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나의 성장 소설을 쓰라는 말에 어떻게 써야 할 지 막막했다. 그래서 꽤 오래 생각하다가 나의 성장 소설을 '발표'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요즘은 대부분 발표를 하려면 ppt 화면과 같이 해서인지 프레젠테이션이라고도 많이들 부른다.
이번 11월 달에만 발표를 5번 한 것 같은데, 발표를 여러 번 다른 주제로 다양하게 한다고 해도 발표를 하려고 내 차례를 기다릴 때부터 떨려오는 것은 항상 같은 일이다. 나는 발표하는 것 자체는 싫어하지 않지만 떨리는 그 기분 자체는 두려워했다. 발표하는 동안에는 물론이고 발표를 다 하고 내려와도 팔 다리가 떨리는 것은 물론이고 손가락들까지 덜덜 떨린다. 이런 떨리는 기분을 온전하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특히 이번 11월 달에 발표를 많이 하게 되면서 이러한 떨리는 현상도 어쩌면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발표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떨림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최근 했던 발표에서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이 있었다. 발표를 하면서 심장이 마구 뛰는 게 느껴졌었는데 내가 달리기 할 때를 제외하고 이렇게 가만히 서있는데도 심장이 마구 뛰는 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신기하단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활기차게 뛰는 것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기분이 꽤 상쾌해졌다. 정말로 상쾌해지고 여유까지 생겼다.
이제는 이런 생각을 한다. 발표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감사한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