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청주에서열린 1차집중집회때의 결의문이네요. 1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은 현실에 분노합니다!
투 쟁 결 의 문
우리 대리운전노동자들은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출근해서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 거리에서 일하고 동이 터야 잠드는 올빼미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있으며, 주말에 자식들과 놀아주지도 못하고 아내에게 목돈 한번 쥐어주지 못하고 있다. 인생막장 중에서도 인생막장이라는 대리운전기사! 사장도 아니고 더구나 노동법도 보호해 주지 않는 비정규직(특수고용)노동자인 우리는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 속에서 너무나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노동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주의 대리업체들은 다른 지역보다 10% 이상이나 높은 콜수수료를 챙기며 심각한 중간착취를 자행하고 있으면서도 영업 및 관리의 명목을 핑계 삼아 보험료와 프로그램 사용료, 범칙금 등의 명목으로 콜수수료 이외의 많은 비용을 대리운전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우리는 떨쳐 일어섰다. 우리는 대리운전노동자들의 실질임금 쟁취와 노동조합 활동보장 등 노동3권 쟁취, 근로조건 개선, 대리운전제도 개혁을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였다. 우리 노동조합은 대리운전업체들이 중계업자 본래의 기능으로 돌아가 중간착취를 근절하고 대리운전노동자들의 안전운행과 시민들에 대한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동조합과 성의있고 실질적인 교섭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대리업체측이 우리 노동조합의 정당한 활동을 탄압하거나 지배개입한다면 업체를 가리지 않고 강력한 타격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우리 노동조합이 요구한 노사교섭에 대해 대리업체측이 교섭을 거부하거나 불성실한 교섭으로 문제해결을 회피한다면 업체측의 교섭해태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 대리기사들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투쟁을 좌시하거나 직무유기하는 관련 기관을 강력히 규탄하며, 우리 노동조합의 자주적 단결권 확보를 위해 연대할 수 있는 모든 노동진영과 연대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하나. 대리기사의 안전한 노동권과 생존권 보장이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 대리운전노동자들은 대리기사의 안전운행과 시민의 안전한 귀가보장을 위해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결의한다.
2007년 6월 14일
콜수수료 인하 및 대리운전제도 개선을 위한 청주대리운전노조 출범식 및 제1차 투쟁결의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