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D-2 지난 일년의 회고
올해 새해 벽두
키크고 토끼눈같이 빨갛던 최형환이가
코를 심하게 골며 자다가 잠시 멈춰
먼길 떠났다는 전갈로 부터 새해가 밝았다.
안양 장례식장에 모여 신년 하례식을 한셈
갑철이가 강남에 미니 골프 연습장을 차리고
겸사겸사 토요일 윤익 빌딩에 모인 우리들은
강진 수협 횟집에서 정식 신년회를 하며
올 한해의 행복을 기원했다.
얼음장이 풀릴 무렵
신석봉 김재필 정광호 고문석 박강수 김종호
김상준 황성연 김성호 국순경...
줄줄이 부고가 날아들고
우리는 청담동 성당 장례식장에서
많은 동창들을 만날수 있었다.
벗꽃이 한창인 4월 어느날 토요일
갑진이가 초청해 청와대를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갑진이는 대기 발령을 받았다가
지난 12일 옷을 벗고 서부발전소 감사로 취임했다.
그리고 5월에는
서초아이들이 삼합잔치를 한다고
한강 고수부지에 모여
얼얼한 막걸리에 족구로 우의를 다졌다.
6월이 되니 모다들 축늘어져서
송기수가 그의 공장으로 초대했다.
개 세마리에 쇠주에 취한 오후 한때
9월에는 과천 유정농원에
박병철이가 초대해 대금에 취하고
삼겹살에 고구마에 뽕 갔노라.
그리고 10월
우리는 광주 아이들과 만나기 위해
대전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간다.
이밖에도 왕서방의 중국집을 차린 사연
서영창이 임병락이 딸들의 안타까운 소식
아이티업계 대준이 철상이 재홍이 소식
바둑 골프 등산 동호회 소식
동철이를 비롯한 정치 입문생들의 소식
아직도 진행 중이구나.
그간 달마다 20여명 이상이 만나서
최고의 쪽수를 자랑하던 강남모임도
10여명이 모였다하면
폭탄주에 차수를 변경해야 하는 서초모임도
낮 삼계탕만을 고집하는 광화문 모임도
배성수가 지휘봉을 잡은 과천 모임도
다시 조직을 위해 뛴 분당모임도
모다들 눈에 선하다. 영원하라.
이제 어느덧 12월 말
역사는 저기 청계천으로 흘러가냐???
여기 재경동창회 사상 가장 많은 회원의 송년회 사진
사진 박고 참석한 사람들 이번에 모다 나와라!
카페 게시글
2003년
49 D-2 지난 일년의 회고
강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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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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