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한국인에게 '킬링필드'인가
대학생 피살 등 올해만 납치 330건
김명일 기자 입력 2025.10.10. 09:05 조선일보
지난 9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을 납치한 중국인 4명과 캄보디아인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캄보디아 경찰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가족이 경찰과 외교부에 신고를 해도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한다’며 외면당해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고서야 구출된 사연도 알려졌다.
10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신고 건수는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크게 늘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된 한국인도 2023년 3명에서 2024년 46명으로 늘었고, 올해 1~7월에는 144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취업 사기·감금 피해는 252건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고수익 해외취업’에 속아 범죄조직에 납치된 피해자들이라고 한다.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떠난 20대 한국인 대학생이 현지에서 고문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 9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이 거리에서 납치돼 고문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50대 남성 납치 용의자로 중국인 4명과 캄보디아인 1명을 체포했다.
캄보디아에서 납치를 당한 한국인을 경찰과 외교부가 외면해 현역 국회의원이 나서 구출한 사연도 알려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납치된 국민을 구했다고 알렸다.
당시 피해자의 아버지는 경찰과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아야 한다’, ‘본인이 직접 신고해야 한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한다. 이에 평소 명함을 받아두었던 박찬대 의원 측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박찬대 의원은 “피해자의 아버지가 저의 지지자였던 것 같다”며 박찬대 의원실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국인 범죄 피해 우려가 커지자 캄보디아 프놈펜에는 2단계(여행 자제), 시하누크빌·보코산·바벳 등에는 2.5단계에 해당하는 특별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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