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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농업의 사회적 가치(‘13.1, Oxford Farming Conference) ▷ 옥스퍼드 농업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농업은 생활수단, 식량안보, 사람간의 소통, 자연과의 관계, 문화전통과 정체성 등의 가치가 있다고 함 - 식품생산, 농지경관과 생물다양성의 가치, 농지의 자연적 문화적 요소, 지역적 정체성 확보 등에 기여한다고 하였으며 - 추가적인 가치창출을 위해서는 원산지가 명시된 자국산 농산물 확대, 소비자와 소통증진, 생물다양성 확대, 경관확보, 심신을 위한 치유프로그램 개발을 권고 |
2014년은 숙성이 이루어지는 해
□ 그간 나타난 트렌드들이 기존 농산업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만남을 넘어 융합이 진전되기 시작
○ 소비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늘어난 안전, 신선, 기능성 등의 요구를 반영한 신뢰도 높은 농산업으로 진화
- 기존의 인터넷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한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신뢰구축 사례가 증가
- 직거래, 꾸러미사업, 지자체의 농촌지원사업 등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접촉할 기회가 늘어난 것도 원인의 하나
○ ‘12~’13년에 걸쳐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새로운 분야들은 현재 정착기를 거쳐 점차 안정화되는 숙성단계에 돌입
□ 농촌은 농산물 생산기반에서 치유, 교육콘텐츠의 화수분, 귀농 인력과의 융합 등 새로운 지역개발의 중심지로 부상
○ 힐링 업종 간 유사 서비스가 난립함에 따라 진정한 힐링을 제공할 수 있는 농촌의 잠재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
○ 사회를 치유하는 치유농업의 시발점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전통문화, 식생활 교육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사회적 치유의 수단, 농업 ▷ 미국 내의 푸드뱅크는 보통 통조림식품을 기증받아 지원하지만 미(美) 체스터군(郡)의 경우는 직접 채소를 재배(‘13.11, 로이터통신) - 나트륨과 당분이 적은 신선채소를 가난한 사람에게 공급하여 당뇨, 심장질환 등 식습관 관련 질병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독려 - 또한 직접 재배는 일반인이 자원봉사로 참여함으로써 가난한 이웃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으며 당사자들이 참여할 경우 삶의 의지도 바꿀 것으로 기대 |
○ 귀농인들의 정착을 위한 노력과 정부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며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낸 성공사례들의 확산이 예상
○ 귀농인력과 재능기부자들에 의해 농촌은 저마다의 색깔을 가진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되어 가고 있는 중
□ 농업은 전통음식의 대중화, 1인 가구의 증가 등을 반영하여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의 개발도 계속될 것
○ 패션,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붐을 이룬 복고의 열풍은 농업에도 영향을 끼쳐 사라져간 추억과 건강을 되돌려주는 상품이 등장
○ 소비자가 생산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직거래방식이 여러 단점들을 보완하여 재등장할 것으로 예상
○ 우리나라의 옛 먹거리 뿐 아니라 세계의 건강 농산물들이 국내에 새로운 틈새시장을 형성
○ 곤충산업, 말산업 등 발전이 더뎠던 산업들이 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관심 증가로 점차 성장속도가 가속화될 전망
□ 기후변화, 한중 FTA, TPP 참여 등 통상협정 등은 올해도 잠재적으로 계속 우리 농산업에 위협요인으로 남아 있을 것
Ⅱ. 융합으로 만들어가는 농업·농촌
농촌 |
치유와 교육의 공간 |
힐링 비즈니스의 경쟁력 높이기
□ 치유 받고싶은 마음, 체험 갈망 등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힐링상품 간 서비스 경쟁이 활발해질 전망(‘13, 대한상공회의소)
○ 너도나도 내세우는 테마가 ‘힐링’으로 중복되어 이제는 힐링 상품을 서비스 하는 데도 경쟁력이 요구
- 복고, 느림, 미식 등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져,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농촌은 경쟁의 우위를 선점
* 여름 휴가철에 찾는 곳으로 여겨졌던 농촌이 최근에는 겨울에도 추억과 정겨움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호평 받고 있는 것도 동일한 관점
- 힐링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과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어, 진정한 만족감을 주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
○ 농촌체험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마을 주민 주도에서 전문경영인 영입 등으로 서비스 주체의 다양화가 시도
- 마을 주민 간 운영의 불협화음 등으로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으면서 체험마을 운영이 중단된 사례들이 발생
-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경영인 등을 영입하는 사례들이 시도되어 성공 여부에 관심의 눈길이 모아질 것
* 경기도 농촌체험마을 CEO, 강원도 (사)하늘내린인제 로컬투어사업단과 인턴 대학생 컨설턴트, 그 외에 협동조합 등 다양한 형태가 시도
○ 정부의 다양한 상품 개발 지원 정책과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 등도 농촌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는 유리
- 외국인 체험 프로그램, 농촌체험 의료관광사업, 수학여행, 팜파티, 다문화가정 체험 등 다양한 대상 및 형태들로 계속 확장
* 수학여행이 소규모 테마여행으로 변화되고 있어 농촌도 수용이 가능하며, 특히 강원도는 테마형 농촌체험 수학여행단 유치 등에 적극적인 행보
- 농어촌관광사업 등급제인 ‘으뜸촌’이 제정되어 체험마을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
*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관·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 등 4개 분야의 품질을 나타내는 농어촌관광사업 등급제 ‘으뜸촌’을 제정
- 올해부터 여행 기회를 확대시키기 위해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 시범 도입되고 ‘15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문화체육관광부)
*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여행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 25%(10만원), 기업 25%, 근로자가 50%를 분담하는 사업
싹이 트는 치유 농업(Care farming)
□ 정신질환, 학습장애, 업무 스트레스에 고통을 받는 도시민을 농촌의 경관과 농사일을 통해 치유하는 농업이 본격적으로 시동
○ 농촌에서의 활동이 도시민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늘어나고, 치유농업에 대한 전문가도 배출되기 시작
- 김천소년교도소의 청소년들에게 농사체험을 접목한 결과, 정신불안, 우울감 등이 감소(’13, 농촌진흥청)
- ‘13년 강원도농업기술원의 ’치유농업 지도자 과정(8개월, 156시간)‘을 이수한 33명의 전문가가 처음으로 배출
○ 선진 유럽과 유사한 형태로 치유농업 사례가 출현하고 더 정밀해질 전망
- 경북의 뜨락원예치유센터는 원예활동을 통한 사회·심리적 적응 프로그램과 일반인 대상의 심리 치료 프로그램도 운영
- 강원의 즐거운농장은 장애인의 증상 완화와 농업치유 그리고 농사를 통한 소득 창출도 병행하는 전략을 세운 치유농장
* ’08년부터 즐거운 ‘우리집 단기보호소(장애인 1년이내 거주가능)’를 5년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으로 ’13년 7월 이사회까지 설립
- 경기의 산음숲예술치료센터는 서울에서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자연치유와 표현예술 치유를 표방
* 치유 프로그램은 1박 2일간 진행되며, 연간 1천 5백 명이 방문하여 연간 3억 원의 매출을 실현
- 충북의 황토명상마을은 지역농산물로 몸을, 명상으로는 마음을 살찌우는 공동체로 귀농인만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 연간 약 2천 5백명이 방문하며, 대자연 속에서 숲속 명상 치유와 흙집짓기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
농촌은 무궁한 교육 콘텐츠의 공간
□ 농촌에서의 색다른 체험활동을 통해 질병 치료와 자기 계발을 추구하는 교육형 콘텐츠가 확산될 전망
○ 자연 속에서 휴식과 배움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농촌교육농장’ 콘텐츠의 질적 개선이 본격화 될 전망
*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되어 운영되는 학생 대상 프로그램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제를 ‘13년부터 도입
○ 지역의 주민, 학교, 농업 관련 기관들이 서로 협력하여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들도 출현
- 교육기관과 농업 관련 기관 공동으로 초등학생들에게 농촌체험을 통한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한 먹거리 교육을 실시
* 전북교육청과 전북농협지역본부의 ‘식사랑농사랑운동’(‘14.1.8, 농민신문)
- 지역의 주민과 학교가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 공동체 활성화 시범사업도 추진(농림축산식품부)
○ 소규모 농촌 학교가 희망을 찾는 인성 교육의 대안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농어촌인성학교’를 지정하여 지원
* ‘농어촌인성학교’는 청소년들이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정된 농어촌 마을권역(‘13, 농림축산식품부와 교육부 공동)
음식 교육이 환경보호, 건강, 배려문화를 살찌운다! ▷ 세계 선진 국가들은 국가 차원의 아동 식생활 교육에 힘을 쓰고 있으며, 이들의 공통점은 농업체험과 지역 요리 체험이 기본(‘13, 쿠켄, 한국일보) - 프랑스는 80년대부터 미각 형성(농업, 요리 체험)을 통한 감성 교육을 시작 - 일본은 ‘05년 ‘식육(食育) 기본법’ 제정을 통해 영양교육과 지산지소 운동 추진 - 영국은 환경을 중시하는 로컬푸드 운동을 통해 ‘홀차일드 교육 프로그램’ 운영 |
농촌 |
귀농인과 터줏대감의 시너지 |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노력들
□ 귀농·귀촌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며, 수적인 증가보다는 안정적인 정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전망
○ 안정적 정착을 위해 농사기술, 주택 등의 지원 외에 주민과의 교류, 육아, 교육 등 생활과 밀착된 부분의 지원들이 증가
* 전북 완주 : 이사에서 자녀교육까지 지원, 경남 하동 : 문화예술인 특별 지원, 충남 태안 : 집들이, 전북 무주 : 예비 귀농인 정보 제공 등
○ 기존에 형성된 귀농·귀촌 공동체를 찾거나 처지가 같은 사람들과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가는 사례들이 확산
- 정부의 전원마을과 농어촌뉴타운 사업, 협동조합의 코하우징 등을 말하며, 성공 여부 판단은 시기상조
* 간디숲속마을(충남 금산과 경남 산청), 작은마을(전북 남원), 백화마을 (충북 영동), 한울마을(충남 홍성) 등이 좋은 사례로 평가
○ 하지만 준비 부족, 소득원 확보 실패, 주민과의 갈등 문제 등 실패 사례들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
* 실패 원인(전북 진안군 조사자료; ‘14.1.10, 문화일보) : 준비 부족(48%), 자금 부족(13%), 소득원 확보 실패(11%), 주민과의 불화(9%) 등
생태 공동체 마을, 선애빌! ▷ 선애빌은 환경, 에너지, 인간성 회복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모여 만든 귀농귀촌으로 보은 충주 등 네 곳에 위치 - 보은의 기대리에는 50여 명의 교사, 만화가, 법무사, 목수, 환경운동가, 화가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생활 - 주민들은 유기농법, 생태 건축, 자원 재활용 등을 실천하고, 도시민에게 전기 없는 날, 힐링 콘서트, 명상 스테이 등을 개최 |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
□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베이비부머 세대와 엘리트 귀농·귀촌인들이 만들어가는 현장의 다양한 변화들이 가시화될 전망
○ 먹거리 생산 뿐 아니라 힐링, 교육, 체험, 지역 개발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들이 출현
* 농업과 관련된 서비스 활동이 많아 취업유발계수가 신선농산물 7.2, 가공품 13.9, 통신/방송기기 5.5 수준(‘12,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특히, 농산물과 농촌의 자원을 도시의 서비스 수요와 연결하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자리들이 새롭게 등장
- 관광, 교육, 힐링 등과 관련된 체험관광플래너, 마을문화해설사, 음식여행 큐레이터, 교육농장 플래너, 농촌유학활동가 등이 출현
- 최근 문화가 힘이 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콘서트, 인형극, 에코뮤지엄 등의 전문가들의 참여도 흥미로운 소식
- 마을정책가, 마을건축가, 마을먹거리사업가, 마을교육운동가, 마을영화감독 등의 이름으로 공동체 활동들도 활발히 전개 중
* 전북 장수 하늘소마을의 사회적기업 ‘지니스테이블’의 박진희 대표는 마을먹거리사업가로 기부금, 후원금 등을 모아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쉼터, 장애인공동체 등에 안전한 유기농산물 꾸러미를 제공(‘13.9.25, 프레시안)
도시와 농촌의 통역원, 농촌기획자! ▷ 농촌의 자원과 도시민의 요구를 서로 연결해 주는 일을 하는 ‘농촌기획자’라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이들의 활동들이 소개되고 있음 - 농촌의 자원 4개, 도시민과 기업의 요구사항 각각 5개를 조합하면 최소 40개 이상의 사업 아이템이 만들어진다는 논리에서 접근(‘13.3, 전원속의 내집) * 충남 아산 ‘내이랑 논학교’ 기획 사례 : 논은 학습과 삶의 공간, 농부는 선생님, 도시민의 콘크리트 벽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 등을 결합한 형태 |
농촌관광의 ‘온리 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
□ 재능기부로 대표되는 공유경제와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만나 ‘온리 원(Only one) 만들기’가 시도될 것
○ 기존과 같이 다른 마을의 축제, 농촌관광 아이템의 벤치마킹이 아닌 ‘우리만의 꺼리’를 찾으려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
- 마을의 어르신 또는 향토 사학자와의 연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을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나타날 것
* 30∼40대 주부층 대상 조사결과, 국내관광은 “일부 아이템에 치우쳐 베끼기에 바쁘고 지역별로 특색이 없다”고 지적('14, 이코노믹 리뷰)
- 이 과정에서 귀농·귀촌인들은 많은 아이디어와 재능으로 마을에 기여하여 토착민과 어우러지는 기회가 될 것
○ 우리 마을에만 있는 전설, 설화 또는 이야기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농촌관광의 소재로 이용하고자 하는 스토리텔링이 강세
- 역사적인 인물, 사건과 연계된 전설이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하여 현대식으로 해석하는 작업도 필요
- 마을을 대표할 만한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면 도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소재를 창작하는 것도 좋은 수단
산타마을 ‘로바니에미’, 없는 전설을 만들었다고?! ▷ 세계인들에게 산타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믿음과 동심을 선사하는 이 마을의 전설은 믿기 어려운 수준 - 홈페이지에는 100년 전, 한 사람이 이 마을에 산타가 전 세계 사람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산이 있고, 산타의 집이 숨겨져 있다고 소문을 낸 것에서 유래한다고 기록 - 그러나 이곳을 찾는 한해 50만 명의 관광객들은 산타마을의 유래에 대한 진위여부보다 여기서만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경험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짐 |
농업 |
식품소비 문화의 변화 |
대중화의 길에 들어선 전통음식
□ 맛과 함께 싱싱한 제철 먹을거리에 대한 기대, 독특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차별화된 향토음식에 대한 관심은 지속
○ 전통 식문화를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상품화하거나 다문화가정의 다국적 음식들이 확산되는 과정이 함께 전개
* SPC의 떡 ‘빚은’, 국순당 캔 막걸리 ‘아이싱’은 전통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 ‘세이푸드슈머’가 늘고 ‘착한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농가맛집, 농가레스토랑 등은 이에 적합한 숨은 보석
○ 착한 재료, 조리법, 먹는 방법까지 건강과 먹거리와 관련된 지혜를 알려주는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의 인기도 대단
* ‘세이푸드슈머(Safety+food+Consumer)’는 음식 재료와 성분은 물론 제조과정까지 꼼꼼히 살피며 건강한 외식문화를 즐기려는 소비자를 말함
○ 농가맛집, 농가레스토랑 등은 지역 농산물, 지역 가공업체와 연계하여 마을 경제의 순환고리를 완성하는데 기여할 전망
○ 대중화의 길로 한발 내디딘 종가음식, 반가음식 등에 대한 평가와 함께 세계화의 재도전이 이루어질 전망
* 특히 올해는 한국관광공사가 ‘음식 관광’에 중점을 두어 궁중요리, 종가상차림, 사찰 음식 등의 식문화 체험을 집중 개발
식탁 문화를 바꾸는 1인 가구
□ 1인 가구의 비율이 2인 가구를 넘어서면서, 반찬을 사먹는 문화가 확산되고 이에 대한 농촌의 대응도 활기를 띨 것
○ 국내산, 유기농 그리고 전통 음식으로 차별화되고, 지자체와 생협이 주도하는 반찬가게 사업이 본격화
- 마포생협, 아이쿱생협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동조합이 만드는 유기농 반찬가게가 출현하고 산지와 연계가 강화될 전망
* 성남시의 좋은 이웃찬방, 서울 강동구의 착한 밥상 맛깔손, 마포구의 동네부엌과 같은 마을기업의 반찬가게가 성행
- 전주찬마을과 같이 화학조미료 없이 전통의 맛을 재현하는 지자체 주도의 가정식(반찬, 도시락)프랜차이즈가 인기를 끌 것
○ 로컬푸드(local food)는 신선한 지역 농산물의 자급자족을 넘어 가정 편이식(HMR)과 도시락 사업으로 확장할 것
- 충남농업기술원의 ‘즉석 시래기된장국’, 강원도 영월군의 ‘즉석 곤드레나물밥’과 같은 가정 편이식 상품이 속속 등장
* 가정 편이식(Home Meal Replacement)은 집에서 먹는 밥을 대체하는 식사 대용식을 통칭하여 이르는 말
- 전북의 정읍푸드 용감한여성농업인협동조합의 마을도시락 카페, 전남 순천의 남제골 에코 도시락 등도 출현
농업 |
새로운 비즈니스 |
응답하라 농업, 복고의 바람
□ 현대인의 ‘외로움’과 ‘갑갑함’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복고 열풍은 패션, 음악, 드라마, 영화에서 지속될 것이며, 농업도 예외가 아닐 것1)
○ 우리 경제의 낮은 성장률과 치열한 경쟁이 심화되는 한 복고는 지속될 것이며, 이와 관련한 농업의 기회도 많을 것으로 예상
- 복고 열풍은 단순히 트렌드의 의미를 넘어, 갑갑한 현실을 회피하고 아름다웠던 시절로 회귀하려하는 인간의 본능이 원인
- 농산물의 생산에서부터 농촌관광에 이르기까지 복고와 관련한 소비자의 주문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
○ 추억의 맛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라졌던 재래종 농산물에 대한 수요의 증가도 기대
- 재래종 고추(수비초, 칠성초 등)는 수량성이 낮고 병에 약해서 자취를 감추는 듯 했으나 매우면서도 당도가 높아 부활
* 경북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에서 1970년대 이후 사라져가던 재래종 고추를 복원하여 농가와 일반인에게 보급 중
영양에는 재래종 고추로 억대 농가가 된 형제들이 있다?! ▷ 현기면에서 고추 농사를 짓는 ‘삼형제농장’은 재래종 고추로 2억 5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14.1.08, 경북일보) - 영양칠보석을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재래고추(수비초)를 주로 재배하며 생산한 농산물의 80%를 전자상거래로 판매 - 홈페이지(www.yygochu.com)를 통해 상위 5%의 소비자에 맞춘 시장을 공략하고 엄격한 품질을 관리한 것이 성공 비결 |
- 돌복숭아는 약리성분이 증명되면서 농가의 100% 원액 상품과 춘천시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인기를 구가
* 영농조합 동상면사람들의 노력으로 ’09년 식약처로부터 식품원료로 인정을 받게 되어 토종 복숭아의 식용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음
- 돌배는 황산화 및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토종과일로 강자농원의 돌배즙과 인제군의 돌배술로 탄생
- 재래닭은 육질이 쫄깃쫄깃한 ‘우리맛닭’으로 토종닭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재래오리도 ‘우리맛오리’로 부활을 준비 중
1) 참고문헌: ‘11.11.13, 충청일보, 윤명혁(청원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밀려오는 복고의 바람”
소비자와 같이 짓는 농사
□ 2000년대 중반 반짝 인기를 끌었던 한우펀드, 사과나무분양 등과 농업 투자가 더욱 보완된 형태로 등장할 전망
○ 사과 뿐 아니라 배, 단감, 매실, 복숭아 등 다양한 과수를 중심으로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분양방식이 확산
- 가족 당 1그루를 1년간 임대하는 형태로 시기마다 사진을 홈페이지나 SNS로 보내주고 농장체험도 겸하는 복합 형태로 발전
*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의 채소 위주의 꾸러미사업, 팜파티 등의 신사업 발전 등도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직거래 정착에 크게 기여
한우뱅크, 은행이 아니라 펀드다 ▷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와 하동축협이 시도한 사업으로 하동화력 직원들이 투자하고 축협이 이를 키워 2년 후 판매수익을 1:1로 나누는 펀드개념의 사업 - 투자금 3억 6600만원으로 송아지 213마리를 구입, 한우 농가와 연계하여 사육 후 되판 결과 1억270만원의 흑자를 올려 마리당 24만원씩을 투자자에게 배당 - 지역에 위치한 기업의 사회적 활동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들었으며 또한 지역농산물에 대한 홍보, 소비의 주체가 되는 윈윈의 결과를 창출 |
조금씩 증가하는 틈새상품들
□ 지구온난화와 농업기술의 발달로 아열대의 과일이나 채소 등을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발굴하는 사례가 증가
○ 동남아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익숙해진 아열대 채소인 쓴오이, 공심채, 인디안시금치, 대황, 아티쵸크 등도 재배되기 시작
- 국제결혼 또는 노동자로 국내에 들어온 사람들을 위한 식당이 많이 생기면서 소비처가 증가
* 망고, 용과 등은 이미 제주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천혜향, 한라봉 등의 감귤류도 남서해안 지방에서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
* ’09년부터 쓴오이(여주)를 재배중인 전남 해남군의 김성국씨는 1,500평에서 연간 4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13.7.17, 광주일보)
○ 건강에 민감한 EU, 미국을 중심으로 고대작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끼누아, 아마란스 등의 곡물이 인기
* 기대되는 고대작물로는 Farro(엠머밀), Spelt(스펠트밀), Kamut(호라산 밀), Quinoa(끼누아), Chia(치아), Amaranth(아마란스), Frrekeh(프리카), Teff(테프), 수수, 기장, 조 등을 추천(’13.11. Food navigator-usa.com)
- 국내에도 대형할인점, 백화점의 잡곡코너에서 볼 수 있을 만큼 인지도가 상승
□ FAO에서 미래식량부족의 대안으로 제시한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별미 또는 사료용 등으로의 시장형성이 기대
○ 오래전부터 벌레를 단백질 공급원으로 이용해온 역사가 있다는 것이 각종 매체를 통해 널리 홍보(’13, FAO)
- 우리나라에서도 튀긴 메뚜기 등은 식용으로, 굼벵이 등은 약용으로 이용해왔으며 동남아, 중국의 곤충음식은 별미로 인정
○ 동물사료(가축, 반려동물)의 단백질급원으로 유망하며 의료용 곤충사육(중국)이나 유기비료원료(터키)로도 개발
□ 2013년 말 정부에서 승마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아 지지부진하던 승마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
○ 경마의 사행성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승마의 운동효과, 고용창출효과가 빛을 발할 것으로 예측
- 승마는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데 탁월할 뿐 아니라 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학습 및 정서함양에도 매우 좋은 레저스포츠
- 승마용말의 조교사, 마구를 제작하는 장제사 등의 새로운 직업 군도 유망직종으로 부상할 예정
* 안정된 전문 직업군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인 자격증제 등의 검토도 필요
○ 농촌진흥청에서 한국형 승용마를 개발(2011)하였기 때문에 성질이 난폭한 수입 또는 퇴역 경주마를 대신해 저렴하게 공급도 가능
* 승마학교, 농촌학습, 마차 캠핑(캐러반) 등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며 지역 농산물, 축제와 연계한 체험, 교육 등이나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
청마(靑馬)의 해, 말 산업은 어떻게 달릴 것인가? ▷ 여전히 승마장을 찾기가 쉽지 않고, 현행의 말타기 교육은 좁은 마당을 빙빙 다람쥐 쳇바퀴 돌기 위주로 국민들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한다는 지적!(’14.1.09, 경인일보) - 기존의 승마장은 좁은 공간을 탈출하여 초지, 농촌의 들판 등 자연을 만끽하는 체험이 가능하도록 변화가 필요 * 농촌에서 초지를 조성하여 축산용 조사료의 생산과 함께 승마업까지 병행하는 시도도 고려할 부분 |
교감의 대상이 필요하다, 반려동물
□ 1인 가구와 실버세대의 증가와 함께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해 1조원 대의 반려동물 산업은 성장세를 구가할 전망
○ 전통적 반려동물로서 개, 고양이에 대한 수요뿐만 아니라 파충류, 조류 등 남들과 다른 반려동물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 반려동물을 생산·분양하는 1천 5백여 농가는 향후 호기(好期)를 맞을 수 있을 것이나 경쟁도 치열해질 것
- 파충류, 조류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사료용 곤충인 귀뚜라미, 밀웜 등의 수요도 상승
* 화분매개곤충, 애완용 곤충 등 약 1,570억 원(’09년)의 곤충산업에 필요한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
○ 애완이 아닌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자리를 잡게 되어, 사료도 우리가 먹는 식품의 수준을 원하게 될 것
- 개, 고양이용 사료 제조에 국내산 곡물과 오리·돼지고기, 돈피(豚皮)등을 이용하며 이를 광고에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
* 국내산 오리, 돼지고기를 이용하는 내추럴 코어의 유기농 사료, 건국유업 생활건강의 ‘닥터 K' 애완견 간식, 아침愛사료 등이 인기를 구가할 것
- 기존의 수제 사료 제조업체와 마을기업, 영농법인 등이 연계하여 국내산 농산물을 납품하는 사업도 기대할 수 있을 것
잠재위협 |
러시안 룰렛 |
기후변화, 거시 경제변수 그리고 한중 FTA
□ 여름의 장마, 가을의 폭우, 겨울의 폭설과 달리 언제 어떤 식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이상기상은 우리 농업의 제1번 위협요소
○ 2012년 발생하였던 봄철 저온과 일조부족과 같은 현상이 언제 다시 생길지 모르는 것이 문제
* 보광을 위한 LED나 가온기술, 벼와 사료작물의 2기작 등의 기술 등은 개발되어 있으나 추가비용발생 등은 여전히 숙제
-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의 옥수수벨트, 러시아의 밀 재배지대 등 세계적인 곡창지대의 기상이변도 걱정거리
□ 올해도 변함없이 환율, 유가, 국제곡물가 등 거시 경제변수의 변동이 우리 농업의 성장에 영향을 줄 것
○ 아베노믹스의 영향으로 엔저는 지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일본에 대한 우리 농식품의 수출 시장은 여전히 어려울 것
- ’13년 10월말 현재, 화훼류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30.2%, 김치 15.4%, 연초류 14.9%, 채소류 2.9% 하락(‘13, aT센터)
○ 유가(油價)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과 EU 등의 경제회복이 전망치를 웃돌 경우 수요량 증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존재
○ 올해 콩, 옥수수, 밀 등의 국제 곡물가는 전년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해상운임 등의 상승여부가 관건이 될 것
- 여타의 큰 변수가 없는 한 사료가격은 안정세를 예상(‘13, KREI)
□ 무엇보다 올해의 가장 큰 복병은 한중 FTA의 구체적인 내용이 될 것이며 쌀 관세화, TPP 참여 등 통상문제도 중요 이슈가 될 것
○ 기존 FTA가 주로 육류, 유제품 등에 대한 피해가 예상된 반면 이번의 경우는 주요 과채류 등 농업 전반에 관한 문제가 될 것
○ 9차 협상이 완료된 현재까지의 한중 FTA와 관련한 핵심 쟁점은 초민감 품목에 어떠한 농산물이 들어가는가의 문제
- 초민감 품목으로 분류된 47개를 제외한 특화작목 중 수박, 딸기, 브로콜리, 참외, 팽이버섯 등의 큰 피해가 예상(’14.1.15, 농민신문)
* ‘초민감 품목’은 고려되는 모든 품목 중 10%에 대해 양허를 제외하며, ‘민감품목’에 들어가면 10∼20년에, ‘일반품목’에 포함되면 즉시 또는 10년 내에 관세를 철폐해야 함(산업통상자원부)
Ⅲ. 시사점
우리 농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전망
□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한 저성장이 이어지면서 농산업분야의 발전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 FTA, 소비침체 등 대내외적으로 농가에 어려움이 중첩될 수도 있기 때문에 농가의 경영능력, 태도가 매우 중요해질 듯
- 역으로 우리 농업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기간이 될 수도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학습과 협업을 위한 열린 자세가 필요
□ 귀농인력의 활용, 독특한 상품의 개발, 다른 품목 또는 분야와의 협업 등을 통해 새로운 사업 분야 개척도 유망해 보이는 한 해
○ 최근 귀농인들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익숙할 뿐 아니라 소비자로서의 경험도 많아 새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풍부
- 지역에 적응하여 관행적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작목에서 부터 판매 전략까지 준비된 상태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증가
○ 농산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식품에 건강과 지역만의 이야기를 담은 상품을 판다는 생각이 필요
○ 농산물의 생산 뿐 아니라 포장, 유통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통해 소득을 높인 사례도 증가 추세로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과 디자인을 만나다(출처 : 라이프트렌드2014, 김용섭) ▷ 사과브랜드 ‘파머스파티’(파파사과)의 이봉진 대표는 액션서울이라는 디자인회사와의 디자인, 브랜딩 협업을 통해 2년간 매출액이 10배 이상 증가 -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포스터, 특이산 사과수레를 서울 중심가에 배치하고 갤러리를 활용한 ‘갤러리로 간 사과’展, 인디음악가와 음악을 만들기 등 브랜딩작업을 진행 - 가을부터 이른봄까지는 싱싱한 사과를 활용도 높고 예쁜 나무상자에 팔고 제철이 지나면 사과즙만을 판매한다는 전략도 병행하여 도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음 |
이 자료는 농촌진흥청에서 복사하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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