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 말하기를
“고결(古訣)에 이르기를 ‘부자는 죽고 가난한 사람은 산다’고 했는데 이와 같은 이치도 있습니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어찌 고결(古訣)이 그르다고 하겠느냐.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늘 여러 사람에게 악한 일만 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모두 원망할 따름이라.
다만 재물을 아끼는 것만 하고 의(義)로움을 염두에 두지 아니하고 남을 도우는데 인색하며 물품(物品)을 베풀어 곤궁(困窮)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을 알지 못하며 가난한 사람을 사내종으로 보며 몸은 편안하고 맘은 태평하여 남의 급한 사정을 알지 못하므로 친척이나 먼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이나 누구도 원망을 갖지 않는 사람이 없다. 어지러운 세상을 만나면 어찌 가족을 능히 보전할 수 있겠느냐.
어찌 착함이 있는 것이 옳지 않느냐. 하늘과 땅의 이치는 본디 아울러 갖추는 일이 없다. 그런 까닭에 역사가 시작된 뒤로 부귀한 집에서는 대지(大知)와 대현(大賢)이 태어나지 아니하며 또한 집도 보전할 수가 없다.
성인(聖人)과 현인(賢人)이나 군자(君子)와 영웅(英雄)과 호걸(豪傑)이며 지사(志士)?기재(奇才)가 대개는 가난하고 천한 집에서 태어난다. 하늘이 그 사람을 부귀하게 해주었으면 그만이지 또 기재(奇才)를 갖추게 하겠느냐.
이런 까닭으로 뿔이 있는 짐승은 이[齒]가 없느니라.”
問曰 富貴者 何謂則 保其家族乎
문왈 부귀자 하위즉 보기가족호
翁曰 救難濟急 恤 貧施 陰德於冥冥之中 散財救人
옹왈 구란제급 휼린빈시 음덕어명명지중 산재구인
避其林叢之地 人不其量 其財之有無 而先以家族 習惡衣惡食
피기림총지지 인불기량 기재지유무 이선이가족 습악의악습
擇其山野間 吉星照臨處 土室石枕 埋名隱姓 固守其心
택기산야간 길성조림처 토실석침 매명은성 고수기심
自有保家之道 又有知識者來助 不違此規 萬無一傷
자유보가지도 우유지식자래조 불위차규 만무일상
若違此規則 絶不可保家矣
약위차규즉 절불가보가의
물어말하기를 “부귀한 사람은 어떻게 하여야만 가족을 보전할 수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어려운 사람을 구하며 급한 사람을 도와주며 외로운 사람을 구휼하고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면서 숨은 덕행(德行)을 남이 모르게 베풀며 재물을 헤치어 사람을 구제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서 살며 사람들이 그가 재물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고
먼저 가족들에게 악의(惡衣)와 악식(惡食)을 배워 익히며 산(山)과 들의 길한별이 비치는 곳을 가려서 토실(土室?움짐)을 짓고 돌(바위)로 베게를 삼고 성씨(姓氏)와 이름을 숨기고 그 맘(心)을 굳게 지키면 저절로 가족을 보존하는 길이 있을 것이다. 또는 아는 사람이 나타나서 도울 것이니 이 말을 어기어서는 아니 된다.
만(萬)에 하나 이 말을 어기면 절대로 집을 보전할 수가 없을 것이니라.”
問曰 富者不散其財 貴者不退其位則 無保家之道乎
문왈 부자불산기재 귀자불퇴기위즉 무보가지도호
翁曰 甚哉汝問 富貴者 豈無好生 怨死之心 心泰身安 世
옹왈 심재여문 부귀자 기무호생 원사지심 심태신안 세
無艱苦之事 又不知時勢如何此 比如燕雀處堂 子母相口
무간고지사 우부지시세여하차 비여연작처당 자모상구
句口句然其樂 不知火及棟宇也 不爲準備生道 倉卒間亂
구구구연기락 부지화급동우야 불위준비생도 창졸간란
無措手之策 豈不忘耶 末世國稅 日加月增 民不野生 牛馬
무조수지책 기불망야 말세국세 일가월증 민불야생 우마
六畜 酒草魚鹽 家屋道路 草木衣裳 各有其稅 人無自由
육축 주초어염 가옥도로 초목의상 각유기세 인무자유
又多無名無理之稅 魚鹽極貴 土價如糞 租稅如天 何以保
우다무명무리지세 어염극귀 토가여분 조세여천 하이보
家 若于祖業 或有先散求急 避于閑寂無名之處 居住上策
가 약우조업 혹유선산구급 피우한적무명지처 거주상책
也 以疾病論之 先亡膏油之腸 施藥無效 富貴大世 何有餘
야 이질병론지 선망고유지장 시약무효 부귀대세 하유여
福 保 亂世耶 然故富貴 不知時勢則 可哀可哀
복 보 난세야 연고부귀 부지시세칙 가애가애
물어 말하기를 “부자가 자기의 재물을 헤하지 아니하고 귀한 사람이 그 지위에서 물러나지 아니하고는 집을 보존할 길은 없습니까?”
대답하시기를 “심하다 너의 물음이. 부귀한 사람이라 하여서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맘이 없겠느냐. 그러나 몸이 편안하고 맘이 태평하게 지내면서 어려운 일을 겪지 아니하였고 또한 그때의 형세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어찌 할 수가 없다.
비유하면 이것이 처마 밑에 깃들여 사는 제비나 참새가 집에 불이 붙어 타는 것도 알지 못하고 어미가 새끼를 기뻐하면서 서로 즐기는 것과 같다.
살아갈 길을 미리 마련하여 갖추지 아니하고 있다가 눈깜짝할 사이에 어려움을 만나게 되니 손 쓸 계략이 없도다. 어찌 이 경계를 잊을 수 있으리오.
말세에는 나라의 세금이 날마다 많아지고 달마다 더해져 백성들은 맘을 놓고 편안히 삶을 보전하지 못한다. 소나 말과 같은 육축(六畜)등과 술?담배?생선?소금 등과 가옥 도로등과 풀과 나무와 옷 등에도 각각 그 세금이 있어서 사람에게는 자유(自由)란 없다. 또한 명목도 없는 무리한 세금도 많아져서 생선과 소금은 가장 귀하고 조세(租稅)가 하늘같이 높아지고 땅값은 똥값같이 될 것이니 어찌 집을 보전할 수 있겠느냐.
만약 조상 때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家業)이 있어 재물이 있더라도 먼저 헤치어 급한 사람을 구하여주고 한가하며 고요한 이름 없는 곳으로 피하여가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계략이다.
질병으로 말한다하면은 먼저 기름낀 창자를 가진 사람이 죽을 것이므로 약을 써도 효력이 없다. 세상에서 부(富)와 귀(貴)가 컷으니 어찌 남은 복이 있어서 어지러운 세상에 보전하겠느냐. 그러한 까닭으로 부귀한 사람이 세상의 형편을 알지 못하니 슬프고도 슬프도다.”
問曰 當此時 兵革疾病凶荒 爲百祖一孫乎
문왈 당차시 병혁질병흉황 위백조일손호
翁曰 千祖一孫可也 當此時 日中之變 兵起於北 我國無暇及
옹왈 천조일손가야 당차시 일중지변 병기어북 아국무가급
或從軍者亡 生民塗炭極甚也 若日力終微 彼中得之勢
혹종군자망 생민도탄극심야 약일력종미 피중득지세
天安以北 胡兵滿 地則 漢陽千里 人影永絶 北地魚戮
천안이북 호병만 지즉 한양천리 인영영절 북지어육
此小小之患 日中之戰 遂及於世界之戰 萬國蚌鷸之勢
차소소지환 일중지전 수급어세계지전 만국방휼지세
全世界大戰 庶畿蕩盡之際 范郭兩姓將 率遼東瀋陽之兵
전세계대전 서기탕진지제 범곽양성장 솔요동심양지병
捲土東向 日力被敗 所過鷄犬無 至坡州二童之于敗亡
권토동향 일력피패 소과계견무 지파주이동지우패망
八鄭竝起 七李相爭 二趙在中 殺戮無雙血流標木
팔정병기 칠이상쟁 이조재중 살육무쌍혈류표목
嗟呼生民於斯偕亡 八鄭之中 六人敗亡 七李之中
차호생민어사해망 팔정지중 육인패망 칠이지중
六人敗亡 二趙連交 五人相爭 二人敗走遼東 三人鼎時
육인패망 이조연교 오인상쟁 이인패주요동 삼인정시
未決雌雄 各守一基 此時千祖一孫矣 嗟呼 蒼生何處保命
미결자웅 각수일기 차시천조일손의 차호 창생하처보명
若非擇地穴室 雖知者殃及之池魚 玉石俱焚 人禁人棄之地
약비택지혈실 수지자앙급지지어 옥석구분 인금인기지지
窮居作農 不失本心 杜門閉戶者 可免此亂矣 擇地潛伏
궁거작농 불실본심 두문폐호자 가면차란의 택지잠복
頭上保角 而衣其白者 可免范郭之亂 土屋窮居 小食延命
두상보각 이의기백자 가면범곽지란 토옥궁거 소식연명
多誦眞經則 可免八鄭之亂
다송진경즉 가면팔정지난
물어 말하기를 “이 때에 병혁(兵革)?질병(疾病)?흉년(凶年)으로 백 명의 조상 가운데 한 명의 자손이 살아 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습니까?”
대답하시기를 “천 명의 조상 가운데 한 명의 손자가 살아 난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 때는 일본과 중국이 서로 싸우나 전쟁이 북쪽에서 일어나므로 우리나라는 미칠 흠이나 티끌 만큼도 없다. 혹 군대(軍隊)를 따라 싸움터로 나가서 죽은 사람은 있다. 그러나 전쟁은 없어도 백성들은 몹시 곤궁할 것이다.
만약 일본의 힘이 줄어들고 중국이 세력을 얻어 호병(胡兵)이 들어와서 천안(天安) 이북까지 이르게 되면(한양쫅漢陽?) 천리의 사람의 그림자가 영구히 끊어지고 북쪽은 연못의 고기처럼 죽음을 당하게 된다. 그래도 이것은 조그마한 근심이다. 일본과 중국의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확대되면서 모든 나라가 기회를 엿보므로 세계가 큰 혼란이 된다. 이럴즈음에 범(范)씨와 곽(郭)씨의 두 장수가 요동(遼東)과 심양(瀋陽)의 군대를 이끌고 동쪽을 향하여 쳐들어 오게되면 지나가는 자리에 개와 닭도 남지 않을 것이나 파주(坡州)에 와서 이동(二童)을 만나면 패망할 것이다. 또 정씨(鄭氏) 8명과 이씨(李氏) 7명과 조씨(趙氏) 2명이 서로 다투어서 사람을 마구 죽이는 것이 견줄데 없고 피가 흘러 내가 될 것이다. 아! 슬프다. 이 나라 운수가 여기에서 끝이 나는구나. 8정(鄭) 가운데 6인(人) 패망하고 7이(李) 가운데 6인(人)이 패망한다. 2조(趙)를 합치어 5인(人)이 다투다가 2인(人)은 요동(遼東)으로 달아나고 3인(人)이 솥발처럼 벌려서서 자웅(雌雄)을 결정하지 못하고 각각 한 곳을 지키게 된다. 이 때가 되면 천 명의 조상 가운데 한 명의 손자가 되는 시기이다.
아! 슬프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어디에서 살아 나겠느냐. 만일 땅을 가려서 정혈(正穴)에 살지 아니하면 비록 지각(知覺)이 있는 사람이라도 재앙이 미쳐서 구슬(玉)과 돌(石)이 함께 불에 탈 것이다.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 곳이나 사람들이 버리거나 살지 않는 곳을 찾아 곤궁하게 살면서 농사를 짓고 그 본심(本心)을 잃지 아니하고 문을 닫고 출입을 삼가하여야만 이 난(亂)을 면할 수가 있다.
땅을 가려 숨어 살며 머리에 상투를 보전하고 흰옷을 입는 사람은 범곽(范郭)의 난을 면할 수 있고 흙집에서 궁하게 살며 음식을 적게 먹으며 겨우 목숨을 이으며 살아 나가고 진경<眞經?천부경(天符經) 심인경(心印經) 옥추경(玉樞經)>을 많이 외우면 8정(鄭)의 난을 면할 수 있다.”
問曰 三人得勢 世爲安定乎
문왈 삼인득세 세위안정호
翁曰 不然 天厭穢德 命歸眞主也
옹왈 불연 천염예덕 명귀진주야
물어 말하기를 “셋 사람이 때를 얻으면 세상은 안정이 됩니까?”
대답하시기를 “그렇지 않다. 하늘은 더러운 덕(德)을 싫어하는 것이다. 하늘의 명령이 진주(眞主)에게로 돌아가느니라.”
問曰 眞主何時出乎
문왈 진주하시출호
翁曰 推數 一五九三六運 紫雲黃霧 蔽天三日 出於南海
옹왈 추수 일오구삼육운 자운황무 폐천삼일 출어남해
白舟工何東 至豊川 到完山 設道場金山寺 以除三傑而已
백주공하동 지풍천 도완산 설도장금산사 이제삼걸이이
蒼生何罪 如保赤子 更逢堯舜世界
창생하죄 여보적자 갱봉요순세계
물어 말하기를 “진주(眞主)는 어느 때에 나옵니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짐작으로 미루어서 셈하여 보니 15936운(運)<갑오(甲午)>에 자주빛 구름과 누런 안개가 사흘동안 하늘을 가리고 남해(南海)에서 나와 흰 배를 타고 동쪽의 풍천(豊川)를 거쳐 완산<完山?전라북도 전주(全州)>에 이른 뒤 도장(道場)을 금산사(金山寺)에 설치하고 셋 호걸만 제거할 뿐이니 백성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 갓난아이같이 보호할 것이며 다시 요순세계(堯舜世界)와 같은 평화를 만날 것이니라.”
問曰 除此三傑 用干戈乎
문왈 제차삼걸 용간과호
翁曰 大聖何用干戈耶 以道術平定
옹왈 대성하용간과야 이도술평정
물어 말하기를 “이 셋 호걸을 제거하는데 병기(兵器)를 씁니까?”
대답하시기를 “이 셋 호걸을 제거하는데 병기(兵器)를 쓰겠느냐. 정도(正道)로써 정할 것이다.”
問曰 三傑神人 莫測之材 何以除之乎
문왈 삼걸신인 막측지재 하이제지호
翁曰 天命歸眞 逆天者亡 天人之財則 濟世之學 皆附眞人
옹왈 천명귀진 역천자망 천인지재즉 제세지학 개부진인
二尊士 十二神人 八百法師 用事於談笑之中 不過幾日
이존사 십이신인 팔백법사 용사어담소지중 불과기일
물어 말하기를 “셋 호걸에게는 신인(神人)도 헤아리지 못하는 재주가 있다는데 무엇으로써 제거합니까?”
대답하시기를 “하늘의 명령이 진인(眞人)에게 돌아왔으니 하늘을 거스르는 사람에게는 망함이 있을 뿐이다. 천인(天人)의 재주와 세상을 구제할 학문이 진인(眞人)에게 따라다니니 곧 3존사(尊士)와 12신인(神人)과 800법사(法師)가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가운데 일을 처리할 것이므로 며칠 걸리지 않을 것이니라.”
問曰 此時人材 如古之孔孟乎 李如松韓信乎
문왈 차시인재 여고지공맹호 이여송한신호
翁曰 愚哉 汝之心量也 武侯韓信 無敢擧論 況如松乎
옹왈 우재 여지심량야 무후한신 무감거론 황여송호
全用神術 故神不知也
전용신술 고신부지야
물어 말하기를 “이 때의 인재(人材?학식과 능력이 있고 인품이 남달리 뛰어 난 사람)는 옛날의 공자(孔子)나 맹자(孟子)와 같은 사람입니까? 아니면 이여송(李如松)이나 한신(韓信)같은 사람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바보스럽구나. 너의 맘이 헤아림이. 제갈공명(諸葛孔明)나 한신(韓信)같은 이도 어찌 감히 거론(擧論)하며 하물며 이여송(李如松)에게 견주리오. 오로지 신술(神術)만을 사용하므로 그러므로 ‘신인(神人) 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問曰 鄭氏之運 興於術 亡於術 此之謂乎
문왈 정씨지운 흥어술 망어술 차지위호
翁曰 然 大抵鄭氏之運 鬼神世界 儒佛仙三字 合爲一家
옹왈 연 대저정씨지운 귀신세계 유불선삼자 합위일가
佛爲主 無殺戮之事 佛之形體 儒之凡節 仙之造化 龍山運回
불위주 무살육지사 불지형체 유지범절 선지조화 용산운회
白日上昇者 比比有之美哉 此時運 擧世都是蓮花世界
백일상승자 비비유지미재 차시운 거세도시연화세계
물어 말하기를 ?“정씨(鄭氏)의 운(運)은 도술(道術)로 일어나고 도술때문에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일컬으는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그러하다. 대체로 보아서 정씨(鄭氏)의 운(運)은 귀신의 세계로 유(儒), 불(佛), 선(仙)의 3자(字)가 합치어져 하나의 가(家)가 되는데 불(佛)이 주인이 되어 서로 죽이는 일이 없어진다. 불(佛)의 형체(形體)와 유(儒)의 범절(凡節)과 선(仙)의 조화(造化)가 겹치어서 그 도(道)가 되니 용산(龍山)의 운(運)에는 낮에도 하늘을 날아 다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름답구나. 이 때의 운(運)이여! 온 세상이 모두 연화세계(蓮花世界) 괴로움이 없는 지극히 안락(安樂)하고 자유로운 세상)가 될 것이니라.”
問曰 人材如此多數 將來子孫中 或有幾人乎
문왈 인재여차다수 장래자손중 혹유기인호
曰 三人之中 一死二生
왈 삼인지중 일사이생
물어 말하기를 “인재(人材)가 이와 같이 많으면 앞으로 자손(子孫) 가운데도 혹시 몇 사람이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세 사람이 있는데 하나는 죽고 둘이 살 것이니라.”
問曰 同宗中 或有乎
문왈 동종중 혹유호
翁曰 有四人
옹왈 유사인
물어 말하기를 “동종?문화류씨(文化柳氏) 가운데 혹시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네 사람이 있다.”
問曰 以行列論則 何行乎
문왈 이항렬논즉 하항호
翁曰 二萬一鎭一煥二淳
옹왈 이만일진일환이순
물어 말하기를 “항렬(行列)로 말한다면 무슨 항렬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만(萬)자 항렬에 두 사람 진(鎭)자 항렬에 한 사람 환(煥)자 항렬에 한 사람 순(淳)자 항렬에 두 사람이 있느니라.”
問曰 當此時 雖無知者 有能辨時乎
문왈 당차시 수무지자 유능변시호
翁曰 其時則 龍山赤雲連鎖 鳳凰來鳴 三佛之上
옹왈 기시즉 용산적운연쇄 봉황래명 삼불지상
浦水漲 凉山火明 知其時也
포수창 량산화명 지기시야
말하여 묻기를 “이 때가 되면 지각(知覺)이 없는 사람도 능히 때를 분별할 수 있습니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그 때가 되면 용산(龍山)에 붉은 구름이 서로 연이어 맺으며 셋 부처 위에 봉황(鳳凰)이 와서 울고 갯가[浦]에 물이 불어나며 양산(凉山)에 불이 밝아지면 그 것으로써 때를 알 수 있다.”
問曰 眞經何在何乎
문왈 진경하재하호
翁曰 昭載格菴遺錄 然 人無正心則 無驗矣
옹왈 소재격암유록 연 인무정심즉 무험의
물어 말하기를 “진경<眞經?천부경(天符經)?음부경(陰符經)?도덕경(道德經)>은 어디에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격암유록(格菴遺錄)에 환희 나타나게 실려 있다. 그러나 사람에게 바른 맘이 없으면 좋은 보람이 없다.”
問曰 父親 通乎地理 或有子孫之計乎
문왈 부친 통호지리 혹유자손지계호
翁曰 地理有 福者逢之 非蔭德者 難以力取 甚難甚難
옹왈 지리뉴 복자봉지 비음덕자 난이역취 심란심란
然格菴公 紅綠誌 及馬上訓 若干所載 後孫若有積德者
연격암공 홍록지 급마상훈 약간소재 후손약유적덕자
見圖入山占 不然未可必也 末世擇地則 不知吉凶矣
견도입산점 불연미가필야 말세택지즉 부지길흉의
물어 말하기를 “아버지께서는 지리(地理)에 막힘이 없이 환히 통하였는데 혹시 자손(子孫)을 위한 계책(計策?꾀나 방법)이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길한 땅은 복이 있는 사람만이 만날 수 있다. 숨은 덕(德)을 쌓지 아니한 사람은 힘으로써는 심히 어렵다. 그러나 격암(格菴) 남사고(南師古)선생님의 ?홍록지(紅綠誌)? ?마상훈(馬上訓)?에 실려 있으니 후손(後孫)가운데 덕(德)을 쌓은 사람은 그림을 보고 산(山)에 들어가는 것을 점(占)하겠지만 그러하지 않으면 기어이 꼭 할 수는 없다. 말세에 땅을 가리자면 길하고 흉함을 알 수 없느니라.”
問曰 何處吉星照臨乎
문왈 하처길성조림호
曰 吉地 亦載馬上訓 有福子孫 自然見之矣
왈 길지 역재마상훈 유복자손 자연견지의
물어 말하기를 “어느 곳이 길한 별이 위에서 내리비치는 곳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길한 땅도 ?마상훈(馬上訓)?에 또한 실려 있으니 복이 있는 자손(子孫)이라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問曰 古訣云 利在弓弓乙乙之間 弓乙何乎
문왈 고결운 이재궁궁을을지간 궁을하호
翁曰 大弓武弓 小乙武乙 非知者莫知 然普通言之 穴下弓身
옹왈 대궁무궁 소을무을 비지자막지 연보통언지 혈하궁신
卽 窮居生活 以弱爲本矣
즉 궁거생활 이약위본의
물어 말하기를 “옛 비결에 ‘이로움이 궁궁을을(弓弓乙乙)에 있다’고 하였는데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대궁(大弓)은 무궁(武弓)을 말하고 소을(小乙)은 무을(武乙)을 말하나 지각(知覺)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흔히 말한다면 곧 혈하궁신 (穴下弓身?窮)으로 궁하게 살면서 약(弱)함을 근본으로 한다.”
問曰 小頭無足何也
문왈 소두무족하야
翁曰 小頭無足 火也 蒼生皆以火亡也
옹왈 소두무족 화야 창생개이화망야
물어 말하기를 “소두무족(小頭無足?머리는 작고 발이 없는 것. 災)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소두무족은 곧 불(火)이니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불로써 망할 것이다.”
問曰 三人一夕 何謂
문왈 삼인일석 하위
翁曰 卽修也 修心修身修道也
옹왈 즉수야 수심수신수도야
물어 말하기를 “삼인일석(三人一夕?세사람이 한 저녁에 모임. 春)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곧 닦을 수(修) 글자이니 맘을 닦고(맘을 넓고 둥글게 갖고 삿된 마음을 항복 받는 것) 몸을 닦고 도(道)를 닦는 것(하단전<下丹田>의 정<精>을 달구어 기<氣>를 이루고 중단전<中丹田>의 기<氣>를 익히어 양신<陽神>을 이루고 상단전<上丹田>의 양신<陽神>을 단련하여 허(虛?空?無)로 돌아오고 허(虛)를 연마하여 도(道)와 더불어 합하여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것)이다.”
問曰 寺畓七斗落 何也
문왈 사답칠두락 하야
翁曰 擇其作農
옹왈 택기작농
물어 말하기를 “사답칠두락(寺畓七斗落?절논 일곱마지기)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가려서 농사를 지으라는 것이다.”
問曰 浮金冷金 何也 奄宅曲阜 何也
문왈 부금냉금 하야 엄택곡부 하야
翁曰 浮金冷金 農具 奄宅曲阜 卽草田總稱 都是窮居作農
옹왈 부금냉금 농구 엄택곡부 즉초전총칭 도시궁거작농
물어 말하기를 “부금냉금(浮金冷金?뜬 쇠며 차가운 쇠) 은 무엇이며 엄택곡부(奄宅曲阜?굽은 언덕에 가리어진 집)는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부금냉금(浮金冷金)은 농업에 사용되는 기구를 말하고 엄택곡부(奄宅曲阜)는 곧 풀과 밭의 이름을 전부를 총괄하여 일컫는 명칭(名稱)이며 이러니 저러니 할 것 없이 아주 궁하게 살면서 농사를 지으라.”
問曰 牛性在野 利在田田 何乎 翁曰 牛者見野則止
문왈 우성재야 이재전전 하호 옹왈 우자견야즉지
田田誤錄 草名田名也
전전오록 초명전명야
물어 말하기를 “‘소의 성품은 들에 있다’와 ‘이로움이 전전(田田)에 있다’는 무슨 뜻입니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소는 들을 보면은 그치며 전전 (田田)은 잘못 기록한 것이니 모두다 풀의 이름(草名)과 밭의 이름(田名)이다.
問曰 人種求於兩白 何也
문왈 인종구어양백 하야
翁曰 兩白旨有二焉 皆合其待一時也 有角之旨 有用處
옹왈 양백지유이언 개합기대일시야 유각지지 유용처
卽曰 白 字橫也
즉왈 백 자횡야
물어 말하기를 “인종구어양백<人種求於兩白?사람의 씨를 양백(兩白)에서 구하라>은 무슨 뜻입니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양백(兩白)에는 뜻이 둘이 있다. 하나는 모든 것을 한 때를 기다려 꼭 알맞게 한다는 뜻이고 하나는 뿔 각(角)글자인데 각(角)자에 뜻이 있으니 뿔 각(角) 글자가 있는 곳이니 곧 흰 백(白) 글자를 두 개를 가로로 합한 것(角?白白)이다.”
問曰 古訣云 十勝之地 果保家乎
문왈 고결운 십승지지 과보가호
翁曰 十勝之地者 但看水長源無凶豊 人民安穩也
옹왈 십승지지자 단간수장원무흉풍 인민안온야
雖十勝之地 有適合處 擇其十勝居住
수십승지지 유적합처 택기십승거주
물어 말하기를 “옛 비결에 십승지지(十勝之地)가 있다고 하였는데 십승지에 들어가서 살면 집을 보전할 수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십승(十勝))의 땅이란 다만 물의 근원이 긴 것이니 흉년과 풍년을 모르며 백성들이 조용하고 평안하게 살아갈수 있는 곳이다. 비록 십승지지(十勝之地)라도 알맞은 곳을 가려서 살아 가야할 것이다.”
問曰 若安穩保家則 世無不保其理乎
문왈 약안온보가즉 세무불보기리호
翁曰 避亂之本 道在於其心 善者生 惡者死 當于末世
옹왈 피난지본 도재어기심 선자생 악자사 당우말세
善者幾人也
선자기인야
묻기를 “만일 숨어서 평안하게 집을 보전한다면 세상에 보전하지 못할 사람이 없을 것이니 그런 이치(理致)가 있습니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피난(避亂)의 근본은 다만 그 맘(心)에 있으므로 착한 사람은 살고 모진 사람은 죽는다. 말세(末世)에 착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
問曰 十勝之外何處吉
문왈 십승지외하처길
翁曰 十勝之地 亦有安之地 有治世之地 有亂世之地
옹왈 십승지지 역유안지지 유치세지지 유난세지지
물어 이르되 “십승(十勝) 밖에는 어느 곳이 길합니까?”
대답하시기를 “십승지지(十勝之地)가 역시 평안한 땅이며 잘 다스려진 태평한 세상의 땅이 있고 어지러운 세상의 땅이 있도다.”
問曰 亂世之地 何在 治世之地 何在 全國內幾處 治亂之地乎
문왈 난세지지 하재 치세지지 하재 전국내기처 치란지세호
翁曰 治亂之地三六 亂世之地二四 皆載馬上訓 豈非言人之事
옹왈 치난지지삼육 난세지지이사 개재마상훈 개비언인지사
愼口焉
신구언
물어 말하기를 “어지러운 세상의 땅은 어디에 있습니까? 또 잘 다스려진 태평한 세상의 땅은 어디에 있습니까? 온 나라 안에는 몇 곳의 치세(治世)와 난세(亂世)의 땅이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치세(治世)의 길한 땅은 36곳이요. 난세(亂世)의 길한 땅은 24곳이다. 모두 ?마상훈(馬上訓)?에 실려 있다. 사람의 일이 아니니 어찌 입을 삼가하도록 하라.”
問曰 治世之地 亂世不可居乎
문왈 치세지지 난세불가거호
翁曰 然
옹왈 연
물어 말하기를 “잘 다스려지는 태평한 세상의 땅이라도 어지러운 세상에는 살아 갈 수 없습니까?”
대답하시기를 “그러하다.”
問曰 亂世居可之地 證明乎
문왈 난세거가지지 증병호
翁曰 治世之地 非但 吉星照明 其時賢人君子知士謀士
옹왈 치세지지 비단 길성조명 기시현인군자지사모사
自然入居 居民賴安矣
자연입거 거민뢰안의
물어 말하기를 “난세(亂世)에 살만한 곳을 무엇으로 명백(明白)하게 증명(證明)합니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치세(治世)의 땅은 다만 길한 별이 내리 비칠뿐만 아니라. 그 때가 되면 어질고 총명한 사람과 학식이 높고 행실이 어진 사람과 아는 것이 많은 사람과 꾀를 내어 일이 잘 이루어지게 하는 사람이 자연히 들어와서 살게 될 것이며 그 땅에 사는 백성들도 그들의 말미암아 편안하게 살아가게 된다.”
問曰 漢江以北 治世何如乎
문왈 한강이북 치세하여호
翁曰 昇平之世 豈有不處之地乎 北方王道未及 且山勢不靈故
옹왈 승평지세 기유불처지지호 북방왕도미급 차산세불렬고
人民强而 無柔順之風 任官不振
인민강이 무유순지풍 임관불진
물어 말하기를 “한강(漢江) 이북(以北)은 잘 다스려지는 것입니까?”
대답하기를 “고요하고 잘 다스려지는 세상이면 어찌 처하지 않음이 있겠느냐? 북쪽은 왕도(王道?임금의 길)가 아직 미치지 못하고 또 산의 형세가 신령하지 않은 까닭에 인민(人民)이 강하여 부드럽고 순한 풍습이 없어 관직(官職)에 임명(任命)되어도 떨치지 못한다.”
問曰 全國內吉地 如此多則 南姓大旺之地 有幾處乎
문왈 전국내길지 여차다즉 남성대왕지지 유기처호
翁曰 龍山運回 第一旺地 卽井海也
옹왈 용산운회 제일왕지 즉정해야
물어 말하기를 전국(全國)안에 길한 곳이 이와같이 많으면 남성(南姓)이 크게 왕성할 땅은 몇 곳이나 있습니까?
대답하기를 “용산(龍山)에 운(運)이 돌아오면 가장 좋은 왕성한 땅은 곧 정해(井海)이다.
問曰 復有乎
문왈 복유호
翁曰 此外有七處 昭載格菴遺錄及馬上訓矣
옹왈 차외유칠처 소재격암유록급마상훈의
물어 말하기를 “다시 있습니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이 밖의 7곳이 있는데 밝게 ?격암유록(格菴遺錄)? 및 ?마상훈(馬上訓)?에 있다.”
問曰 末運富不近云 與富者同處則 受殃禍乎
문왈 말운부불근운 여부자동처즉 수앙화호
翁曰 不然 富有德行 達觀者 無妨也
옹왈 불연 부유덕행 달관자 무방야
물어 말하기를 ?‘말운(末運)은 부자를 가까이 하지 말라’이르렀는데 부자와 같이 있으면 재앙과 화(禍)를 받습니까??
대답하여 말하기를 “그렇지 않다. 부자라도 덕행(德行)이 있고 달관(達觀)한 사람은 괜찮다.”
*** 달관(達觀)?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기쁨?성냄?슬픔?즐거움을 초월하는 것. 세속을 벗어난 높은 견식(見識).
問曰 此年之運 推數不學則 雖有書字 後生難知 何以知之
문왈 차년지운 추수불학칙 수유서자 후생난지 하이지지
戒之乎
계지호
翁曰 不知無妨 至於後生 當其時 乘運者 自有知識矣 汝當積
옹왈 부지무방 지어후생 당기시 승운자 자유지식의 여당적
善行德則 子孫昌盛 其麗無窮矣 愼修德無違 汝父之言 吾家
선행덕즉 자손창성 기려무궁의 신수덕무위 여부지언 오가
必有後望 汝當謹守使後生 勿失萬一焉
필유후망 여당근수사후생 물실만일언
물어 말하기를 “이 해의 운(運)을 앞으로 닥쳐올 운수를 미리 헤아려 알고 배우지 않으면 비록 편지(간략한 편지)가 있어도 후생(後生)들은 알기 어렵고 무엇으로써 알아서 경계합니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알지 못해도 괜찮다. 후생(後生)에 이르러서는 마땅히 그 때의 운(運)을 탄 사람은 스스로 지식(知識)이 있도다. 너는 마땅히 착함을 쌓고 덕(德)을 행하면 자손(子孫)이 번성하고 잘되어 가며 그 고움이 무궁(無窮)할 것이다. 삼가하여 덕(德)을 닦고 너는 아버지의 말씀을 어김이 없어야 하고 우리집은 반드시 뒤의 희망이 있을 것이며 너는 응당 후생(後生)으로 하여금 삼가 지키게 하여 만(萬)에 하나(一)라도 잃으면 않된다.”
身不離弓居其地 生不居方咸地方
신불리궁거기지 생불거방함지방
身不離頭流山 足不踏小頭無足處
신불리두류산 족불답소두무족처
寧死不作凶惡事 寧餓死不居不義之處
영사불작흉악사 영아사불거불의지처
十里五里相望處 三家五家成一村
십리오리상망처 삼가오가성일촌
몸은 궁(窮)하게 사는 그 땅을 떠나지 아니하며 살아서는 함지(咸地)의 방위에는 살지 않는다.
몸은 두류산(頭流山)을 떠나지 않으며 발로는 재앙(小頭無足?災)이 깃드는 곳을 밟지 말라.
죽임을 당할지라도 흉하고 모진 일은 만들지 않으며 차라리 굶어 죽을지라도 불의(不義?옳지 못함)의 곳에는 살지 않는다.
십리(十里?4Km) 또는 오리(五里?2Km)로 서로 바라 보는 곳에 셋 집 또는 다섯집이 하나의 마을을 이루었도다.
不求異人千百里 從我身邊賢吉隨
불구이인천백리 종아신변현길수
牛鳴可聞不見處 鳥性此枝彼枝間
우명가문불견처 조성차지피지간
入則桃園閑散處 出則咸陽繁華地
입즉도원한산처 출즉함양번화지
천리(千里)나 백리(百里)에서 이인(異人)을 구하지 않으며 나의 몸의 주위에는 어질고 총명한 사람과 길한 사람이 따르도다.
※ 이인(異人)?보통 사람과는 아주 다르게 재주나 아는 것이 신통한 사람.
소가 우는 소리가 가히 들리고 보이지는 않은 곳에 새의 성품은 이 가지 저 가지 사이를 옮겨 앉는다.
복숭아 언덕의 한적하고 쓸쓸한 곳에는 들어 가며 함양(咸陽)땅 같은 번성하고 화려한 곳은 나올 것이다.
庚寅三望世混沌 人心凶凶穀敗水
경인삼망세혼돈 인심흉흉곡패수
八災之中飢最難 誰穀積穀甘藷農
팔재지중기최난 수곡적곡감저농
경인(庚寅)년에는 세 번 세상이 뒤엉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을 바라다 볼 것이며 사람 맘이 몹시 수선하니 곡식이 물에 의해 실패로다.
여덟 가지의 재난가운데 배고품이 가장 어려우니 무슨 곡식이든 곡식을 쌓아 두며 감자 농사를 지으라.
※ 팔재(八災)?배고픔(餓 饑饉) 몸마름(渴) 추위(寒) 더위(暑) 물(水) 불(火) 칼(刀) 병란(兵亂)
壬辰剩曺眞人出 癸巳多水人多死
임진승조진인출 계사다수인다사
古月委人自消滅 虎起四方人多死
고월위인자소멸 호기사방인다사
임진(壬辰)년에 여러 사람 속에서 멀쑥하니 진인(眞人)이 나오며 계사(癸巳)년에 홍수가 있어 사람이 많이 죽는다.
오랑캐(胡?古月)와 일본(倭?委人)은 스스로 사라져 없어지며 범이 사방(四方)에서 일어나 사람이 많이 죽는다.
乙酉春三月 於 洗心亭
을유춘삼월 어 세심정
辛卯 三分七王 四天八君 東伐西征 西征北伐 積善積德 百祖
신묘 삼분칠왕 사천팔군 동벌서정 서정북벌 적선적덕 백조
一孫 東海溢沒 西山崩却 如是當時 生者幾人
일손 동해일몰 서산붕각 여시당시 생자기인
을유(乙酉)년 봄 3월 세심정(洗心亭)에서
신묘(辛卯). 셋으로 나뉘었으나 일곱 임금이며 하늘이 넷인데 임금이 여덟이라. 동쪽을 치고 서쪽을 치며 서쪽을 치고 북쪽을 친다. 착한 일을 많이 하고 덕을 많이 베풀어 쌓으니 백 명의 조상(祖上)에 한 명의 자손이 살아 난다. 동쪽 바다가 넘치며 서쪽 산이 무너진다. 이와 같은 때를 당하면 살아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인가.
壬辰 山李一枝 照誰保命 四海旣定 創業太祖 鴨綠江邊 六車
임진 산이일지 조수보명 사해기정 창업태조 압록강변 육차
來道 天使猛將 海島眞人
래도 천사맹장 해도진인
임진(壬辰). 산속의 오얏나무 한 가지가 누구가 비치었나 목숨을 보전하였다. 온누리가 이미 정하였으니 태조(太祖)가 왕업(王業)을 세우도다. 압록강(鴨綠江)가에 여섯 수레가 길을 따라 오리라. 천사(天使)와 맹장(猛將)이 해도진인(海島眞人)이다.
※ 해도진인(海島眞人)?바다 섬의 진인(眞人)
癸巳 鳳入鳩群 掃業七王 黃平之間 尸積如山 殺我者誰 小頭
계사 봉입구군 소업칠왕 황평지간 시적여산 살아자수 소두
無足 漢陽百里 人影永絶
무족 한양백리 인영영절
계사(癸巳). 봉(鳳)이 비둘기 무리에 들어가니 일곱왕을 쓸어 버린다. 황해도 평안도 사이에는 시체가 산과 같이 쌓인다. 나를 죽이는 것은 무엇인가 재앙(小頭無足?災)이로다. 한양(漢陽?서울)의 백리(百里)에 사람의 그림자가 길게 끊어지리라.
甲午 靑馬之歲 利在弓弓 白馬之月 利在乙乙 聖王通運 濟和
갑오 청마지세 이재궁궁 백마지월 이재을을 성왕통운 제화
元年 人影難見 泰士泰學 若于知覺 當世當時
원년 인영난견 태사택학 약우지각 당세당시
갑오(甲午). 갑오(甲午?靑馬)의 해의 5월(庚午?白馬)에는 이로움이 궁궁을을(弓弓乙乙?弱)에 있다. 거룩한 임금이 운(運)이 통하니 제화(濟和?년호)의 시작되는 해이다. 사람의 그림자는 보기 어려우며 태산(泰山)과 같은 신체(身體)에 북두(北斗)같은 학문(學問))이여라. 만약 지각(知覺))이 있으면 좋은 세상과 마땅한 때이니라.
乙未 忠孝烈士 滿溢朝廷 文滿堂春 太平滿科 功利麟閣
을미 충효열사 만일조정 문만당춘 태평만과 공리린각
分封諸將 靑兎不離窟 鷄鳩對田園
분봉제장 청토불리굴 계구대전원
을미(乙未). 충신(忠臣)과 효자(孝子)와 열녀(烈女)와 사대부(士大夫)가 조정(朝廷)에 가득넘쳐 있다. 문장(文章)이 가득찬 초당(草堂)의 봄에 태평(太平)을 기리는 과거(科擧)에인재(人材)가 가득하도다. 공훈(功勳)을 세운 분은 인각(麟閣)에 상(像)을 그리고 모든 장수는 제후(諸侯)로써 영토(領土)를 나누어 준다.
푸른 토끼는 굴(窟)을 떠나지 아니하며 닭과 비둘기는 논밭과 동산을 대하였도다.
첫댓글 정씨, 엄택곡부, 금산사, 부금, 냉금, 종금... 은두장미한 비결의 내용까지 옛사람들이 다 알기 바라면 안되지요. 예언서는 주인공만이 당시 주요 내용을 아는 것이며 일반인들은 지나서야 알게 되는 것이지요. 천기가 숨겨져 있는 비결서입니다. 천기는 이야기를 안하는 겁니다.
창자에 기름끼는 병에 대하여 경계를 하셨군요. 약이 없다고... 요즘말로 비만증과 성인병의 합병인 거 같습니다. 제가 비만증이었는데요, 실감이 가는 이야기로군요.ㅎㅎㅎ, 제가 이제는 몸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식사습관도 아주 건전하도록 신경을 쓰지만,... 비만증 탈출 하느라 정말로 고생하였습니다.
조선조 말쯤의 시대 상황과 요즘의 개벽의 시대상황,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 서로 겹치면서... 대비가 됩니다. 지금이 말세입니다. 말세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 생활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내용이 중요한 거 같은데요. 의식주,,, 악의 , 악식...이라는 표현...검소한 생활을 강조한 거 같습니다.
지극히 검소한 생활을... 강조...한거 같아여. 농사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아주 흥미가 있는 것이...제가 농사가 취미이니깐,... 땅 파는 거, 땅은 속이지 않는다. 글구, 땅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식품들에 대하여...이야기를 드려본다면...
재밋고 그래도 실용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해서, 건강 자연식에 대한 제가 아는 조그만 체험담들을 좀 알려 드리도록 하지요. 요즘 우선 가능한 것부텀,.. 요즘 감나무 잎이 나오는데,.. 굳어지지 않은 것들을 따서 생으로도 쌈 싸 먹고,... 살짝 밥 솥에다가 얹어서 익힌 후에 먹어도 그만이랍니다. 기운이 부쩍
창자에 기름 끼지 않는 자연 건강식사법이라고 개념지울 수도 있겠네요. 다음으로는...뽕나무 잎인데요,... 그것은 좀 굳어진 것도 괜 찮지요. 우리 농장에 뽕나무가 몇 그루 있지만요, 들에 가면 개 뽕나무 잎은 더 맛이 강 합니다. 역시 쌈으로다가,...비타만 씨와 아미노산이 많은 잎입니다.
담에는 창자에 기름 안 끼는 자연식사 체험담을 ...정식으로 올릴까, 말까,...초창록과 결부지으면서 댓글이 좋을 거 같습니다. 기대하지 마시라요.ㅋㅋㅋ
아,강원도 정선생님이 감자 이야기를 하시던데요,... 감자 농사법을 알면 아주 유용 합니다. 아주 쉽습니다....그럼 담에...
전체적인 문맥으로 볼 때, '농사'는 의인 기르는 농사를 말하는 것이라고 봐집니다. 사람을 잘 가려서 의인으로 키우라는 의미,... 의인으로 만들 사람(살려야 할 사람), 제껴버려야 할 사람, 잘 구별하여 선택하고 전도를 하라(추수하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지당한 거 같군요. 건강하게 살려면 땅 농사도 좋고요 .
갑오년. 오월이.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