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謙遜)과 교만(驕慢)
“가늘고 작다고 말하는 추호(秋毫)의 끝보다 큰 것도 없고 가장 크다고 말하는 태산(泰山)도 작은 것이다. 존재는 모두가 상대적인 것이다.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서 큰 것도 작게 볼 수 있고 작은 것이라도 크게 볼 수가 있다.”<장자(莊子)>
그렇다면 우리가 사물을 보는 관점을 차원 높은 단계로 이끌어 진리를 보는데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 답은 한마디로 우리의 인격을 성숙을 지속적으로 도모해서 성인(聖人)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는 데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인격의 성숙하여짐으로 성인의 경지에 다가가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섭리를 경외함으로 성품이 겸손(謙遜)하여지고 교만(驕慢)을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서경(書經)」에서 익(益)이 우(禹)에게 이르기를 “가득 찬 것을 바라면 오히려 손해를 불러들이고 겸손을 지키고 있으면 이익을 받는다. 이것이 천도(天道)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겸손은 하늘의 이치요 성품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예기(禮記)」에서는 이르기를 “거만한 태도는 증장(增長)시켜서는 안 된다. 적당하게 억제하지 않으면 무한히 커져서 결국은 몸을 망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여 교만을 경계하였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이는 야고보서 4장 6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사도 바울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虛榮)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중요하게 여기라.(빌립보서 2장 3절)”라고 말하며 특별히 겸손한 마음을 지닐 것을 가르치고 있다.
「역경(易經)」에서는 겸손을 강조하여 말하기를, “겸손하면 형통한다. 겸손한 덕(德)을 지니고 있으면 높은 지위에 있는 자는 더욱 빛나고 낮은 자리에 있는 자는 남이 업신여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겸손의 덕을 지니고 있으면 유종(有終)의 미를 거둘 수가 있다. 귀하고 높은 지위에 있어도 신분이 비천한 자로 몸을 낮추는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대하며 그 요구를 들어준다. 이런 방법으로 한다면 크게 민심을 얻을 것이다. 천하를 위해 헌신한 공로가 있어도 겸손하여 자랑하지 않고 뽐내지도 않는다. 이것이 군자의 덕이다.” 하였다.
한편 지혜의 대명사 솔로몬은 “사람의 마음의 겸손은 존귀(尊貴)의 길잡이니라.(잠언 18장 12절)”라고 하였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 자신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하면서 권면하여 말씀하기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마태복음 11장 29절)”라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겸손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살고자 한다면 반드시 경계해야하는 것이 독버섯처럼 수시로 일어나는 교만(驕慢)한 마음이다. 고로 잠언 16장 18절에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성공할 때 조심하자. 잘나갈 때 조심하자! 때때로 성공 후 교만이 은밀하게 다가와 결국 우리를 넘어뜨리는 치명적인 악마의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2026. 8.28.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