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닐라 나홀로 여행
일단 1일차 에코걸을 소개합니다.
이름: 엘리샤
나이: 24세 (베이비1)
사는곳: 안티폴로
처자와 공항에서 첫 만남 했는데, 키가 작다고는 했지만 정말 작습니다. 143cm.... 초등학생 수준...
하지만 얼굴은 사진과 똑같네요. 피부 좋고 뻘쭘해합니다. 착하고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네요.
그랍택시로 말라떼 버치타워로 이동합니다. 호텔에 가서 짐을 풀고 막창에서 소주와 삼겹살을 먹었고
노래를 잘한다하여 노래방을 갑니다.
고깃집2층 ktv아시죠? 그렇게 데이트비용으로 약 2000페소정도 지출하고 호텔로 돌아와 애인모드로 변신. 디테일은 생략합니다.
그런데 밤새 에어컨을 틀어놔서인지 다음날 몸이 이상합니다. 밤새 기침을 했고... 감기기운이 심하네요.
한국인 약국가서 화콜을 300페소주고 사옵니다. 약이 잘 듣지 않네요.
여행 둘쨋날부터 망필이 스멀스멀...
둘쨋날은 호텔을 옮겨야합니다. 버치타워안에 호텔에 3개? 정도 있는데 첫날 리젠시 그랜드 호텔은
마일리지로 예약을 했고
둘쨋날부터 3박4일간은 JMM으로 예약했습니다. 체크아웃 하고 다시 체크인을 하는데 그 사이에 함께
데이트를 하고 로빈슨몰을 가서
애기간식으로 1000페소가 넘지않게 카트에 담으라고 합니다. 봉투가 4개는 되네요.
마트에서 2000페소만큼의 간식을 사는것이 드문가봅니다. 사람들이 많이들 쳐다봅니다.
이튿날은 지인이 저녁에 만나자하여 그 핑계로 엘리샤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4000페소를 주고 LRT역까지 함께 걸어가서 배웅해주고 혼자 졸리비에서 저녁식사를 테이크아웃한 후에
호텔로 돌아와 먹습니다.
그런데 약 10분뒤 갑자기 카톡이 옵니다.
트레인역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줄이 1층,2층,3층까지 꼬불꼬불하더니만...소매치기를 당했다네요.
지금 집에 갈 수가 없다고 합니다. 돈이 전혀 없어서.....
'나는 지금 친구를 만나기 위해 마카티로 가는 택시안에 있어서 너를 도와줄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 아이에게 고마움이 있었기에 그랍택시를 타고 호텔로 오라고 하여 다시 만났습니다.
그랍택시비를 내주고요.
만나자마자 하염없이 우네요. 백을 다시한번 찾아보자고 뒤져봐도 정말 감쪽같이 지갑만없어졌습니다.
그리고 봉투까지 다 찾아봐도 지갑만 없네요.
그시간이 오후 6시쯤? 버치타워맞은편 레스토랑을 가서 저는 맥주를 시키고 아이 저녁을 사주려고
들어갔습니다.
이미 잃어버린 지갑, 운다고 돌아오지 않는다. 쏟아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으니 일단 밥을 먹어라.
밥을 먹어야 내 마음이 편하겠다 하여 설득하지만 밥을 먹고싶지 않다고 합니다. 너에게 다시 돈을 줄테니
아무런 걱정말고 얼른 잊어라.
라고 말합니다. 저한텐 2000페소쯤...그리 큰 돈은 아니었지만 이 아이에게는 매우 큰 돈이었던거같습니다.
2000페소를 주고 안티폴로까지 그랍을 잡아 보냅니다. 그랍택시 잡아보니 안티폴로까지
1000페소가 나오네요.
로빈슨몰 2000페소, 에코비 4000페소, 추가2000페소, 그랍 1000페소 총 9000페소를 지출한 셈이네요.
그렇게 아이를 보내고 씁쓸한 마음에 마카티에서 지인을 두 명 만납니다.
지인중 한명은 엗자에서 하루 8000으로 바파인을 하여 일정내내 함께 하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을 위해 친구를 소개받았다고 합니다.
고향 불라칸에서 2시간 버스타고 왔고 하루5000페소를 주기로 했다네요.
저만 빼고 쌍쌍~ 총 5명이 6인승 그랍을 타고 함께 말라떼 석촌식당으로 와서 술한잔하고
그들은 호텔로 돌아가고 저는 LA카페로 갑니다.
2편 LA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