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819]知足常樂(지족상락)
知足常樂(지족상락)
만족할 줄 알아야 늘 즐겁다
知足常樂 能忍自安(지족상락 능인자안)
- 만족함을 알면 항상 즐겁고
능히 지혜롭게 참고 인내하면
스스로 편안하다 는 뜻으로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제44장에 나오는 말이다
만족함을 안다는 것은 욕심을 버리고
현실을 인정한다는 것으로 중용(中庸)의 도(道)에 다름 아니며
정도(正道)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욕심이 화를 부른다 했으니 시기와 상황을 가릴 줄 알고
스스로 만족할 줄을 안다는 것은 지혜로움이라 할 것이며
보다 큰 뜻을품을 수 있으며
성장과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도덕경(道德經)에 이르길,
화막대어부지족(禍莫大於不知足)
구막대어욕득(咎莫大於欲得) 고(故)
지족지족(知足之足) 상족의(常足矣)이라고 했다.
"재앙은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허물은 얻으려고 욕심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그러므로 족한 것을 아는 것이 늘 만족을 가져온다."
나아가 능히 지혜롭게 참고 인내하면
스스로 편안하다는 의미의 능인자안(能忍自安)에는
참았다 라고 하는 생각까지가 일어나지 않는 경지,
즉 내 안에서 화라고 하는 것이 일어나지 않음을 말함이니
결국 참고 말고 할 것 자체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지족상족(知足常足)이면 종신불욕(終身不辱)하고
지지상지(知止常止)면 종신무치(終身無恥)니라
만족할 줄을 알아 항상 만족하면 종신토록 욕되지 아니하고
그칠 줄을 알아 항상 그치면 종신토록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어느 봄날 한 청년이 배가 너무 고파서 햄버거 가게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햄버거 하나를 사서 밖으로 나와 야외 벤치에 앉아
혼자 쓸쓸이 햄버거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으리으리하고 번쩍이는 자동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햄버거 가게 앞에 멈추어 섰습니다.
차에서는 비서인 듯한 여자가 내리더니
햄버거를 사서 차안으로 건네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본 청년은 부러워하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 나도 누군가가 사다주는 햄버거를 저런 멋진 차 안에서
편히 앉아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청승맞게 공원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햄버거를 먹고 있는 내 신세가 정말 처량하군. 그런
데 같은 시간 자동차 안에서 햄버거를 먹고 있던 남자도
벤치에 앉아 햄버거를 먹고 있는 청년을 보며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저 청년처럼 다리가 건강해서 햄버거를 사 먹으며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저렇게 벤치에 앉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점심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처럼 우리는 나에게 없는 것 내가 갖지 못한 것만을 생각하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삽니다.
원하던 것을 손에 넣는 순간 기뻐하다가도
다른 사람의 손에 들린 것이 더 좋아 보이면
그 기쁨도 잠시뿐이고 감사한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