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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로 안다
(마 7:15-20) “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16.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19.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20.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 마음 문을 열며
나무가 모여 숲이 되고 미소가 모여 웃음이 되듯이 작은 감사가 모이면 큰 감사와 기적을 불러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작고 사소한 모든 것에서 감사 제목을 찾으라는 말씀입니다.
돌아보면 오늘도 감사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승강기 문이 닫히는 순간 열림 버튼을 눌러 열어준 사람, 늘 웃으면서 일하는 사람,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인사하며 소포를 건네주는 택배 아저씨, 떨어진 물건을 집어 주는 사람, 아메리카노를 내밀며 건강한 미소까지 덤으로 준 카페 아르바이트 학생….“감사합니다”라는 말에는‘고맙습니다’와‘당신 덕입니다’가 반반씩 섞여 있습니다. 감사함이 사라지고 당연함이 자리 잡을 때 몰락이 시작됩니다.
감사 없는 성공은 교만을 낳고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 됩니다. 낟알이 모여 볏단을 이루고 볏단을 모아 추수 감사의 기쁨을 맛보듯, 일상의 작은 감사들을 모으면 일생을 감사하며 살게 됩니다. 하나님 안에 사는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감사함으로 풍성한 열매가 맺힙니다.
Move 1. 곡식이 익고 열매가 열리는 계절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 안에 있게 될 사람과 하나님 곁을 떠나게 될 사람의 차이를 세 가지로 구분하여 알기 쉽게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첫째 두 개의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좁은 문과 크고 넓은 문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두 종류의 나무가 있습니다. 가시나무와 엉겅퀴 종류가 하나고 포도와 무화과 종류가 다른 하나입니다. 세 번째는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사람과 모래 위에 지은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나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은 주님 안에 있게 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의 나무 열매는 직접 사람이 선택할 자리가 아니라 열매를 비유로 삼아 그 열매를 맺기까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알려 주신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두 번째의 열매 비유 말씀에 집중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열매가 무르익어 추수의 기쁨이 충만한 지금, 가을의 아름다운 주일아침에 우리는 추수감사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감사의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는 이 말씀에 따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추수는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땅을 주셔서 우리가 거기에 나무 심고 씨를 뿌리고, 적어도 지난 봄날부터지금이 순간까지 노력하여 가꾸어 온 결실입니다.
이런 인생의 열매가 열리는 이 시간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친히 말씀하시기를“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한 해의 추수 때가 되어 곡식이 익고 열매가 열렸습니다. 이 기쁨 속에서 우리는 주님 안에서 내 인생도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모든 만물이 결실을 얻는 이 시기에 사람들은 기쁨과 감사로 행복해지는가 하면, 반대로 아쉬움 속에 후회를 남기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기쁜 추수 자리에서 후회하게 될까요? 그리고 삶의 후회는 무엇이며 그 후회는 어디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일까요?
Move 2. 주자의 ‘십회훈’
고전에서 인생의 후회에 대한 교훈으로 제일 유명한 것이 아마‘주자십회(朱子十悔)’가 아닐까요? 중국 남송시대의 유학자인 주희는 사람이 한평생을 살면서 반드시 실천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열 가지 일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른바‘십회훈(十悔訓)’입니다.
1)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 후회
2) 불친가족소후회(不親家族疏後悔)-가족에게 자상하지 않으면 헤어진 뒤 후회
3) 소불근학노후회(少不勤學老後悔)-젊을 때 공부하지 않으면 늙은 뒤 후회
4) 안불사난패후회(安不思難敗後悔)-편할 때 어려움 생각하지 않으면 망한 뒤 후회
5) 부불검용빈후회(富不儉用貧後悔)-부할 때 아끼지 않으면 가난해진 뒤 후회
6) 춘불경종추후회(春不耕種秋後悔)-봄에 씨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후회
7) 불치원장도후회(不治垣墻盜後悔)-담장을 고치지 않으면 도둑이 든 뒤 후회
8) 색불근신병후회(色不謹愼病後悔)-색을 삼가지 않으면 병든 뒤 후회
9) 취중망언성후회(醉中妄言醒後悔)-술 취해 한 헛소리는 술이 깬 뒤 후회
10) 부접빈객거후회(不接賓客去後悔)-손님을 대접하지 않으면 돌아간 뒤 후회
사람들은 짧은 인생에서 어찌 이리도 후회할 일들이 많을까요? 부모님과 자녀들은 곧 내 곁에서 떠나게 되고, 공부하는 것 역시 때가 있으며, 삶의 어려움이나 재물의 부침은 반드시 찾아오고 마는 법입니다.
때를 놓치면 뉘우쳐도 소용없다는 교훈입니다. 그리고 오늘 성경말씀과 관련이 있는‘춘불경종추후회’, 곧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이 되어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 가을날은 풍요한 결실의 때임과 동시에 어떤 이들에게는 가슴 아픈 후회의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지혜 자들은 후회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잘못된 행위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후회는 결과에 대한 한탄과 슬픔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거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참회하며 회개하는 심령이 되어야 합니다.
죄 자체를 뉘우치며 하나님 앞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데 까지 나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자세입니다.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진정한 회개가 필요합니다.
추수의 날은 감사뿐 아니라 진정한 회개도 함께 드려야 할 시간입니다. 무르익은 곡식을 거두고 열매를 수확하면서 내 삶의 결실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맺은 열매로 우리를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렸을 때나 젊었을 때 내가 어떤 인생의 나무를 심었으며, 올해는 어떤 씨를 뿌리고 가꾸어 왔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열매로 나무를 알게 되는 바로 그때가 왔습니다.
Move 3. 참과 거짓을 분간하는 때
예수님 시대에도 거짓 예언자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처럼 주님의 이름을 파는 거짓 목자나 이단 지도자들이 그때도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거짓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15절)고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양의 옷을 입은 이리! 그런 사람들은 겉과 속이 완전히 다릅니다. 겉으로는 남을 위하는 것 같지만 실은 자신의 이득을 탐합니다. 진실한 목자는 양들을 사랑하고 생명을 바쳐 돌보지만 거짓된 이리는 자기 배를 채우려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지금도 사랑을 내세우며 양들을 많이 모은 후에 자기 배를 채우는 거짓 선지자들이 있습니다. 또 겉으로는 교회를 위하는 척하면서도 실은 자기명성만을 높이려 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목자의 이름만 높이고 선전합니다. 겉으로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한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자기의판단과 사상을 심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조심해야 할 거짓 목자가 이 시대에도 많습니다. 참 목자와 거짓 선지자는 겉으로 보기에 비슷하여 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주님은‘열매로 안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가시나무가 포도나무 흉내를 낸다 해도 포도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에는 포도와 비슷한 검은 결정체가 생기는 갈매나무라는 가시나무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또 꽃이 피는 엉겅퀴도 있습니다. 그것을 얼핏 보면 무화과로 오인할 만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갈매나무나 엉겅퀴에 절대로 포도 열매나 무화과열매가 열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천국 비유 가운데 알곡과 가라지가 나옵니다. 가라지는 한해살이 잡초입니다. 가라지를 뽑아 버리자고 하는 종들을 주인은 만류합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상할까 염려하여 추수 시기까지 미루게 합니다.“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마13:30).
추수 때는 참과 거짓이 가려지는 최종 판결이 있게 됩니다. 참됨과 풍성함을 거두는 추수 절기는 얼마나 은혜로운지! 우리 인생에서도 한창 신앙이 뜨겁게 일어날 때는 거짓 선지자를 판단하는 분별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이 분별력이 작용하는 시기는 열매가 익어갈 때입니다. 계절로 말하자면 저 뜨거운 여름이 다 지나가고 나뭇잎이 물들면서 열매가 익는 가을에 비로소 참과 거짓을 분간할 수 있게 됩니다.
Move 4. 인내의 시간이 흐른 뒤
오늘 본문말씀을 거짓 선지자 구별법으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추수의 계절에 맺은 내 열매의 모습이 어떤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매로 안다”고 말씀하신 주님 앞에 우리 스스로 맺은 내 모습의 열매를 보여드리는 것이 본문의 최종 목표입니다.
우리는 거짓 선지자와 거짓 목자를 겉과 속이 다른 이리라고 비난합니다. 양의 옷을 입은 늑대나 승냥이처럼 못된 것들이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나 자신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열매를 맺은 포도, 무화과라 할 수 있습니까?
선한 목자를 따르는 순한 양입니까? 거짓 목자는 가장 먼저 자신의 배를 채우고 자기 이익을 탐하는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혹시 내 신앙생활은 주님을 사랑하고 남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만일 그랬다면 나도 작은 늑대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늘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열심히 예배에 참여하고 봉헌하며 눈물 젖은 기도를 드립니다. 그런데 그 기도의 내용은 자기 이익만을 바라며, 내 건강과 내 재산, 내 자녀를 지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하신 말씀이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나를 위해 죽으셔서 하나님의 자녀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이 사랑을 받아 구원의 자녀가 된 우리는 이것을 이웃에게 나누어주어야 합니다.
인생의 봄부터 이 사랑을 뿌리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그 복된 사람은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주님께서 저를 사랑하셔서 자녀로 삼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렇게 기도를 드린 사람들의 믿음과 삶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아름다운열매가 열릴 것입니다. 한편 거짓 목자는 교회를 위하는 척하면서 자기 이름만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교회에 바친 봉사가 숨겨지기를 원합니다. 나중에 주님께서 그 아름다운 일을 밝히 알게 해 주시고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일으켜 그 사람을 교회의 일꾼으로 삼아 주십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내 이름을 드러내려 애쓰기보다는 내 신앙의 열매를 잘 가꾸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주님은 그 열매를 보시고 충분한 상급을 예비하십니다.
또한 거짓 목자는 그리스도의 진리보다도 자기 생각과 주장을 펼치려합니다. 교회의 안팎에서 발생하는 많은 분쟁과 이단 사설 등이 여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혹시 우리도 주님의 일을 한다면서 내 주장만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것은 아닐까요? 내 생각과 맞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등을 돌려 결국 교회에 어려움을 일으키고 맙니다.
내 생각이 주님의 뜻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자신의 말을 멈추고 입을 가린 채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내 믿음의 나무를 눈앞에 떠올리는 것이 하나의 방법입니다. 햇빛을 받게 하고 물을 주고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며 열매 맺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약한 가지를 어루만지면서 여기에 과실이 정말 열릴 수 있을까 염려합니다. 그러나 인내의 시간이 흐른 뒤 조용히 열매가 무르익는 때가 찾아옵니다. 주님께서는“열매로 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마무리
열매가 열리는 시기가 왔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추수의 계절에 곡식을 거두거나 과일을 따는 자리에 꼭 한 번씩 가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말씀의 의미를 다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18절). 나무 사이를 거닐면 이 말씀을 피부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수할 때만 아니라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첫 열매가 익기 시작할 때에도 가보고 기도드리고 깨달음을 받는다면 정말 유익할 것입니다. 좋은 나무에 열리는 아름다운 열매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함으로써 “열매로 안다” 말씀하신 주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열매 맺는 이 가을에 주님 앞에 서 있는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열 가지도 더 되는 후회로 가득한 삶일까? 겉과 속이 다른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할까? 가시나무와 엉겅퀴 같은 생활을 하면서도 포도와 무화과 열매를 바라고 있을까?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성령의 열매를 맺고, 은총의 무게를 깨닫는, 그래서 과목의 기적과 추수의 기쁨을 누릴 잔치 자리에 초대받는 주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이 시간“열매로 안다”고 말씀하신 주님께 내 결실을 보여드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전개식 설교
첫댓글 오늘은 한분이라도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혀 후원을 해주시는 분이 안계십니다...
먹을것을 사야합니다
카페를 계속해서 운영하려면 회원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통신료 공과금 30만원과,치료비,임대료,난방비.먹을것을 마련해야합니다...
카페지기는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작은 나눔의 손길이 되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도와주신 분을 위해서 집사람 박경옥 전도사가 매일
기도해 드리고 있습니다.....
지병으로 투병하며 카페일로 소일하며 지냅니다 수입이 전혀 없이 살고 있습니다
예수 코리아 카페를 도와주실분을 기다리고 작정기도합니다 매월
자동이체 정기후원 회원님이 계셔야 카페를 운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이체 회원이 없습니다 후원도 한달내내 두세분에 불과하니
카페도 생활도 지탱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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