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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촛불광장 원문보기 글쓴이: 은총
2007년 10월 23일 대통령선거를 두 달 앞두고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침매터널이 시속 1km로 운반되어지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0613566
한동안 제가 낙동강운하를 연구해보니,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근래까지는
선박운항 시 발생하는 너울파도를 실감 못하고 계셨더군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그렇게
대운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밀어붙이셨던 것이고요.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께서도 너울파도를 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운하는 부끄러운 일이 돼버려서 포기하셨는데,
야당 쪽에서는 아직까지 그분 속마음을 모르고
4대강사업은 대운하의 전초작업이라고 주장들 하시고 계시고요.
국민여러분!
대통령께서는 확실히 대운하를 포기하셨습니다.
4대강 살리기는 그냥 4대강 사업이에요.
대운하와 관계없이 그냥 지역발전의 독자적인 사업이란 뜻입니다.
밝혀드릴게요.
야당 여러분들도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이니까요.
대운하와 낙동강운하에 대해서
아직도 정확히 모르시는 국민들이 대부분인데,
대운하는 -
낙동강 상류인 경상북도 문경의 문경세제와 남한강 상류인 충청북도 괴산군 사이에 걸쳐있는 조령산 밑으로 30km 정도의 지하터널(일명 조령산터널)을 뚫고 거기에 물을 채워서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여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철도와 같이 서울과 부산 간 컨테이너를 실어 나른다는 물류 중심계획이었고,
낙동강운하는 -
부산 앞바다에서 경상북도 상주까지 운하를 파서, 대구시 서편 금호강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달성보 상류와 강정보 사이에 상설항구를 건설해서 주로 대구와 구미의 컨테이너를 화물선에 실어서 부산항까지 운반하는 물류 계획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설명 드린 것처럼 대운하가 됐건 낙동강운하가 됐건, 낙동강에 운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특히 달성보 안에 상설항구인 대구항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함안보 안쪽 강바닥을 부산 앞바다 다대포백사장보다 해발 마이너스 (-)5.7m나 깊게 파서 합천보 아래까지 바닷물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고, 달성보 위쪽으로 (또는 구미보 위쪽으로의) 보들은 저수지 개념이고요.
대운하와 낙동강운하의 경제성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설득시키려고 하면,
감정싸움만 날 것 같고.......
이것도 이야기 식으로 풀어드리는 것이
이해가 빠르고....... 알아서들 판단하실 것 같네요.
대운하와 낙동강운하의 경제성을 알려면
선박운행 시 발생하는 너울파도를 알아야 합니다.
선박운행 시 발생하는 너울파도는
진해만 해군에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부산신항만 앞에 가덕도의 서편에는 천수대라고 하는 튀어나온 갯바위 언덕이 있고 그 맞은편 3km 정도에 섬들(병산열도: 대죽도, 중죽도, 미박도, 범여)이 몇 개 있습니다.
그리고 진해만 해군함정들이 부산 가덕도 앞에 섬들(병산열도) 사이의 3km 정도 해역을 빠르게 통과할 때는 어김없이 0.5m 정도의 너울파도가 일어나서 스나미처럼 밀려와 10m 정도의 경사진 천수대 갯바위들을 타고 넘어버립니다.
그때 군함이 저만치 앞에 오면서부터 싸이렌을 울린 후에 엄청난 성능의 마이크로 방송을 합니다. “낚시꾼 여러분, 군함이 지나간 다음에는 5분쯤 후에 너울이 발생할 것이니 산위로 올라가십시오. 너울이 0.5m 정도 밖에 안 되어보여도 갯바위에 도착해서는 10m 이상 밀고 올라가는 해일이 되니까 안전을 위해서 30m 이상 산 위로 올라가 피하십시오!”하고요.
그러면 정말로 그런 해일파도가 발생합니다. 초짜베기 낚시꾼 중에는 안 믿고 고기 욕심에 버티고 있다가 물바가지 쓰는 정도가 아니라 낚시통하고 같이 둥둥 떠내려가기도 하고요. 0.5m 밖에 안 되어 만만해 보이던 너울이 갯바위 근처에 와서는 불쑥 솟아오르면서 쑤욱 밀고 올라왔다가 파도가 빠지면서 툭 떨어집니다. 이것은 가덕도 사시는 분들이나 그쪽에 낚시를 자주 다니는 분들한테는 상식이지요.
화물선에 비하면 군함이 그렇게 큰 배도 아닌데, 부산 가덕도와 거제도 장목면 사이의 13km 정도의 넓은 바다 가운데 섬 몇 개 있는 3km 수로를 지나갈 때 그 정도면 불과 300m 안팎의 낙동강 수로에서는 대형화물선들이 아예 속도를 낼 수 없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 예를 들면,
부산 가덕도와 거제도 장목면 사이의 거가대교를 건설하면서
침매공법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터널인 침매터널을 옮겼는데 -
거가대교를 건설하면서, 가덕도와 거제 장목면 사이에는 물골이 깊어서 다리 기둥을 세우지 못하고 지하터널로 건설하는 침매공법이 이용되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10월 23일 이 침매공법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터널인 침매터널(높이9.75m×넓이26.5m×길이180m)을 운반할 때 배가 아주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2007년 10월 23일, 거가대교 침매터널이 시속 1km로 운반되어지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0613566
거제도와 진해에 해일이 발생할까봐 침매터널을 운반하는 배가 아주 천천히.......아주 천천히....... 너울파도가 발생하지 말라고 아주 미세하게....... 시속 1km로 움직였습니다. 60분에 1,000미터, 6분 360초에 100미터, 36초에 10미터, 1미터 움직이는데 3.6초 걸려서요. 부산 가덕도와 거제도 장목면 사이(약 13km)의 진해만이 그렇게 좁은 바다가 아닌 데도 말입니다. 결국 침매터널 건설을 성공했지요.
이러한 원리 때문에 대운하를 위해서
조령산터널 건설이 성공한다고 해도,
터널 안에서는 배들이 절대로 속도를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화물선이라고 하면 최소한 수백 톤은 되는데 거기에 컨테이너들까지 가득 싣고는, 경상북도 문경과 충청북도 괴산을 가로지르는 문경세제 아래로 조령산터널 공사가 성공한다고 해도, 30km의 좁고 길쭉한 터널 안에서는 시속 5km 정도만 넘어가도 자기 배가 발생하는 너울 파도에 자기 배가 뒤집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천천히 갈 수밖에 없는데, 13km 넓이의 진해만에서 침매터널을 운반했던 배들이 시속 1km로 1m 나아가는데 3.6초 걸린 것에 비교하면, 조령터널 안에서의 화물선의 속도는 그보다 3.6 배 정도나 빨리해서 1초에 1m씩 나아간다고 하면 시속 3.6km가 나옵니다.
그러면 배 한 척이 30km의 조령산 터널을 빠져나가는데 8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최소한 15시간은 낙동강을 타고 올라온 화물선이 23시간 만에 문경세제의 조령산 터널을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터널을 빠져나가면 또 골짜기 물이고요. 서울까지 가는데 또 15시간 정도 걸리겠지요. 그럼 부산서 서울까지 총 38시간이 걸리는데, 화물열차로 가면 대여섯 시간이면 갈 것을 2박2일을 배를 끌고 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앞에 배가 빠져나간 다음에야 너울 파도 때문에 무서워서 못 들어오고 기다리고 있던 뒤에 배가 뒤따라 들어갈 수 있는 것이고요! 한마디로 대운하는 경제성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정도 설명이면 여러분께서는
대운하를 주장하신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
근래까지도 (거가대교 침매터널 운반 전까지) 수심을 깊게 해서 배가 뜨기만 하면 대형 화물선을 운항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운하 계획은 치밀하게 세우셨는데, 배가 지나가면서 발생시키는 너울파도의 위험은 모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애초부터 대운하사업은 잘못된 착각에서 비롯된 계획이었다는 것이지요. (그 덕분에 대양을 마주한 3면이 반도국가인 나라에서 대운하팀들이 해양수산부까지 없애서 건설부에 통합시켜버리는 무시무시한 코미디까지 벌릴 수 있었고요)
그리고 거가대교 침매터널 옮길 때가 대통령선거 전이었는데 -
이명박 후보도 유심히 관찰하셨을 것인데....... 뜨끔하셨을 거예요.
그동안 같이 대운하를 계획했던 참모들도요.
그동안의 무식이 증명되었으니까!
그런데도 당시 이명박 후보는 대운하를 안 굽히고 계속 밀어붙여서 대통령에 당선되었지요. 거가대교 침매공법이 건설공법상 세계적인 신기록을 다섯 개나 세웠는데....... 옛날에 아산만 막을 때 정주영회장님이 화물선으로 한 번에 막아버린 것처럼 생중계했더라면....... 그때 침매터널이 4개였는데, 4개다 생중계를 했더라면....... 스릴도 스릴이지만 보고 있는 사람들 속 터져서....... 대통령선거 두 달 남겨놓고 이명박 후보는 핵심공약이었던 대운하를 더 이상 밀어붙이기 힘들었을 거예요.
폭 13km의 끝이 아스라한 바다에서 1초에 3.6m씩 움직이는 침매터널 운반선 보고 있는 것도 속 터지는데....... (침매터널이 콘크리트 덩어리라 무거워서 그렇지 물에 잠긴 부피만으로도 대형화물선 3분의 1 정도밖에 안됨).......대운하를 넘어가려면,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최소한 수백 수천 톤의 화물선이 문경세제 아래 좁디좁은 길이 30km의 조령산 터널 빠져나가는 것을 상상하면 속 터질 것 아닙니까?....... 대운하 밀어붙였다가는 표 다 떨어지고 말았겠지요.
그래도 이명박 후보는 대운하를 핵심공약으로 밀어붙여서 대통령에 당선되셨고....... 이제는 야당이 된 사람들이 대운하를 강력하게 반대하니까, “반대를 위한 반대지만, 더 이상 대운하 안한다!”고 하잖아요? “4대강 살리기는 대운하하고 관련 없다!”고 하시면서. [국민과의 대화] 방송에 나오셔서 그렇게 말씀하셨지요?....... 깔끔하잖아요!....... 추가로 “더 이상 대운하를 하건 안 하건 그것은 다음 정권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계속 뜯어 묵게 만들어주시고요.
그런데 그분의 이러한 깊은 속도 모르고.......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낙동강과 남한강을 연결하는 조령산터널이 폐광산이나 지질의 붕괴 위험 때문에 터널건설이 어렵다는 결과가 언론에 제기되자....
그래도 뭣도 모르는
한나라당 국회의원 어떤 분이 -
문경세제 위로 고가도로 같은 수로 조감도를 들고 나와서 “터널이 불가능하면, 산에 대형엘리베이터를 세워서 컨테이너를 실을 배 채 들어올려서, 이렇게라도 화물선이 지나가게 하자. 실행가능하고 경제적으로도 타당성 있다”고 했다가....... 너나(여야) 할 것 없이 웃음바다를 만들어버렸고요!
거가대교의 침매터널은 최초 운반 이후로도 14개나 더 옮겨서, 마지막 18번째의 침매터널은 2009년 10월 28일까지 옮겼습니다. 역시 너울파도 안 일어나게 조심스럽게요. 대운하 설계팀에서는 초미의 관심으로 지켜봤을 것입니다.
그래도....... 입 무거우신!
일련의 이런 과정들을 지켜보시는
친애하는 우리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얼마나 재밌었겠어요?
알고 보면 참 재밌는 분이세요!
유머감각도 상당히 뛰어나시고요!!
우리 대통령은 누구한테 배우셨는지 몰라도.......
공짜로는 절대로 안 가르쳐주시는 분입니다!!!
대운하 사건은 선박운항에 무지한 이명박 기획 연출의 대한민국 전체의 코미디였니다. 대운하사건은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끝낸 사건이란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래놓고도 그 사람들, 낙동강운하 설계팀들 지금 제방 높이 올린다고 욕보고 있을 것이에요. 제 때 발표해야 되는데, 제 때 발표도 못하면서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런 예들을
낙동강운하에서의 선박운항과 연관시키면 -
평균 강폭 250m 정도밖에 안 되는 낙동강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배가 나아갈 때 배 뒤쪽 양쪽으로도 갈라지는 너울이 발생해서 120m 정도에 있는 양쪽 제방에 도착해서는 너울이 제방을 타고 넘고, 뱃머리에서 계속 밀리는 앞쪽의 너울도 계속 밀리다가 구부러진 곳을 만나면 스나미처럼 그 제방을 타고 넘게 됩니다.
선박운항시의 너울파도는 배의 크기(무게, 톤수, 부피)와 속력에 비례하지요. 그래서 낙동강운하에서는 대형 화물선을 운항할 수도 없고, 작은 화물선이라도 속력을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낙동강운하의 핵심인 대구항이 달성보 위쪽 강정보 바로 아래 건설된다고 하면, 낙동강하굿둑에서 강정보까지는 뱃길로 167.1km이니까, 대구항에서 컨테이너를 실어날려야 할 부산항과 부산신항까지는 186km 정도 됩니다.
그렇다면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선의 속도가 시속 10노트(시속 약 18.6km 정도) 된다고 할 때, 대구항에서 부산항이나 부산신항까지 10시간 걸린다는 뜻입니다. 화물열차로 나르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요.
지금도 화물열차는 한꺼번에 컨테이너 2~30개를 실고 부산항이나 부산신항 컨테이너 하치장까지 바로 들어올 수 있는데, 평균 강폭 250m 정도 되는 낙동강운하에서 컨테이너 2~30개를 실은 화물선은 시속 10노트(시속 약 18.6km) 이상을 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선박운항 시 발생하는 너울파도 문제도 있고, 자동차와 달리 제동거리가 긴 선박운행의 특성상 구불구불 굴곡이 심한 낙동강운하를 절대로 빨리 달릴 수 없을 테니까요.
대신에 낙동강운하를 깊이 파서, 큰 배도 뜰 수는 있으니까 배에는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실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속도를 더 낮추어야지요.
그런데 화물선의 속도를 더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선박운항 시 발생하는 너울파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강 양쪽으로 직벽 형태의 제방을 높이 쌓는 방법입니다. 바닷가의 방파제와 같이 콘크리트 제방을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명분은 홍수방어를 목적으로 콘크리트 장벽을 건설하겠지요.
그래도 화물선의 속도를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굴곡이 심한 낙동강의 지형 특성상 선박의 긴 제동거리 때문에요. 이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요.
많이 싣고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물류사업의 경쟁력인데,
물류산업적인 측면에서 볼 때도
이와 같은 상황이 낙동강운하의 한계이자 경제성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낙동강운하는 건설자체는 충분히 가능해도 만들어 놔봐야 물류 측면에서도 경쟁력과 효용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적교류나 교통의 편리 효과도 거의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해운대 사람들이 남포동 올 때 배타고 오는 것이 아니라 차타고 오고, 부산 사람들이 마산 갈 때 배타고 가는 것이 아니고 차타고 가고, 울산 사람들도 바다로도 연결되어 있다고 해서 부산 올 때 배타고 오는 것이 아니라 차타고 오니까요.
그래도 물류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인구 250만의 대구시나 인구 40만의 구미시에
낙동강운하는 축복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으니까요. 인구 300만의 거대도시가 자체 항구를 갖는다는 것은 큰 축복이지요. 그것도 국가에서 2년 안에 공짜로 만들어준다고 하고요.
그런데 낙동강운하가 무에서 유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유에서 유로의 변화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있는 것을 없애고 얻은 것이니까요. 바로 낙동강 백사장과 강바닥의 모래와 자갈이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크면 손해지요.
아래 글을 계속 봐보세요. 모래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구미 대구 낙동강 모래의 경제성]
아래 사진들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사진들입니다.
2007년 8월 2일 토요일 오후 4시 경 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기네스북 신기록 세울 때.
출처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1&articleId=9647
이 사진들은 2008년 8월 2일 토요일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인데,
그날이 바로 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세계신기록 새운 날입니다.
기네스북에 올랐지요.
저 날 하루에 해운대에만 휴양관광객이 100만 명이 넘었고, 광안리해수욕장 85만, 송정해수욕장 70만 , 송도해수욕장 50만 등 부산시내 해수욕장에만 3백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몰려들었습니다.
제가 본업은 광고출판업으로
택배 물류사업에 관심을 갖다가
세라믹 인공어초 바다목장까지 연구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휴양관광산업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저 날 하루 투자해서 해운대사진을 찍었던 것은
휴양관광산업이 얼마나 위대하고
해운대를 이만큼까지 만들기까지
해운대 분들이 얼마나 노력하고 계신지 보여드리고 싶어서였어요.
그리고 또,
부자 도시를 꿈꾸는 전국에 지방자치단체 분들이 느껴보시고
정치하시는 분들도 휴양관광산업의 실속을 느껴보시고
등이 휘고 뼈가 오그라지도록 고생하면서 농사지으시는
시골 분들도 휴양관광산업의 실속을 한번 계산해보십사 하고.......
글로 한번 써서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저 날 해운대 백사장을
찾아온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
일단 부산 사람들이 제일 많고요!.......
4백만 부산시민의 복이지요.
서울말 쓰는 총각 처녀들이 다음으로 많고
대구 경북 사투리 쓰는 처녀 총각들도 많고
전라도 충청도 사투리 쓰는 처녀 총각들도 있는데......
이들 처녀 총각들은 모텔 잡아놓고 몇 칠씩 묶는 팀들이고요!
가족단위로도 많이 나와서 깔판 깔아놓고 하루 쉬었다 가고.......
바닷가에서는 하루만 있어도 피곤하거든요.
외국인들도 많고요.......
영어강사들이나 산업체 근로자들 또는 호텔에 묵는 사람들이지요.
저 날 하루 해운대해수욕장 100만 명의 사람들이
1인 당 1만원씩만 쓰고 갔어도.......
하루에만 100억입니다. 해운대 백사장 모래 덕분에요.
부사시내 해수욕장을 합치면 3백만 명이 들어왔으니까 한 사람당 1만원씩만 잡아도 3백억이지요. 그런데 그날 하루뿐이 아니고, 저때 땡볕이 계속 나서 그날 이후로도 연일 3백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계속 몰려왔거든요. 그 전에도 그랬고요!....... 그러면 그 돈들이 얼마예요?
만약에 어떤 사람이 자기 고장에 해운대해수욕장 정도의 피서지 하나만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 분은 고장에 아름다운 영웅이 될 것입니다. 시장이나 도지사 정도는 연거푸 따 놓은 당상일 것이고요. 우리나라에는 자연 환경적으로만 볼 때 해운대 이상의 여름 피서지를 만들 수 있는 곳이 널려있지요.
그 중에서도 으뜸은
단연코, 대구 구미의 낙동강 백사장입니다.
낙동강 유역의 모든 모래는 금모래입니다. 모래의 양이나 모래의 질로 따져도 부산 해운대나 광안리해수욕장에 비할 바가 아니지요. 대구 위쪽으로는 물도 깨끗하고, 구미만 넘어서면 정말로 물이 좋고요.
낙동강 물이 인식에 더러운 것 같아도 대구 위쪽으로는 2급수는 되고 구미 위쪽으로는 1급수에 가까운데, 부산 연근해 바닷물은 맑아보여서 그렇지 화학적으로 3급수거든요.
우리나라는 한강 아래로 바닷물도 화학적으로 3급수이고, 포항에서 울산 부산 거제 앞바다까지도 인구밀집도시와 산업공단들 때문에 바닷물이 3급수입니다. 전라남도 해남 완도 진도 제주도 쪽으로는 2급수고요. 서남해안의 바닷물은 흐려서 그렇지 육지에 접한 바다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바닷물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휴양관광자원으로써의
낙동강의 가치를 못 느끼는 것은
강가로 나무가 우거진 숲이 없기 때문입니다.
낙동강 가로는 허허벌판의 들판뿐이지요. 아니면 잡초 정도가 우거져 있고요. 농사짓는다고 나무를 다 잘라 내버리고 논밭으로 만들어버려서 그래요.
하얀 모래가 드넓게 펼쳐진 낙동강 백사장 가로 울창한 숲들이 쭉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백사장 안쪽으로는 맑은 물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는데....... 서울 비원이나 대구 팔공산 공원이나 부산 범어사, 해남 대흥사, 순천 송광사 계곡 같은 아름드리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그 숲들이 낙동강 가로 쫙 연결되어 있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1970년도에 전 국토의 벌거숭이 산들에 나무를 심어서, 그 조림사업이 성공을 거두어서 지금은 성묘 때도 산에 들어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는데....... 만약에 그때, 19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에 산에 나무를 심어서 지금 전 국토를 이렇게 푸르르게 만든 것처럼 전국의 강가로도 나무를 심어서....... 지금 낙동강 가로도 푸르른 숲이 우거져 있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그러면 대구 구미 시민 여러분들은
해운대 바닷가 백사장 파라솔 밑으로 오시겠습니까?
낙동강 강물 옆에 백사장 나무 그늘 밑으로 가시겠습니까?
낙동강 강가에 깨끗한 금모래밭 물에서
목욕을 하고 수영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바닷물 해수욕이 하고나면 얼마나 찝찝한지 아실 것입니다.
입속에 쓰디쓴 바닷물을 계속해서 뱉어내야 하고요.
바닷가에서는 바람만 맞아도 안 씻고는 못 배기지요.
맑은 강물에서 수영을 즐기신 분들은
바닷물에서 수영하고
나오면 끈끈하고 찝찝하고 피부가 땡겨서 참을 수가 없을 정도지요.
강물에서 놀고 나오면
미끈미끈 개운하고 피부가 부드러워지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아시는 강가에서 사시는 분들은
여름에 가족들을 데리고 바다로 안가고 강으로 갑니다.
모래도 꼬실꼬실해서 안 달라붙고
불어오는 바람도 살랑살랑 온몸을 상쾌하게 하니까요.
몇 칠 쉬었다 오면 피로도 풀리지요.
그 반면에 바닷가 백사장은 하루 이상을 넘기기가 힘들어요. 바닷가에 있으면 한나절만 지나도 피곤해지거든요. 끈끈하고 찝찝하고 땡기고...... 하는 것들이 땡볕에 다 피로로 몰려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닷가 백사장은 가족단위로 나와서 하루를 넘기기 힘든 거예요. 그나마 부산 사람들은 그것만이라도 고맙지만요.
정치를 하시거나 지방자치의 행정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가치들을 다 산업의 발판으로 삼아 정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해운대만 부러워하실 게 아니라요.
여기를 보세요.
여기는 구미시내 위에 선산에 구미보가 설치될 자리인데,
구미보 아래 저 백사장은 폭이 1,200m 정도, 길이는 3km 정도입니다.
해운대해수욕장보다 폭은 20배 가까이 넓고, 길이는 2배 정도 깁니다.
그러니까 해운대해수욕장의 40배 크기의 백사장인 것이지요.
해운대 바닷물은 3급수인데, 저 낙동강 물은 1급수에 가깝고요.
구미와 대구 경북 주민 여러분!
허허벌판 저 백사장 왼쪽 강둑을 따라서 옆으로
폭 100m 정도, 길이 3km 정도의 숲에
아름드리나무들이 들어차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여름에는 그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요.
그리고 왼쪽 논이나 오른쪽 논에는
깨끗한 숙박시설과 맛있는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고요.......
그런데 정부에서는
저 끝에서 저 끝까지 모래들을 다 파내고
수심 11m에서 11.5m의 운하를 만들어주겠다는 것입니다.
그 밑으로도 낙동강 끝까지, 깊은 데는 13.2m까지 파주겠다고 하고요.
해운대해 광안리....... 부산 사람들이 낙동강에 8대보 지하댐 쌓으면서 싸그리 모래 파내버리는 것처럼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 부산 5대 해수욕장에 모래 다 파내버리고 배 들어올 수 있게 수심 11m에서 13.2m로 만들어준다고 하면 좋아라 하겠습니까? 난리 나겠지요, 가만히 안둔다고! 낙동강유역 여러분들은 해운대보다 더 좋은 백사장을 갖고도 모래의 가치를 모르시니까....... 모래를 파내버리겠다는데, 협조들 하고 계시는 거예요.
낙동강유역 주민 여러분!
낙동강 가로 나무를 심어서 숲을 만드세요.
강가로도 원래는 숲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기 전까지 강가에 가장 좋은 숲이 있었지요. 퇴적층으로 영양분이 가장 풍부한 땅이 강가니까요.
그런데 농사가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논 한마지기 200평 농사 지어봐야 1년에 쌀 다섯 가마니 나오는데, 다 팔아봐야 70만원이잖아요? 열 마지기면 7백만 원이고요. 1년 농사가 웬만한 도시 월급쟁이들 두 달 월급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거기서 비료대 농약대 인건비....... 뺄 것 빼고 나면 적자일 수밖에요.
그리고 정부에서는 그 마저도 남아도는 쌀 가능하면 안 사들이려고, 농사 안 짓고 휴경지를 만들면 돈까지 주는 것이고요.
그런데 강가에 모래밭 좋고 물살 약하고 수영하기 좋은 곳으로 논 한마지기(18m×36m)에 10만원 짜리 느티나무 4그루만 심어놔도 3년 후부터는 그늘이 생겨서 사람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휴경작 돈 받아먹으면서 들어오는 손님들한테 닭 백숙이라도 해서 팔면 농사짓는 것보다 나을 거예요. 물 좋고 모래 좋은 허허벌판 낙동강 가에 여름에 논 한마지기 정도의 나무 그늘만 있어도 하루에 100명은 들어와 죽치고 쉬다가 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해운대 방식으로 계산해도 한 명당 1만원이면 하루에만 100만원인데, 서비스업이 내실이 알차거든요. 그렇게 여름 한철 장사만 해도 1년 농사짓는 것보다 나을 것입니다.
논 열 마지기(36m(36m×180m)에 한 마지기당 느티나무를 4그루씩 심어서 40그루를 심어놓으면 3년 후부터는 단체손님들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요. 또 상상을 해보세요. 허허벌판 낙동강 가로 모래 많고 물 맑고 수영하기 좋은 곳에 폭 36m 정도에 180m 길이의 늘어선 숲을요.
그러면 180m 길이의 백사장은 독점하는 것입니다.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백사장 쪽만 남겨놓고 숲 양쪽하고 도로 쪽에는 탱자나무를 심어버리고요. 철조망 치면 분위기 삭막해져서 안 좋고 탱자나무는 자연스럽잖아요? 그리고 도로 쪽으로 대문을 내놓으면 들락거리는 사람들이 우리 땅(사유지) 안으로만 왔다갔다 하게하고 잡상인들을 통제할 수 있거든요.
몰려온 사람들은 그 숲 나무그늘 아래 깔판 깔아놓고.......(해운대는 깔판비 따로 받고 파라솔비 따로 받아서 합하면 1만 원 정도 되는데, 주인이 자기 땅에 나무 심었으니까 한 팀당 하루 깔판비로 1만원만 받으면 불만 없을 것이고)....... 수영하고 싶으면 강물에 뛰어 들어가서 수영하고, 배구하고 싶으면 백사장에 네트 쳐놓고 배구하고, 축구하고 싶으면 드넓은 백사장에서 한쪽에 가서 축구도 할 수 있고, 야구하고 싶으면 축구하는 반대편에서 야구도 할 수 있고........ 얼굴 태우기 싫은 아가씨들은 그늘에 앉아 응원할 수도 있고....... 그러다가 게임 끝나면 숲으로 들어와서 챙겨먹은 다음에 늘어져 자고요. 잠자기 싫은 사람은 낚시해도 되고.......
폭 36m에 길이 180m의 숲이라면 수천 명의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7월말 8월초 한여름에 해운대 해수욕장 서쪽 동백섬하고 송정 해수욕장 동쪽 정자나무 숲에 가면 사람들 우글우글 하거든요. 열대야 피해서 나온 사람들이요!....... 그런데, 대구는 더 찜통이어도 갈 때가 없잖아요?
밤에는 불을 훤하게 밝혀놓아야 되요. 그러면 백사장 멀리 있는 사람들도 불을 보고 모여들게 마련이거든요. 상상해보세요. 캄캄한 강가에서 우리 집만 불을 훤하게 켜놓고 거기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면 저 멀리 백사장에 놀던 사람들도 호기심에 찾아올 것 아니에요. 본능적으로요.
그래도 중요한 것은 수입인데, 10마지기 투자한 숲에 하룻밤에 2천 명이 들어와서 1만원씩만 쓴다고 해도 저녁장사만 해서도 2천만 원이네요. 낮 장사까지 보태면 최소한 3천만 원은 될 것이고!....... 논 열 마지기 1년 농사 총수입이 뺄 것 하나도 안 빼고 7백만 원 정도인데....... 논 열 마지기로 하루에 3천만 원이면 괜찮은 장사잖아요!
이러한 환상적인 녹색성장이
낙동강 가로 나무를 심어서 숲만 이루면 가능한 일입니다.
대구시나 구미시가 추진하지 않아도, 개인이라도 낙동강 가에 논 열 마지기 정도의 땅과 열정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란 말입니다. 물 맑은 낙동강의 백사장 덕분에요. 바로 모래 덕분에요.
느티나무는 시골에 가면 보통 마을회관 앞에 있는 당산나무인데, 커지면 어마어마하지요. 시골사람들이 여름에 그 나무그늘로 많이들 모여들잖아요? 부산역이나 부산시청 광장에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도 느티나무이고, 해운대 대우마리나 아파트 뒤에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도 느티나무이고,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져 있지요.
부산역이나 부산시청 느티나무들은 상당히 큰 상태에서 이식되었는데, 개인 농사꾼이라면 그렇게 큰 나무를 바로 이식하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실 것입니다. 그래서 작은 나무들을 사다가 심으셔야 할 것인데, 십만 원이면 밑둥이 어른 손목 정도 되는 나무는 사다가 심을 수 있을 거예요. 봄에요. 그 정도만 해도 느티나무는 성장이 빨라서 거름만 많이 주면 3년이면 충분히 그늘을 만들어낼 수 있지요.
꼭 느티나무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요, 느티나무만큼 잘 크고 여름에 좋은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서요. 그리고 느티나무는 자라면 워낙 커지기 때문에 심을 때 너무 붙여 심으면 안 됩니다. 성장과정에서 솎아서 옮겨 심으면 괜찮고요.
제가 본 최고의 느티나무 숲은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에 있는 느티나무 숲입니다. 기장군 철마의 느티나무들은 4월경부터 연초록 뭉게구름처럼 뭉실뭉실 두리둥실 군락을 이루어 숲을 이루었다가 여름이면 녹음이 짙어지는데, 보고 있어도 가슴까지 부풀어 오르고 마음이 넉넉해지지요.
낙동강 가로 점점 숲들이 들어서고
10년 20년~50년이 흘렀다고 상상해보세요.
그야말로 백사장 가로 완전한 녹색성장을요!
꿈을 이루려면
시나리오를 짜서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낙동강 백사장 가로 논에 농사를 포기하고 키 크고 자태가 웅장한 나무들을 싶었는데, 너도나도 낙동강 백사장 가로 논농사 대신 나무들을 심기 시작하여, 백사장 넓고 수영하기 좋은 낙동강 가로는 어김없이 숲이 들어찼는데.......
어떤 고기집은 공단 직원들 단체로 야유회 온 사람들이 남자들은 백사장에서 축구하고, 여자들은 나무그늘 아래서 씨나락 까면서 응원하고, 애들을 물에 들어가 수영하고 놀고.......
어떤 고기집은 백사장 말고도 울타리처럼 둘러싼 나무들 가운데 논 열 마지기에 낙동강 모래를 퍼다가(어떤 사람들은 낙동강 전체를 긁어버리겠다고 하는데, 허가받고 하면 이 정도야 뭐...) 반반하게 다져서 테니스장을 5개나 만들어 대구와 구미 테니스 동호회 모임장소가 되고........
어떤 집은 숲속 열 마지기에 족구장을 10개나 만들어 토요일 일요일마다 대구와 구미의 동호회 리그를 벌이고.......
어떤 집은 논 4마지기에 폭18m 길이 72m의 수영장을 만들어 위쪽에서 항시 낙동강물이 들어오고 아래로는 항시 빠지게 하여 낙동강으로 내보내는데, 수영장 북쪽 계단 위로는 나무그늘이 있어서, 백사장보다는 순수하게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한 여름에는 하루에도 수백 명씩 들어오고.......
어떤 집은 나무를 심는 대신에 낙동강 가 논에 포도나무들을 심어서, 포도넝쿨들을 등나무 그늘처럼 높이 올려서 그 밑에 평상을 놔놓고 자릿세를 받고 빌려주면서, 포도를 따먹을 수 있을 만큼 입장료를 추가로 받고, 또 백숙 같은 것들도 팔고.......
어떤 곳에는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숲속에 모텔 촌이 있고........
휴양관광자원으로써의 낙동강의 가치를 깨달은 사람들이
자율 규정으로 정해서, 지자체에서도 단속을 강화해서 -
하수구 밑으로 작은 연못들과 둠봉을 의무적으로 만들게 해서,
첫 번째 연못에는 시궁창에서도 잘 자라는 돼지풀이나 수생갈대를 심고
돼지풀 밑으로는 영양가가 있어야 잘 자라는 미나리꽝 연못을 만들고
미나리꽝 속에는 미꾸라지들 풀어놓고
미나리꽝 밑에 둠봉에는
붕어 잉어 미꾸라지를 풀어서 사료는 안줘도 찌꺼기 다 먹어치우게 해고
고기집 위주의 식당은 가물치 둠봉을 별도로 더 만들게 해서
낙동강으로는 맑은 물이 내려가게 하고.......
화장실은 휴양관광객을 위해서라도 최신식으로 하되
똥오줌이 왕겨 같은 퇴비가 가득 찬 지하저장창고로 모이게 해서
거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가정의 난방연료로 사용하고
가스가 충분히 빠지고 퇴비가 삭으면 건져내서 거름으로 쓰고,
또 다시 왕겨 같은 퇴비를 넣어서
똥오줌 물이 강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천봉쇄하고........
(이것은 시골에서는 간단한데, 정말로 중요함)
구미 선산 황강 아래에는 구미시에서 조성한 넓은 숲이 펼쳐져 있는데, 그 숲 안에는 잔디밭 안쪽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풀장이 있는데 그 규모가 자그마치 폭 3백m에 길이가 1천m나 되는데도 위쪽에서 저수지 상류의 냇물처럼 흘러들어오는 낙동강 물이 풀장으로 그대로 들어와 아래쪽에서는 다시 똑 같은 양의 물이 낙동강으로 빠져나가 그 넓은 풀장 안의 물이 항상 깨끗하고.......
대구시 근처 낙동가 가 여러 곳에도 대구시에서 많은 논들을 사들여서, 그 둘레에 숲을 이루고 축구장 크기로 깊게 논바닥을 파내고 그 바닥에 낙동강 모래를 두껍게 깔아 덮은 다음, 가장자리 부분으로는 콘크리트 기초 위에 화강암 계단을 만들어 수심이 점점 깊어지게 하였고, 여기도 위에서는 낙동강 물이 냇물처럼 흘러들게 하여 아래에서는 그 양만큼 낙동강으로 다시 흘러들게 하여 모래 풀장의 수질을 유지하고.......
또 어떤 곳은 구미 공단의 어떤 기업이 그동안 낙동강에 안 좋은 물 많이 버리면서 돈 벌어왔다고, 낙동강 가로 큰 땅을 사들여 조경을 잘 한 다음 유원지까지 만들어서 시민공원으로 제공하고.......
해운대백사장 가로 호텔들 몰려있듯이, 어떤 곳은 여러 기업들이 호텔사업 같은 것에 투자하여 그 일대를 휴양관광단지로 만들고........
그렇게 해서 낙동강 가로는 낙동강살리기 사업 때 심어놓은 나무들까지 어우러져 계획적으로 가꾸어진 숲이 형성되었는데, 숲의 푸르름 때문에 백사장은 더 하얘보이고 하얀 모래들 때문에 강물은 더 맑아보여서.......대구와 구미 근처의 낙동강에는 돈 없어도 갈 수 있고 돈 있으면 더 좋은 데 갈 수 있는 백사장이 널려 있어서.......
대구와 구미 사람들은 날만 더워지려고 하면 물에 붙어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유치원생들도, 초등학생들도, 중학생들도, 고등학생들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른들까지 낙동강 숲속 나무그늘 아래 백사장으로 달려가서....... 대구 찜통은 옛날이야기가 되어서, 이제는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끈끈한 바닷가 백사장보다도 낙동강 백사장 숲으로 몰려온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미래의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이런 환상은 막연한 꿈이 아니라
대구와 구미에서 충분히 실현 가능한 꿈입니다.
물 맑은 낙동강의 백사장 모래들 덕분에요. 그리고 250만의 대구 인구와 40만의 구미 인구라는 거대한 시장이 바로 붙어 있어서요.
낙동강 상류의 맑은 강물과 깨끗한 금모래밭은 대구 경북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귀중한 복지 자원이자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천혜의 휴양관광자원입니다.
대구 경북의 낙동강 물과 백사장은 그 양이나 질로 봐서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정, 송도, 다대포해수욕장과는 비할 바가 아니지요. 알고 보면 낙동강이 월등합니다. 대구 경북의 낙동강 백사장은 대구 경북의 경쟁력인 것입니다.
그리고 대구 경북의 정치가나 행정가 분들은 강이 바다보다 물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이 훨씬 길다는 것도 인식할 줄 아셔야 합니다.
부산의 해수욕장들은 송도해수욕장이 6월말쯤 되면 바닷물에 들어가도 안 춥고, 광안리해수욕장은 7월 20일쯤,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은 7월 25쯤은 되어야 바닷물에 들어가도 안 추워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데, 이것은 부산 앞바다를 흐르는 해류 때문입니다. 난류라고 해도 물이 차요. 웬만해서는 수온이 25C°를 못 넘어가지요. 그리고는 8월 15일쯤 되면 다시 바닷물에 들어가면 추워지고요.
그런데, 강이나 저수지는 5월부터 9월까지도 수영이 가능합니다. 날만 더우면 햇볕에 물이 빨리 데워져서 수온이 25C° 이상 쉽게 올라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바다보다 강이 수영을 즐기고 물에 들어갈 수 있는 기간이 훨씬 더 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도 대구는 찜통더위고요.
대구와 구미 경북 주민 여러분!
낙동강 모래는 하루아침에 생겨난 모래가 아닙니다.
낙동강 모래들은 동해안의 지층이 솟아올라 태백산맥이 생기고 난 이후로 수십억 년이 걸려서 태백산맥이 빗물에 씻기면서 쓸려 내려와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입니다.
그런데 2년도 안 되어 파내버리면.......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은 살아생전에
두 번 다시는 그 모래들을 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천혜의 휴양관광자원 자체를 파내 없애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대구시민 여러분은 계속해서 찜통더위를 견디셔야 하고요.
그런데 다시 모래를 살리면, 더우면 더울수록 물가에 가기가 즐거워지겠지요. 더우면 더울수록 관광객도 많이 몰려올 것이고요.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정 다대포 송도해수욕장들 같이요. 낙동강 숲속 나무그늘 옆으로 늘어선 백사장보다 대구 구미 경북 주민 여러분들께 무한정 큰 즐거움을 골고루 나누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체류형 휴양관광산업에 있어서 대구 경북의 낙동강은 이미 강바닥을 깊히 파내버려서 사람들이 물에 못 들어가고 물을 쳐다보기만 해야 하는 서울의 한강에 비할 바도 아닙니다. 낙동강도 파내버리면 서울 쪼가 날 것입니다. 휴양산업이라고 발전해봐야 한강상류의 양수리처럼 카페촌 정도가 들어서겠지요. 여유 있는 사람들만 따로 모여서 차 마시고 술 마시면서 창문 밖으로 강을 쳐다보기만 하면서 즐길 수 있는 그 정도의 실내문화요.
강이 살아나고 강 덕분에 지역경제가 살려면
사람들이 너도나도 강으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낙동강 숲속 그늘 옆으로 펼쳐진 수심 낮은 백사장 강물처럼!
대구와 구미 경북 주민 여러분!
운하는 효용성이 적어서 없어도 될 것이지만
낙동강 모래는 절대로 파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더구나 대운하의 발상에서부터 넘어온 낙동강운하는 처음부터 이명박 대통령께서 선박운항 시 발생하는 너울파도에 대한 기초상식도 없이 착각 속에 잘못 계획됐고, 그런데도 그것이 버리기 아까워 모래 파내는 사람들하고 그것 관리 감독하는 사람들 일거리 만들어주려는 하는 것입니다.
2년 후에 공사 끝나고 나면 운하는 효용성도 부족하고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런데도 대홍수의 위험을 뻔히 알면서도 콘크리트 장벽을 믿고서 낙동강운하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낙동강 유역 주민 여러분!
낙동강 살리기는 그대로 진행하되
모래와 자갈은 못 파내게 해야 합니다.
대구 구미 경북의 영구적인 녹색성장을 위해서요.
이런 모습들이 안부러운.......
숲속 나무그늘 옆에 백사장들요.
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세계신기록 세우던날
보러가기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1&articleId=9647
(.......계속, 이어서 낙동강운하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