸습니다.. 일어나보니 대전역을 막 발차중이더군요...
차내에는 입석승객분들도 별로 없고.. 한산합니다.
대전역을 서서히 출발하며 세천역을 통과하고 옥천역으로 향합니다.
대전-옥천간 선로를 보니 깨끗하던데 침목도 그렇고...
보수공사를 한것인지..;; 아주 노반도 깨끗하고 자갈상태도 좋아보이더군요..
옥천역에 도착합니다.옥천역은 한가하니 내리는 사람도 없고 타는 사람도 없습니다...
옥천역을 출발하면서 고속철도 신선과 갈라지며 계속 경부선 선로를
달립니다...
갑자기 창밖으론 포도밭이 보입니다...
영동에 들어왔음을 어느정도 짐작해 봅니다...
영동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여기서 승객이 좀 내리십니다..
열차안의 통로는 좀 한산해 지고 빈좌석도 몇몇 눈에 띕니다..
영동역을 발차하고 황간역을 통과하니 승무원분들의 움직임이
분주해 지고 공안분도 분주해 지십니다..
무전을 귀를 기울이고 들어보니 영동역에서 누가 물건을 놓고 내렸다는..;;
물건은 무슨 편의점 비닐봉투에 들어있는 물건이라고 하는것 같던데..;;
승무원분들이 하차 승객이 앉았던 자리 중심으로 그 주변에서 비닐봉투를
찾으시는데 안보이자 없다고 무전으로 통보해 주시는...;;
열차는 이제 김천역에 도착합니다...
김천역에는 옆으로 서울로 가는 새마을호 제 #46열차가 정차되어 있더군요..
어찌 된일인지 모르겠지만 김천에서 상당시간 머물더군요..
#283이 #46을 내버려 두고 먼저 발차합니다...
김천역을 떠나며 다음 역인 구미역으로 향합니다.
구미역에 도착하니 학생들이 좀 많이 타고 객실은 다시 혼잡해 지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는 새마을호 #19를 먼저 보내는 관계로 3분간 머뭅니다...
바로 옆으로는 #22 새마을호가 정차되어 있군요...
얼마후 #19가 빠른 속도로 통과하고 난 뒤 #283도 서서히 발차를 합니다.
왜관,대구역을 정차한후 동대구역에서 많은 분들이 내리십니다.
이제 객실은 한가해 졌고 빈자리도 다시 생겼습니다.
동대구역을 발차하니 저 멀리 운행대기중인 동대구->포항 통일호와
무궁화호 객차, NDC동차들이 보입니다..
동대구역을 발차한후 고모,경산,삼성,남성현역을 통과하고
그 다음 정차역은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역입니다...
남성현역은 신역사 이더군요.. 깨끗하고 좋아보입니다..
청도역에 도착합니다. 청도역도 승하차 승객이 없더군요....
청도역을 발차하고 상동역을 통과한후 밀양역에 도착합니다...
밀양역에서 그나마 없는손님 좀 채우더군요...
다시 빈자리는 사라졌지만 입석승객은 없습니다...
밀양역을 출발하고 경부선과 분기되어 미전선을 타고 경전선으로 합류합니다.
삼랑진역에서 분기된 경전선과 합류하고 진영역에 도착합니다..
진영역에서 몇분이 내리시고 타시는분은 안계십니다...
진영역을 출발하고 얼마 안가 덕산역이라는 조그만 역에
교행관계로 정차합니다..
진영-덕산 사이에서는 감나무를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경부선과 경전선은 지역특색을 창문밖으로 직접 확인할수 있다는것이
장점인것 같습니다... 옥천-영동 사이에서는 포도밭이, 진영-덕산 사이에서는 감나무가 보이고....
#62가 느린속도로 통과하고 #283도 덕산역을 떠나 창원역에 도착합니다.
창원역에서 많은 분들이 내리시고 객실은 한가해 집니다...
창원역을 발차하고 5분여후 제가 내릴 마산역에 도착합니다...
마산역에서 #283이 3분씩이나 머물더군요....
바로 옆 승강장으로는 #298 무궁화호가 대구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더군요...
지하도를 통해 나오는곳으로 나와 승차권을 영수증으로 사용한다고
가지고 왔습니다...
동마산병원 앞에서 택시를 타고 20여분 가서 마산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기사분은 신마산 터미널이라고 하시던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네요..^^;;
그곳에서 고성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고모댁에 도착합니다.
방에서 누워계신 고무부를 뵙고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다음
병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통원치료를 하고 계신다더군요...
그리고 나서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하루가 가고 그 다음날 5시에 일어났습니다.
고성터미널까지 차를 얻어 타고 나와서 5:30분에 있는 마산행 첫차를
기다렸습니다. 터미널에는 5명이 나와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 멀리 라이트를 켜고 오는 삼도여객 소속 부산으로 가는 시외버스.
그 버스에 올라타 잠이 들었습니다. 45분여 달려 마산터미널에 도착을 하고
버스를 타고 마산역으로 갑니다.
마산역 앞에서 내려서 간단히 좀 씻으려고 근처의 찜질방 겸용 사우나에
들어가 간단히 샤워만 하고 나왔습니다.
마산역 주변의 어시장을 천천히 돌아보고 7시 10분쯤 역에 들어와서
스탬프를 찍고 약간의 자료를 얻은후
예약해놓은 #64 새마을호 승차권을 구입합니다..
제가 태어나서 제일 고가의 새마을호를 타보게 되는군요...;;
특별할인되서 31,000원이고 원래 가격은 32,600원 이더군요...
개표가 시작되고 차에 올라타 짐을 선반위에 올려놓고 좌석을
뒤로 젖힌후 다리 받침대를 올렸습니다...
부드럽게 잘 올라오더군요... 차량은 433호 현대정공 1993년 제작 차량입니다.
열차는 마산역을 서서히 출발하고 승강장을 다 빠져 나가지도 않았는데
창원역 도착 방송이 나옵니다....
열차는 마산시내구간을 빠르게 통과하고 창원역에 들어섭니다...
창원역에서 승객이 많이 타시네요... 이제 빈좌석이 없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아침식사를 못한관계로 식당차로 갔습니다.
원래는 카레를 먹으려고 했는데 비빔밥하고 모듬도시락밖에 안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꽤 푸짐하게 나오더군요.. 김가루도 들어가있고 야채도 많이 들어가있고...
게다가 된장국도 주더군요..;;
아무튼 먹기 시작하니 진영역에 정차했다가 밀양역으로 향합니다.
비빔밥을 먹으며 보니 주임님이 특실손님 서비스용 음료수와 안대를 찾아
가져가시더군요...
비빔밥을 다 먹고 계산을 마친후 다시 좌석으로 돌아왔습니다..
코모넷 모니터에서 하는 가을동화를 봤습니다.
예전에 봤던거지만 그래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시청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잠에 빠졌습니다....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보니 동대구이더군요..;;
저 멀리 돌고래도색CDC의 MC부분이 보이고....
동대구역에서 #206열차와 동시 정차해 있습니다.
#64열차는 동대구역에서 #206보다 먼저 발차합니다.
이제 다음 정차역은 "영동"역입니다...
열차는 동대구-영동간 엄청난 속도로 달립니다...
구미역,김천역등 왠만한 큰역도 빠르게 통과합니다...
그리고 나서 영동역에 다 왔는지 영동역 도착 방송이 나옵니다..
정차를 했는데 딱 1분 타시더군요...;;
영동역을 서서히 빠져 나가고 그 다음역은 대전역입니다....
옥천,세천역 통과하고 대전역에 서서히 들어섭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옆에는 7357호와 제 애차인 7456호가 견인하는 #209 무궁화호 열차가
도착되고 있더군요...
#64는 대전역을 출발하고 대전조차장을 빠른속도로 통과합니다..
바로 옆으로는 #433 서울발 서광주경유 순천행 무궁화호 열차가
호남선 선로를 타고 서대전으로 가고 있더군요....
회덕역,신탄진역 등을 통과하고 어느덧 조치원역도 통과하고
전의역을 통과하면서는 #204 무궁화호가 보이고 이제 천안역에 도착됩니다....
천안역도 신 CI 적용 역명판이 달려 있더군요...
열차는 천안역을 통과하고 천안-병점간 전철 공사를 보여주며
경기도로 들어섭니다.
평택역을 통과하고 통일호가 정차하는 조그만 역들도 통과합니다..
그리고선 수원역에 도착합니다..
수원역에서 많은 사람이 내리고... 서울역으로 향합니다.
수도권 전철구간을 빠르게 통과하고 이제 한강철교를 건넙니다..
서울역 도착 방송이 나오더군요....
짐을 싸고 있는데 쇼핑백이 터져서 그만 물이 줄줄 새는군요..;;
그래서 일단 앞 좌석에 버려진 신문지로 어느정도 커버를 하고..;
방송실로 찾아가 주임님에게 SOS를 치니 홍익회 영업사원을 찾아보시라는...
식당차에서 홍익회 영업사원분을 찾아서 비닐봉투 큰걸 얻었습니다..
짐을 그 비닐봉투안에 넣고 제일 마지막으로 열차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용역하시는 분이 마산->서울 행선지판을 걷어 가고 서울->광주로 끼어 놓으시더군요..
지하통로로 나와 좌석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오늘의 수확
1.마산역 입장권 2매
2.#283 전산승차권
3.#64 전산승차권
카페 게시글
여행기를 쓰자!
###여 행 기###
2003년 10월 18일,19일 마산
다음검색
첫댓글 진주행열차는 워낙에 먼거리로 돌아가는 노선인데다가, 순천경유와 동대구 경유 열차가 있어서 행선지에 순천경유인지, 동대구 경유인지를 써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