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러시아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교민 239명이 16일 대한항공 3차 특별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주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 체류 중인 주재원 가족과 유학생, 장기 출장자 등 239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24편은 이날 오후 7시 10분(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이 특별기는 17일 오전 9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탑승자들은 공항에서 채열 검사를 받은 등 특별한 의심 증상이 없는 경우에만 탑승 수속을 밟았다. 공항에 나온 탑승객 모두 고열이나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달 25일 운항된 2차 특별전세기 탑승시에도 같은 사전 조치가 이뤄졌으나, 인천국제공항 입국후 실시된 검진에서 10대 유학생이 신종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또 20대 여성 1명은 2주간의 의무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번 특별기 탑승객 중에도 모스크바에서 수천km 떨어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등에서 올라온 교민과 고려인, 러시아 국적을 가진 한국인 배우자 등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