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정청래 “내년 총선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쉽지 않을 것”](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ews.kbs.co.kr%2Fdata%2Fnews%2F2019%2F07%2F03%2F4234614_L0f.jpg)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정청래의 정가이슈/ 7월 3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청래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 오태훈 : 한 주간의 가장 눈에 띄는 정치권 소식을 속 시원한 평론과 함께 들어보는 시간 <정청래의 정가이슈> 정청래 전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청래 : 안녕하십니까? 정청래입니다.
▷ 오태훈 : 국회는 정상화된 것 같은데 이게 된 건지, 안 된 건지 잘 모르겠어요.
▶ 정청래 : 찝찝한 정상화입니다.
▷ 오태훈 : 찝찝한 정상화입니다. 자유한국당을 뺀 야3당이 손을 잡고 선전포고에 나섰습니다. 야3당의 주장은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절대 자유한국당에 주면 안 된다.” 민주당에 결단 촉구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 정청래 : 한번 마당 쓸려고 그러는데요. 왜 마당 쓸지 않느냐고 뭐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꼴이죠. 민주당은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을 수밖에 없어요. 왜 그러느냐면 정개특위를 만약에 안 맡고 사개특위를 맡게 되면 “선거제도 개편은 포기했느냐? 그러면 우리가 사개특위를 협조하지 않겠다.” 이렇게 나올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에 정개특위를 맡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선뜻 지금 미리 발표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그렇게 되면 또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서 “그러면 공수처, 검경 수사권 분리 사개특위는 포기하는 거냐?”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밥을 하더라도 뜸을 들여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뜸 들이고 있는 기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정청래 의원께서 보시기에는 민주당은 정개특위를 맡을 것이다?
▶ 정청래 : 맡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오태훈 : 맡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심상정 현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본인이 사퇴를 안 하겠다고 강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 정청래 : 이미 지금 본인도 해고됐다고 얘기했잖아요. 임기가 끝났지 않습니까?
▷ 오태훈 : 그런데 만약에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사개특위 위원장을 맡게 되지 않습니까? 이럴 경우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법 진행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 정청래 :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만 연동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개특위, 정개특위가 진짜 연동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사개특위 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이 맡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그러면 두 달간 아무것도 안 하죠. 그리고 두 달간 미뤄놓고 그다음에 법사위로 가죠. 법사위 가면 90일간 또 법사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이기 때문에 90일간 또 아무것도 안 하죠. 그러니까 앞으로 5개월 동안 사개특위는 사실은 심정지 상태라고 보면 되죠. 그러면 앞으로 5개월이면 12월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때 가서 본회의 직권상정 해서 표결 처리를 해야 되는데 12월이면 또 예산이다, 뭐다 복잡하지 않겠습니까? 선거는 또 코앞에 있고. 그렇게 되면 만약에 이 안대로 되면 지역구 조정을 또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또 선거구획정위가 열려야 되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그게 되어야 선거를 치를 수 있으니까.
▶ 정청래 : 그렇죠. 날짜는 바짝 다가오고. 물리적으로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아, 정개특위건 사개특위건 현 상황으로 이렇게 갔을 때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내년 4월 총선의 개최가 쉽지는 않을 수밖에 없다?
▶ 정청래 : 예, 물리적으로 봐도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사개특위 위원장을 맡는 순간, 정개특위도 연동으로 중단된다고 봐야 되거든요. 왜냐하면 사개특위에 대한 성과가 없는데 정개특위만 굴러갈 수는 없죠. 그러고 자동차 바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앞바퀴, 뒷바퀴.
▷ 오태훈 : 그러네요. 그러니까 그 부분입니다. 국회 정상화가 장기간 파행됐을 때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난이라든가 여론의 방향이 있었어요. 한데 이것이 국회 정상화가 되는 순간 다시 또 민주당 쪽으로 여론이 오고 있거든요, 이걸 왜 받아줘야 되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여당의 숙명인가요?
▶ 정청래 : 바늘구멍 하나가 큰 뚝을 무너뜨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개특위, 정개특위 위원장을 어떻게든 자유한국당에 하나 내줌으로써 일이 많이 꼬인 거죠.
▷ 오태훈 : 민주당으로서는 추경 협조도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예결특위 위원장도 자유한국당은 선정 안 하고 있잖아요.
▶ 정청래 : 그러니까요. 칼자루를 민주당이 쥐었다가 칼끝을 쥔 꼴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자유한국당을 어차피 장제원 의원부터 시작해서 윤상현 의원, 김용태 의원 등이 무조건 등원하자고 하고 있었던 시점이었거든요. 그래서 좀 내버려둬도 자중지란이 일어나서 등원하실 것 같았는데 조금 아무래도 늦긴 했지만 조금 더 기다려봤으면 어땠을까. 그러면 덜 내주고 정상화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이인영 대표 선택지는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 정청래 : 지금 상당히 궁하게 됐죠. 그래서 결국은 자유한국당이 민심을 살펴서 결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봤을 때는 더 막무가내로 나올 것 같아요.
▷ 오태훈 : 찝찝한 정상화가 계속 또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되네요,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정청래의 정가이슈>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이번 DMZ에서 남북미 회동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밝혔습니다, “북미가 사실상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한 것이다.” 이 의미,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청래 : 저도 생각이 같고요. 저는 언론에서 하지 않는 말을 했어요, 제가. “종전 행동을 게시했다.”
▷ 오태훈 : 종전 행동?
▶ 정청래 : 예.
▷ 오태훈 : 선언으로 가는 행동?
▶ 정청래 : 그러니까 선언은 “한반도의 전쟁이 끝났다.” 이렇게 두 정상이 말하는 게 종전선언인데 그런 말은 안 했잖아요. 그런데 적대관계에 있었던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아무런 경호원, 이런 군인들 없이 손 잡고 넘어갔다 넘어왔잖아요. 그러면 사실상 전쟁이 끝난 거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라고 저는 평가하는 거예요. 그래서 “종전 행동을 게시했다.” 그러니까 이제 청와대에서는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한 것.” 이렇게 평가를 했는데 저는 좀 압축해서 그렇게 종전 행동이라고 저는 평가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이번에 북미 간의 정상 만남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 보수야당에서는 “객으로 전락했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아쉽다, 적극적으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 정청래 : 나경원 대표가 언제부터 문재인 대통령 걱정하고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드라마다, 이번에 판문점에서 드라마를 썼다, 역사를 뛰어넘었다.” 이렇게 평가하지 않습니까? 드라마에는 주연이 있고 조연이 있어요. 저는 주연보다 빛난 조연 역할을 문 대통령이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북미 정상이 만나는 게 지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억지로 끼어서 참견하려고 하고 그런 게 오히려 보기 안 좋았을 것 같다. 그래서 상당히 겸손한 리더십, 지혜로운 얘기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다음에 자유한국당도 문재인 대통령의 그런 겸손한 리더십을 배워서 낄 데 끼고 빠질 데는 빠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 지금 칭찬하고 환영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만 마치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는 듯이 뾰로통해서 뭐 지적할 것 없나, 궁리하는 모습 별로 안 좋습니다.
▷ 오태훈 : 별로 안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 부분인데요. 특히 보수 쪽에서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그동안 선점했던 효과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자유한국당 대북 정책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가야 된다고 보세요?
▶ 정청래 :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친미 보수에서 반미 보수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손 잡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자유한국당에서는 친북, 종북으로 볼 것 같은데요, 앞으로 보면 볼수록. 실제로 자유한국당에서 보는 시각은 그렇지 않습니까? 왜 김정은한테 잘해주고 왜 김정은한테 자꾸 띄워주고 김정은 칭찬하고 또 김정은하고 뭔가 만들려고 그러고. 그게 지금까지 비판해왔던 종북 타령, 빨갱이 타령 아니었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자유한국당의 시각으로 본다면 트럼프도 종북 세력인 거죠.
▷ 오태훈 : 하지만 또 친미적인 시각도 분명히 존재했던 거였잖아요.
▶ 정청래 : 그러니까 지금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죠, 자유한국당에서. 그러니까 은근히 지금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비판, 욕하고 있지 않습니까?
▷ 오태훈 : 간접적으로나마. 마지막 질문 이인영 원내대표 관련해서 말씀 나누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했습니다. 1년 365일 일하는 상시 국회 체제 갖추기 위해서 국회법 개정해야 되고 또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 국회의원소환제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국회 정상화 관련해서 원내대표의 협상 과정에서의 아픔도 좀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인영 원내대표, 어떻게 일을 해야 된다고 보시는지 끝으로 말씀 듣겠습니다.
▶ 정청래 : 여당은 무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고 여당 원내대표는 아무리 속상하고 화나고 그래도 야당 파트너와 또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숙명을 갖고 있죠. 속이 터지고 썩어도 어쨌든 나경원 원내대표 잘 배려하고 달래가면서 잘해주시기 바랍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주간 정치평론 <정청래의 정가이슈>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정청래 : 감사합니다.
정청래의원님! 내년 총선 함꼐 응원하겠습니다. 이 시대 참 방송인 !! 쉬엄 쉬엄 하십시요!
첫댓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통과 되지 않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미루고 미루어 5개월이 지나면 본회의 직권상정 해서 표결 처리를 해야 되는데..그때는 12월 선거준비...네 이해가 됩니다. 사개특위와 정개특위가 처리가 어느 한쪽이 안되면 ...네~ 잘 이해가 되엇습니다. 연동형비례제가 이대로 묵쳐 버리는건가?자유한국당이 때문입니다.
저는 연동형 비례제 통과되길 원합니다. 그래야 다음 국회 때 야당들의 신뢰를 옫을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