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조언을 할려다가도 한참 꿈에 부풀어있는 젊은분께 초를 치는 말을 하면 그야말로 꼰대같은 소리나 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까봐 망설여졌지만 혹시라도 잘못 미래의 계획을 하실까봐 부정적인말보다는 꼭 생각해야 할것만 bullet point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미국 공무원은 연방, 주, 시 등등 여러가지가 레벨이 있고 특히 연방정부 공무원은 요즘 시민권이 없어도 채용하는곳도 생겼다고는 하지만 통계학 전공들이 데이타를 다루는곳은 거의 시민권이 있어야 할겁니다. 시민권이 있어도 따로 특별 background check을 하는곳도 있는데 시민권을 받고도 몇년 지나야 하는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캐나다에 계시면 우선 미국 영주권 받는데 몇년이 걸릴지 모르고 영주권을 받고도 보통 5년을 기다려야 겨우시민권 신청을 할수있는데 그럼 최소한 7-8년동안에는 미국에서 공무원을 못하는데 뭘 하실것인가요?
2. 미국에서 전문직은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40시간이상 시키는 회사도 없을것이고, 어짜피 법으로 철저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전문직이면서 overtime pay를 주는 직업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하고는 상관없는 것들입니다. 40시간 칼같이 일하고 쉰다고요? 제가 처음 회사에 다니기 시작할때 제 아내가 한말이 아니 매일 5시반이면 집에 칼같이 오냐고, 시계추냐고 불만아닌 불만을 한적이 있습니다. 주말에 일한적은 일년에 1-2주 정도라고 할까요? 한다고 해도 몇시간정도 아주 급한것을 처리하는정도.
3. 공무원들은 아주 부담없이 유유작작하면서 일할것 같지만 공무원들은 보통 회사에서 하지도 않는 시험을 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진급을 할려면 시험공부도 꽤나 열심히 한다고합니다. 물론 말단에서 진급을 거의 포기한경우에는 Layoff도 거의 없으니 industry 회사 연봉보다 훨씬 적더라도 마음편히 일할수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성격차이겠지만 저는 그렇게는 못할것같습니다. 물론 Benefit은 더 좋다고는 하더군요.
4. 알아보신데로 연방 공무원중에 통계전공자들을 채용하는곳들이 꽤있습니다. 한가지 단점은 location입니다. 미국어디에나 일할갈수있는 민간회사들에 비해서 location이 아주 한정되어있습니다. 제일 큰예가 FDA. Maryland 에 있는 본사이외에는 이 큰 미국에서 일할수있는 곳이 거의 없을겁니다. 인구조사국이요? Location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여자친구가 Civil Engineer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 같이 일할곳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있다고해도 평생사는 제2의 고향이 되고싶은곳이 될지도 모르겠고요.
한마디로 미국 공무원을 비하하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지만 모든 직장에 장단점이 있는것이고 그 배경을 잘 이해해야 나중에 후회를 안하실겁니다. 제가 너무 단점을 얘기한것 같지만 잘 생각해보시라고 썼습니다. 시민권을 받기위해서 미국에서 공무원 이외의 일을 7-8년이상 일을 하고 공무원이 되겠다는 말인데 공무원들은 seniority를 아주 중요시해서 결국 7-8년 늦데 시작하는것이 될텐데, 글세요... 7-8년 공무원이 아닌 일을 하다가 잘나가는 회사 관두고 공무원이 되실지 의문이군요. 전혀 못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생각하시는것보다는 미국은 참 넓고 다양한 나라입니다. 중산층이 되어서 즐기면서 사시고 싶다고요? 제일 좋은 방법은 젊었을때 힘들더라도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사실 생각을 하시는것이 결국 중산층에 도달해서 가족과 즐기면서 사실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말도 안되는 꼰대같은 소리라고 생각하시면 제 조언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첫댓글 원글 작성자 정지원님께서 원글을 지워서 제가 올린 이 답글도 지울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원글 작성자분 심정도 이해갑니다만 좀 아쉽네요. 이건 꼰대같은 소리가 아니라 상당히 현실적인 의견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분들도 생각해볼만한 내용인데요. 안박사님과 나중에 논의해서 자신이 쓴 글이라도 함부도 지우면 글쓰기를 제한하는 식의 규칙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정성들여서 답을 달아주셨는데 이건 좀 그렇네요..
@이성진 사실 저는 이 카페에 쓰는글을 이용해서 어떠한 혜택을 볼려는것도 아니고 단지 인생후배들에게, 특히 통계학을 공부하고있고 공부한 사람들에게 혹시 도움이될까하는 글을 씁니다. 하지만 쓸때마다 혹시 누군가 상처를 받을까봐 아주 조심스럽게 쓰는데 어떤때는 "내가 뭐하러 이러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늙었나 봅니다. ㅎㅎ
제 생각엔 매우 적절한 답변입니다. 요즘엔 Naver 지식iN에서도 답변 듣고 질문을 지워버리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본인 누출을 꺼리는 경우도 있고, 자기가 얻은 정보를 공유 안하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