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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
값진 기회를 붙잡자 시32:1-9, 갈6:6-10
어느 병원의 '병원회보' 에 실린 글입니다. 김인숙 집사라는 분이 마지막 중환자들이 세상을 떠날 때 평안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 사역을 할 때, 40대의 어느 대기업체 부장이라는 분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써 놓은 글을 소개한 내용입니다. 이 분은 IMF로 자기가 다니던 대기업체에서 부장으로 있다가 명퇴를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니, 경제적인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실직을 한 후에 몇 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서 간암(肝癌)이 걸리게 된 사실을 발견하게 되어 절망가운데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김인숙 집사님을 만난 것은 세상을 떠나기 3개월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김인숙 집사님에게 “나에게 1년 만 더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과는 다르게 인생을 살턴데, 내가 보는 이 가을하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가을하늘이네요. 나에게 1년 만 더 생명을 연장할 수만 있다면 나도 남들처럼 주일이면 교회 가서 예배드리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믿는 성도들과 더불어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 하면서 살겠는데, 이제는 나에게 남은 인생은 불과 3개월 밖에 없다.”고 후회하면서 고통 가운데서 많은 회한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새로운 한 해라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나의 선택 여하에 따라 헛된 일에 분요하다가 보내는 허송세월이 될 수도 있고, 값지고 보람된 일로 가득 찬 보배로운 흔적을 남기는 아름다운 삶의 자취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삶의 끝자락에서 후회하고 탄식하는 자가 아니라 하늘 소망이 넘치는 자가 되기 위해서 한 해를 시작하는 첫 주일에 두 본문을 중심으로 “값진 기회를 붙잡자”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값진 기회는,
1.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붙잡는 것입니다.
구약 본문 시32:5에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의 악을 사하셨나이다.”했습니다. 다윗은 죄를 회개하지 않았을 때 ‘종일 신음함으로 내 뼈가 쇠하였다.’(3절) ‘주의 손이 나를 눌러 진액이 다 빠져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다.’(4절)고 했습니다. 다윗 왕은 자기의 죄를 고백하지 않았을 때에 신음했으며, 뼈가 마르는 듯 하는 경험을 하였으며, 양심의 가책을 받아 죄책감으로 견딜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신음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숨기지 않고 자복했습니다. 자신의 죄를 낫낫이 고백하고 회개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백은 매우 중요합니다. 믿음의 고백, 죄의 고백, 주님께 대한 감사와 사랑의 고백은 성도를 성도답게 만듭니다. 이 고백하는 일이 없으면 죄 사함을 받을 수가 없고, 구원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9)
믿음이 없던 자가 교회에 나와서 복음을 듣게 되어 은혜를 받고 마음에 믿음이 생기면,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여 용서받게 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요일1:9) 또한 예수님이 나의 구세주가 되심을 고백하게 되므로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도 않거나,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거나, 죄를 알고도 미적미적 하며 회개하지 않을 때, 용서 받지 못하게 됩니다. 옛날 오래 전에 큰 죄를 지은 죄수들이 끌려와서 쇠사슬에 묶여 노를 젓는 비참한 노예선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노예 선에 황제가 방문했습니다. 노예들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황제에게 자기의 결백을 주장하는 사람,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끌려왔다고 호소하는 사람,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는 죄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고개 숙이고 있었습니다. 황제는 그를 보고 "너는 왜 할 말이 없느냐?" 물으니 그는 "나는 참으로 죄인입니다. 여기서 이 고생을 해도 마땅한 죄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황제는 "여기 모든 사람들은 다 의인인데, 의인 속에 왜 너 같은 죄인이 있느냐? 너는 어서 여기서 나가라." 하면서 보내주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 죄를 시인하고 회개할 때 사함을 받습니다. 본문 시32:1-2에 “허물의 사함을 얻고 그 죄의 가리움을 받은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가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치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했습니다. 여기 허물‘이란 말은 개인에게 행한 잘못과 나라에 대한 잘못,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여 하나님께 범한 잘못을 말하는데, 이 허물의 사함을 받은 자가 복되다 했습니다.
죄는 원죄(原罪)와 자범죄(自犯罪)로 구분 하는데, 원죄는 우리 시조의 타락으로 인한 인류 전체의 죄책을 말합니다. 자범 죄는 불신앙, 불순종, 우상숭배의 죄와 사람이 마음의 생각으로, 말로, 행위로 짖는 모든 죄, 그리고 하나님의 율법이 명령하는 일들을 행하지 않는 모든 것이 해당됩니다. 이 죄를 자복하고 회개할 때 용서를 받게 되고 죄의 가리움을 받는 복된 자가 됩니다. 우리 모두 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아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가지고 삽시다.
2.성령을 위하여 심을 수 있는 기회를 붙잡는 것입니다.
신약 본문 갈6:에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계속해서 일하고 계십니다. 아버지의 경륜을 따라 성자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를 통해 속죄의 길과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시고, 이 사실을 깨닫고 믿을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우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거듭날 수도, 예수님을 주로 시인할 수도, 죄를 깨닫고 회개할 수도 없습니다. 원 보혜사는 예수님이시고, 주님이 보내시겠다고 약속하신 다른 보혜사가 성령이십니다. 보혜사라는 말은 ‘파라클레토스’라는 말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돕기 위해서 옆에 부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은 우리 연약함을 도와주시고, 우리에게 분별력을 주시고, 죄를 깨닫고 회개하도록 이끄시고, 힘과 용기를 주시고, 주님을 바라보고 하늘 소망을 가지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본문 8절에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둔다.’고 했는데 성령의 감동과 감화를 통해 말씀에 순종하여 살도록 이끄심을 받는 자들은 마침내 영생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성령님의 인도를 따르는 데는 여러 장애물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장애물은 내 안에 있는 육체의 소욕입니다. 육체의 소욕은 항상 성령의 뜻을 이루지 못하게 훼방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육체의 소욕을 제어해야 합니다. 육체의 소욕을 따르게 되면 결국 심판과 형벌이 따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본문은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가 되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령은 낙심한 자를 위로 하고 새 힘을 얻게 하며, 용기와 소망을 줍니다. 미국에 KFC 창업자에 관한 일화가 있습니다. KFC는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의 약자인데, 켄터키는 창업자 이름이고, 후라이드란 말은 기름에 튀겼다는 말이며, 치킨은 닭이란 말입니다.
창업자 켄터키라는 사람은 이십대 초반에 결혼을 해서 큰 꿈을 가지고 사업에 손을 댔는데 쫄딱 망해 거지가 되자 부인이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모든 의욕이 사라진 그는 죽기로 작정하고 술을 잔뜩 먹고 수면제를 먹은 상태로 고속도로에 나와 자살을 시도하다 지나던 사람이 차 안에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하여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후송해서 수면제를 토하게 해서 생명을 살렸습니다. 의식이 깨어난 그는 누가 내 생명을 살렸느냐며, 링거를 빼 던지면서 분노하는 그를 진정 시키고 금식을 시켰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복도에서 한 여인의 노랫소리가 들리는데 그 노래 소리가 너무 흥겨웠습니다. 복도에 나와 보니 초라한 형색의 흑인 중년 부인이 청소하면서 ‘내 주를 가까이 하려 함은’ 노래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불신자인 그의 눈에도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하도 신기해서 아줌마, 뭐가 그렇게 기쁩니까? 물으니 예수 믿고 구원받으니 기쁘지요. 예수 믿으면 그렇게 기쁜 것입니까? 그럼, 청년도 예수 믿으면 나보다 더 기뻐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 이 청년이 그 흑인여인으로부터 예수를 영접 받게 되어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그가 병원에서 나올 때 흑인아줌마가 돈을 좀 준 것으로 닭을 한 마리 사 집에 와 부위별로 칼로 잘라 튀겼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것은 나만 혼자 먹어선 안 되겠다 싶어 한 마리를 팔아서 닭 세 마리를 샀고, 그 세 마리를 요리해서 팔아 아홉 마리를 샀답니다. 그 치킨이 너무 맛있다고 소문이 나니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이라고 써 붙여놓고 그때부터 팔기 시작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날 세계적인 체인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엄청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세 가지 일을 했는데, 하나는 나이가 많이 들어서 오갈 데 없는 노인들을 위한 양로원을 만들어서 후원하고, 그 다음에 부모가 없는 고아들을 돕는 고아원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그 다음에 복음 전하는 일에 목숨을 건 선교사들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계속해서 돈을 벌게 되니 그런 사업을 많이 했는데 결국 1986년도에 켄터키가 세상을 떠났을 때 미국 남부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울었다고 합니다. 그는 죽었지만 그가 남겨 놓은 일은 계속 되고 있다합니다. 성도가 성령님이 도우시는 은혜를 받게 되면 사람의 생각을 넘어서는 값진 일을 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 성령을 위하여 심는 기회를 붙잡는 자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선을 행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붙잡는 것입니다.
신약 본문 갈6:9-10에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찌니라.”했습니다. 여기의 ‘낙심하지 말지니’는 원어의 뜻은 ‘계속해서 지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은 선행의 씨앗을 뿌리는 일을 지치지 말고 수행하라고 권고합니다. 실망하지 않고 기회 있는 대로 선을 행하면 반드시 거두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선을 행하다 종종 낙심이 되는 경우를 만나기도 합니다. 때로 보이는 성과도 없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고통이 계속되어서, 나는 힘써 일 하는데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해서 낙심합니다. 그런 때에도 소망을 가지고 인내해야 합니다. 3년을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지독하게 가난했습니다. 한때 기름때 찌든 작업복을 입고 기계를 고치는 직공으로, 리어커를 끌고 다니며 사과를 팔기도 하고, 산동네 판자 집을 돌아다니며 양말을 팔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화가가 되는 소박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의 그림을 사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림 다음으로 좋아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야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7년에 걸쳐 글을 썼습니다. 만약 그의 책이 출간되면 절반은 가정을 돕고 절반은 가난한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원고 뭉치를 들고 출판사를 다녔지만 그의 글을 사주는 출판사가 없었습니다. 다섯 번이나 거절을 당했지만 낙심치 않았습니다. 여섯 번째 찾아간 출판사에서 그의 글을 출간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렇게 해서 많은 독자들을 울린 우리 시대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최고의 베스트셀러 ‘연탄 길’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연탄 길에는 그가 그린 그림 31컷이 실려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이철환 작가입니다.
그는 졸지에 베스트셀러 작가와 화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출간된 ‘행복한 고물상’, ‘곰보빵’ 모두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이철환 작가는 낙심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고백합니다. “기름때 찌든 작업복을 입고 있을 때도 나는 프란츠 카프카를 읽고 있었다. 아무도 사가지 않는 그림 옆에 서서 고개를 들 수 없을 때도 나는 알베르 카뮈를 읽고 있었다. 도스토엡스키와 말라르메, 스타니슬라프스키와 헤르만 헤세가 있어 나는 절망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이 계셨기에 낙심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도우시는 성령님이 계십니다. 우리 모두 선을 행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붙잡아 하늘에 보화를 쌓는 성도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첫 주일에 두 본문을 중심으로 “값진 기회를 붙잡자”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값진 기회는,
◆.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붙잡는 것입니다.
◆.성령을 위하여 심을 수 있는 기회를 붙잡는 것입니다.
◆.선을 행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붙잡는 것입니다. 아멘.
<2022. 12. 29. 호현낙선>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