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도의 유일한 다리 무지개다리를 건너 승리전망대와 다도전망대로 이어진다. 날이 좋을 때면 손만 뻗으면 잡힐 것 같은 죽도를 선두로 비진도와 용초도, 한산도까지 장사도의 북서쪽 풍광이 한눈에 펼쳐진다. 반갑지만 아쉬운 봄비에 가려 잘 보이지가 않는다. 약 400여년 전, 조선 최고의 명장 이순신 장군은 이곳 장사도, 가왕도, 병대도를 경유해 임진왜란 해전 최초의 승전고를 울린 옥포해전에 나섰다.
무지개다리 아래를 지나 온실로 향한다. 온실 위 옥상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바다는 아름답다는 말 말고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희귀한 식생을 살필 수 있는 온실 구경을 하고 나면 어쩐지 애잔한 느낌의 섬아기집이 나온다. 실제 장사도 섬 주민들이 살던 집이라는데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