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를 보낸다. 이젠 아쉬움 보다는 이렇게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즐기며 한 해를 살아 왔음에 감사하고 또한 만족과 자긍심 그리고 다가 올 내일도 어제 처럼 그렇게 되길 소망하며 우리 모두는 오늘 송년모임을 축복의 자리로 만들어 다 함께 축배의 잔을 더 높이 들어 건배를 합창한다. 마산 시내의 30년 전통을 이어온 유명한 통술집인 *홍화집*에 하나 둘 친구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어느새 자리는 꽉 차서 만석을 이루고 서로 권하는 술 잔의 부딫치는 소리와 떠들석한 얘기가 터져 나오고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모처럼 활기가 느껴지는 시간이 익어 가고 있었다. 지난 일년 동안 동창회를 이끌며 수고를 아끼지 않은 오원석회장과 집행부에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또 내년 동창회의 중책을 맡은 정재영회장과 전영식부회장 그리고 정태규 총무의 유임을 모두가 뜨거운 박수로 추대하며 모임의 열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연이어 돌아가며 한 해를 보내는 소회를 나누면서 역시 우리의 화두는 언제나 건강이라는 걸 새삼 실감하게된다. 서로를 얼싸안고 못다한 얘기는 뒤로 미루며 우리는 노래방으로 가서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게된다. 서로의 18번을 마음껏 뽐내어 소리내어 부르면서 어깨동무하며 조용필의 친구여를 한소절씩 나누어 부르고 오늘 우리의 송년 모임의 막을 내린다. 오늘 함께한 우리 사랑하는 친구들 모두 오늘 같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다가 오는 날들을 다 함께 할 수 있기를 소원하며 모두들 새해에는 더욱 더 행복한 시간만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