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광--
2006년 6월30일 "핑조"의 열혈매니아가 올린글 입니다
여러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
초(楚)나라와 한(漢)나라가 전쟁을 한참 할 무렵의 이야기입니다.
초나라의 항우가 위나라를 정복하자 한나라는 초나라와 위나라의 협공을 받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한나라의 한신(韓信)이 포판(蒲坂)이라고 하는 위나라의 성을 먼저 공격하면서 일어난 이야기가 성동격서라는 고사성어의 유래라고 합니다.
한신이 난공불락인 포판성을 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고 다른 계책을 꾸몄습니다.
사병들로 하여금 낮에는 큰소리로 훈련을 하고 밤에는 불을 밝혀 강공의 의사를 포판성에서 눈치채도록 하였습니다.
포판성의 위나라 장수 백직은 이 어리석은 한나라 한신의 작전을 비웃으며 방어태세를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그 동안에 한신은 비밀리에 군사들을 이끌고 포판성을 뒤로 돌아 들어가 위나라의 후방을 공격하고 위나라의 왕 표왕을 사로잡았습니다.
학자에 따라서 의견이 다르지만 여기에서 성동격서라는 고사성어가 생겼다는 학설이 지배적입니다.
聲(소리낼 성) 東(동녘 동) 擊(칠 격) 西(서녘 서)로 표기합니다.
동쪽을 공격하는 척 소리를 지르고는 허를 찔러 서쪽을 공격한다는 뜻으로 상대방을 속여 교묘하게 공략함을 비유한 말입니다.
인천상륙작전도 성동격서의 한 유형입니다.
원산을 공격할 것처럼 원산에 특공대를 침투시켜놓고 반대편인 인천을 공략해서 서울을 탈환했습니다.
바둑에 있어서 성동격서는 좀 다릅니다.
오른쪽 대마를 잡고 싶으면 왼쪽을 공격해서 왼쪽대마 잡는 흉내만 내어 오른쪽대마의 퇴로를 미리 차단해 놓은 다음 본격적으로 오른쪽 대마를 치중하여 대마몰이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탁구에 있어서 성동격서는 어떤 것일까요?
오른쪽으로 칠것같이 하면서 왼쪽으로 공을 보낸다? 짧게 보낼것 같이 하면서 공을 길게 친다?
이것도 성동격서의 한 유형이지만 1차원적인 격이 좀 떨어지는 작전입니다.
탁구의 성동격서는 결정구가 아니고 결정구를 치기 전... 결정구를 보낼 준비작업입니다.
그것이 바로 쇼트라는 기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배운 탁구기술 중에서 가장 어려웠고 가장 긴 훈련시간이 필요했던 기술이었습니다.
쇼트의 방향과 강약조절로 상대방의 자세를 무너뜨려놓고 쇼트이후 돌아오는 3구로 때려잡는 쇼트가 탁구의 성동격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팔꿈치를 굽힌채로 치면 스매싱 결정구, 팔을 펴면서 치면 드라이브 결정구, 또 빽 스매싱과 빽 드라이브...
이 결정구를 칠 준비작업이 쇼트이고보면 탁구의 성동격서는 어느 성동격서보다 격이 높은 작전이라고 보여집니다.
탁구의 쇼트의 중요성은 단체구기종목의 어시스트와 같은 역활을 하는 아주 중요한 기술이며 탁구를 칠줄 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첫 단계인 것 같습니다.
탁구입문초보가 오늘도 많은 고수님 앞에서 재롱를 피워 보았습니다
첫댓글 쇼트의 강약과 방향으로 상대방의 자세를 무너뜨린다~
잘 읽었습니다
매우 중요합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기술이기도 하지요. ^^
더러 탁장서 지기님의 기술을 본듯하기도 ~~~
ㅋㅋㅋ
언제 몸과 맘이 함께 갈려나..
마음 먹은데로 쓩~ 몇년은 흘러야 흉내라도 낼듯
열심히 하니깐....
흠,
조만간 쓩~~~가지않을까요?
믿는디요 ~우리 로~즈의 힘 ~~젊음 패기 그리고 단결 협동~~
기술 고문님 까~~~증~~우~~ㅎㅎㅎㅎㅎㅎ
내마 잘하마 얼쭈 되는뎅~~~
아~
이젠 나가 버티기가 어려버요..
때가 된듯 해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