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
온 산하가 가가스로 겨울 잠에서 깨려 했는 데 눈이불이 더 깊숙히 덮어 주는구나..
살그머니 옷을 입고 6시 40분 숙소 탈출...
모처럼 눈 맞으며 산장 주변을 살펴 보았다.
우리의 숙소인 국립 용대 자연 휴양림이다.
완전히 신축한 후 재 개장한 것이 얼마되지 않는다.
입구에서 눈에 덮힌 도로를 2km이상 들어와서 있는 호젓한 산장이다.
옥의 티는 들어 오는 도중에 몇개의 펜션과 개인집. 식당이 있어
한 철에는 약간 어수선 할 듯하다.
산속 계곡 옆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텐트용 데크가 눈 속에서 동면하고 있었고..
그 앞엔 늦은 보름달 뜨는 밤 데이트하면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한 쉼터도 손짓하고 있구나.
매봉산 등산로의 시작점이다.
스패치하고 산행하면 한 없이 눈을 밟을 수 있는 정통 눈길 산행코스인 데...
러셀도 되지않아 고생은 심하겠다.
가능하면 더 오래 산장 주변을 돌고 싶었으나,
눈이 많이 쌓일 경우 입구까지 2.5km의 눈길이 걱정되어
부지런히 반주를 곁들인 식사후 짐을 챙겨 탈출했다.
참새가 방아간을 그냥...???
술꾼이 안주감을 그냥...???
결혼식에 반드시 참석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간다는 의리의 사나이 준수를 백담사 입구에 내려주고
1) 우리는 12선녀탕 계곡 복숭아 탕을 가려 했는 데.. (09:00)
이게 웬 일!!!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 눈앞에....
게다가 다른 탐방로도 정규 코스외엔 대설 주의보가 내려 모두 출입 금지랍니다!!!
여러 의견 교환끝에
일단 미시령을 다시 넘어 내가 좋아하는
2) '금강산 화암사'를 들렸다..
저 秀바위까지라도 오를 생각이 있었구만..
잿밥에 눈이 먼 녀석들은,
바위 앞의 찻집으로 달려가, 취급하지도 않는 막걸리를 조르고 있더구나..
'누가 저 놈들좀 말려 줘요!!!'
3) 재 회의끝에 설악동으로 들어가 비선대까지만 다녀 오기로 합의!!
했는 데..
설악동에 닿자마자 입구의 식당에 뛰어 들어가, 테이블 다리를 움켜잡으며 나만 갔다 오랜다???
허기사 이곳은 지대가 낮다보니 빗물이 더 많은 진눈깨비가 쏟아지니 ...
말려 주어 고맙구만...
4) 재재회의 - 철식의 단골집인 인제의 '한국관'에서 점심식사 하기로..
관자가 붙을 정도의 고급집은 아니고, 50년 이상 된 어지간한 시골집을 대충 정리한 식당..
식당의 분위기나, 내부, 그리고 음식들 모두에 모두들 만족.
올해 있을 12 선녀탕 산행 뒤풀이 장소로 가능할련지...
5) 식후 시간이 많이 남아, 양구로 빠지는 다리를 건너니
동내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전망대 포장마차에서 호객.....
절대 그냥 지나칠 인간들이 아니다...
위 사진의 얼음속 띠는 빙어를 잡는 그물이란다.
6) 한남 대교 지점에서..
선길에게 걸려 온 16회 선배님께 우리들 이름을 그가 일일히 고발해
할 수없이 선배들과 집 동네에서 생맥주 + 양꼬치...
정말로 인간들이 아니다...
어디로 술이 다 들어 가는 지...
다시 한번 키를 재 보았으면 좋겠네..
하여간 이렇게 해서
올해의 첫 대로여행이 무사히 끝나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며칠 안 남은 정기 산행및 총 동문 산행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댓글 안쓸란다.
대로여행이 아니라 술대로 여행이네!! 하여간 체력 있을때 많이들 먹게나!! 3/2 저녁
김광욱이 장녀 결혼식때 강준수를 보았는데 그때 설악산에서 온것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