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연의 꽃을 보려고 지난 8월24일에 이어 오늘도 맥도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공원 옆 뚝방길의 풍경이 정겹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이 아름다운 뚝방길의 낙엽을 카메라에 담으려 한 번 더 와야겠습니다
지하철3호선을 타고 구포역에서 내린 뒤
강서13번 마을버스를 타고 맥도생태공원에서 하차를 합니다
옛날엔 낙동강 하구에서는 대동수문 인근과 대저 신덕습지에도 가시연꽃의 넓은 군락이 분포했으나
지금은 이곳 맥도생태공원에서만 자생지가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백양산을 배경으로 연꽃단지 위를 서부산낙동대교가 낙동강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강 건너는 삼락생태공원이지요
오늘은 구포역에서 버스를 타고 왔지만
지난 8월에는 삼락생태공원에서 저 다리를 걸어서 건너 왔답니다
엄광산과 구덕산 쪽 풍경입니다
억새가 좀 더 무성해진다면 승학산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되겠습니다
연꽃단지에 들어섰습니다
가시연꽃 군락지는 이 거대한 연꽃단지 맨 끝자락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계절의 끝자락을 아랑곳 않는 아름다운 연꽃들은 아직도 여전하네요
홍련입니다
황련과 .....
백련도 아직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참통발'입니다
연못이나 논에서 자라며 뿌리줄기에 둥근 포충낭을 여러 개 두어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입니다
물고기를 잡는 어구인 '통발'이 식물 이름에 붙었네요
'마름'도 예쁜 하얀 꽃을 피웠네요~
맑은 보라색이 너무도 아름다운 '물옥잠 꽃'입니다
부산광역시 낙동강관리본부에서는
산림청 지정 희귀 멸종위기식물 217종 중 보존 1순위인 가시연꽃이
낙동강하구에서는 이곳 맥도생태공원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것을
2014년도부터 을숙도생태공원과 삼락생태공원으로 이전 복원하는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시연'입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지난 8월 24일과 오늘 찍은 것들을 함께 올린 것임을 참고바랍니다
지난 8월 24일 긴 장마가 끝난 후 찾은 가시연은 아직 꽃을 피울 준비를 하지 않은 듯 했습니다
가시연꽃은 "백 년 만에 피는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만나기가 어렵답니다
가시연꽃의 잎은 물에 뜨는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들 가운데 잎이 가장 커서
지름이 20~120cm 정도까지 자라며 때로는 2m에 이르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 나온 어린 잎은 콩팥을 닮은 모양이지만 커가면서 점차 원형으로 변하며
잎의 양면에는 가시가 잔뜩 돋아 있어서 ‘가시연꽃’ 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꽃은 7월 말에서 9월 중순에 걸쳐 화경이 3~4cm 정도의 화려한 보라색으로 피는데
햇살이 좋은 날 오전 10시 경에 피기 시작하여
정오 무렵에 활짝 피었다가 오후 2시 경이 되면 꽃을 닫는데
이런 피었다가 지는 개폐운동을 3일 정도 반복하다가 물속으로 들어가 씨앗을 만든다고 합니다
꽃이 피는 시간이 길어야 3~4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꽃을 보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잎 표면에 잔뜩 돋아 있는 가시
8월 24일에는 아직 꽃을 피울 준비가 덜 된 것 같아 9월초에 다시 찾기로 했습니다
9월 10일 다시 두 번 째로 꽃을 피운 가시연을 찾아서 왔습니다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 있어 당겨보니 연꽃잎이 뒤집혀진 모양이었네요~
이 붉은 것은 정체를 잘 모르겠군요
가시연 사이로 전에 8월24일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입니다
아마도 가시연꽃 꽃봉오리 같은데
'마이삭'과 '하이선' 연이은 두 번의 태풍 속에서도 잘도 견디어 내었네요
잎을 뚫고 올라온 것들도 있고
한 쪽에 무리지어 있는 것들도 보이는데
꽃이 피기 직전인지, 아니면 꽃이 피고 난 뒤의 모습인지 분간이 잘 안됩니다
다른 이들이 올린 사진을 보면 꽃이 피기 전의 모습같은데
그렇다면 확인을 위해, 아니면 혹시라도 가시연꽃을 보기 위해
한 번 더 맥도생태공원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최대한 당겨 찍은 꽃봉오리 모습입니다
<참고사진: 펌> 8월 27일 누군가가 찍은 꽃이 피기 전의 가시연꽃 봉오리 모습이랍니다
<참고사진 : 펌 ▲▼>
아쉬운 마음에 다른 사람이 찍은 아름다운 가시연꽃 모습을 빌려서 올려봅니다
가시연의 커다란 잎 위에 남생이 한 마리가 해바라기를 하고 있네요
오늘은 이만 발길을 돌립니다만
다시 한 번 더 오면 그때는 정말 꽃이 피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