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대소산 봉수대-Blue Road 솔받밭길-목은 기념관-
괴시리 전통마을- 대진해수욕장(소요 3.5시간)
사진촬영 : 이영채, 엄동만
비가 내리다 방금 멈춘 겨울의 대지위에 검은 구름이
오열하고 있는 날, 무한산악회의 721차 산행지는
영덕 봉화산 Blue Road로 정하고 새벽을 나섰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삼라만상이 무겁게 시위를 하며
차가운 바람이 불어 몸을 강타 하고 저만치 스쳐 간다.
벌써 겨울이 시들고 봄이 오는 신호인가?
기온이 제법 따스함을 주니 기분마저 따듯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1B75056C0961030)
포항 영일만을 지나자 푸른 바다 동해의 자태가 보인다.
강한 포말을 일으키며 파도가 춤을 추는 몸짓이
싱거럽게 먼 지평선으로 부터 시야에 다가 온다.
7번 국도에 나빌레는 남만의 풍광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내 고향 울진을 오가며 수없이 드나들었던 7번 국도를
오늘은 버스가 빠른 달림으로 스쳐 간다.
삼사해상공원을 경유하고 물회로 유명한 강구를 지나
영해-축산으로 차는 달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0B54D56C0965138)
영해 축산에서 바다 방면으로 깊숙하게 버스가 이동한다.
넒은 영해평야의 벌판이 넉넉한 운치를 선보이고
텅빈 벌판에 자유의 철학이 숨쉬는 듯 하다.
경정리 대게 원조마을의 푯말이 보이고 멀리 풍력발전단지
에서 햐얀 풍차가 보인다.
먼저 온 대구의 모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낸다.
승복을 한 제주가 목탁을 치며 염불을 한다,
무사산행을 비는 모습에서 모종의 신앙의 힘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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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85여 미터 대소산을 오르는데 상쾌함을 느낀다.
물기를 머금은 길을 밟는 것이 기분 좋고
산 전체에 꽉찬 해송이 연출하는 풍광이 상쾌하다.
옛 봉수대가 복원되어 있는 봉수대를 거슬러 올라
아름다운 푸른바다를 욕심껏 포옹 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그곳에서
행복한 나를 발견하니 마냥 기분이 좋다.
봉수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날의
통신수단으로 대소산처럼 높은 산에 올라가서 변방의
동태를 중앙으로 알리던 통신시설로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빛으로 신호를 보내 비상시에 대처했다.
이곳 대소산 봉수대는 영덕 남동쪽 해안의 주동으로
조선시대 초기에 만든 것이라 한다.
마치 봉분처럼 생긴 봉수대... 산의 꼭대기에는 방어벽을
돌로 쌓고, 성 안에는 원추모양으로 직경 11m, 높이 2.5m로
봉돈을 쌓는 등 형태가 비교적 뚜렷하게 남아있어
조선시대의 통신수단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료다 하여
경상북도지정 기념물 제37호에 지정돼 있다.
봉수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축산항의 전경과 그 너머
아늑히 동해바다의 진풍경이 시원스레 펼쳐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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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능선을 따라 해송 숲길을 스치며 길을 걷는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낭만의 시를 읊조리며
올레길 같은 길을 드라마 촬영을 하 듯이 걷는다.
소나무를 흔드는 세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흰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가 눈에 보이기 시작 한다.
도로를 위에서 가로 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는 것도 운치롭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AB24856C0971B01)
목은 이색의 기념관을 들렀다.
참으로 넓은 흥해 평야를 배경으로 대학자인
이색을 기리는 기념관이 이채롭게 우리를 배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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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바로 아래 50여 가구의 괴시리 전통 마을이
옛 그리움처럼 펼쳐진다.
조선후기 집성촌이자 사대부가 마을의 전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영해읍 괴시리전통마을. 목은이색선생의 외가이자
생가지터와 함께 있는 이곳을 역사문화 투어이자
블루로드C코스 경유지다.
마을앞을 흐르는 송천은 영해지역의 충적지가 되어 군내
일찍부터 질 좋은 미곡을 많이 생산하여 논농사가 발전했는데
영해에 그렇게 학식과 도량이 풍부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다
시나브로 물들어가는 세월의 떼를 방치할 수 없어,
괴시파종택을 비롯한 조선후기의 여러 고택들을 민속자료
또는 문화재자료로 지정하여 복원 새 단장시켜 왔다 한다.
물이 말라 시든 연꽃이 애처롭게 잠들고 있는 마을에
적막이 흐르고 구격 온 아낙들의 발걸음이 추위에 떨고 있다.
마지막 블루로드 망일봉을 아쉬움 남기며 오르지 않고
2.5km를 더 걸어 대진 해수욕장에 당도했다.
시산제 준비를 한 뒤 해수욕장을 강타하는 파도를 만났다.
사진 촬영 도중에 피할 수도 없는 깜짝 할 사이에
기습 공격에 손수무책으로 강한 파도의 물세례를 받았다.
차갑지는 않지만 기분이 좀 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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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 하던 일기가 급변하며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 한다.
시산제를 지내려 했으나 악천우로 여의치 않다.
지도력의 구심점은 온데간데 없고 사전에 준비성이
결여된 매우 난처하고 미궁속에서도 힘을 모아
겨우 바람을 차단하고 상을 차려 시산제를 마쳤다.
추위에 모두가 혼줄이 난다.
잠잠하던 바다가 노한 것인지 그 따스운 기온이 급강하
하고 세찬 바람이 이마를 강타 한다.
다행스럽게 박혜순 악우의 30년지기 친구의 배려로
가정집으로 이동해 하산주겸 잔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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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고마운 친구내외에게 큰 감사를 남긴다.
시산제 상을 회원들의 찬조로 준비를 했는데
참으로 고맙고 감사 하다.
더 알찬 무한의 발전을 위한 헌신이라 여기며
좋은 산악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확약한다.
돌아 오면서 울산에서 함께한 국밥이 아쉬움을
떨쳐 버리는 기폭제가 되길 바람 해 본다.
회장으로서의 부족함으로 치부를 해주시고
넓은 혜량을 바라며 친구가 미나리를 들고 있다면
고기를 줄 수 있는 우정을 기대 해 본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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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회장님. 이하 모든분. 어제고생. 했습니다. 총무님. 수고해서요. 감사합니다
부회장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2.15 15:12
수고가 많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성숙된 리더십을 기대합니다. 수고가 많았습니다
함께 동행으로 멋진추억을 남기면서 무한의 살아있는 열정을 볼수 있어습니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무사안녕제도 무사히 올리고 새롭게 출발하는 무한산악회
더욱더 활성화 되리라 믿습니다.
회장님과 산대장. 국장 총무및 스탭모든분들 수고 많아습니다.
김 전회장님 동참에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주신분. 감사합니다
오후시간. 즐겁게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