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훈, 3일(한국시간) 열린 16강전에서 블롬달에게 50:37 勝
조별리그 조명우에 이어 블롬달까지 리벤지매치에서 모두 승리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톱랭커 킬러' 서창훈(26위·시흥체육회)이 올해 첫 UMB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세계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에 이어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4위·스웨덴)까지 꺾고 8강에 진출했다.
3일(한국시간) 오전 1시에 콜롬비아에서 열린 '제200회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서창훈이 블롬달을 39이닝 만에 50:37로 꺾고 통산 세 번째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9년 벨기에 블랑켄베르크에서 처음 8강에 올라갔던 서창훈은 2022년 샤름 엘 셰이크 대회에서는 첫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준결승 진출 당시에 서창훈은 톱랭커들을 줄줄이 꺾으며 돌풍을 일으켜 화제가 됐다. 조별리그 32강전에서 에디 멕스(벨기에)와 세계챔피언에 올랐던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를 꺾고 16강에 올랐고, 이후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와 쩐뀌엣찌엔(베트남) 등 세계 톱랭커를 연파했다.
준결승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에게 져 결승에는 올라가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실력자들과의 연이은 승부를 모두 이겨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6월에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세계 1위'였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26이닝 만에 40:37로 꺾고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12월에 열렸던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는 쩐뀌엣찌엔에게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한 차례 더 올라갔다.
서창훈은 2022년 결승행 문턱에서 좌절을 안긴 조명우와 2019년 블랑켄베르크 16강전에서 패했던 블롬달에게 이번 대회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블랑켄베르크에서 처음 올라온 16강전 상대가 블롬달이었는데, 서창훈은 당시 경기에서 블롬달에게 21이닝 만에 34:40으로 패한 바 있다.
2022년에는 조명우가 서창훈을 꺾고 결승에 올라가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듬해 서창훈이 조별리그에서 야스퍼스를 침몰시키면서 조명우의 세계랭킹 1위 등극에 의도치 않은 조력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전 첫 경기에서 운명처럼 만난 조명우를 29이닝 만에 40:32로 꺾은 서창훈은 'PBA 이적생' 글렌 호프만(네덜란드)과 허정한(경남)을 각각 40:35(23이닝), 40:34(29이닝)로 꺾고 3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올라 이번 16강전에 올라왔다.
이어 서창훈은 16강전에서도 운명처럼 블롬달을 만나 4년 8개월여 만에 복수에 성공하며 통산 세 번째 8강에 진출을 달성했다.
이번 경기에서 서창훈은 8이닝까지 13점을 득점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반면, 블롬달은 10이닝 동안 득점이 단 1점에 그칠 정도로 난조에 시달렸다.
20이닝까지 24:9로 서창훈이 앞서가면서 유력했던 승부는 21이닝부터 6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에 블롬달이 쫓아와 27이닝에는 26:26 동점이 됐다.
서창훈은 이후 감각이 돌아와 34이닝까지 4점, 5점 등 매 타석 점수를 내며 34이닝에는 46:31로 다시 크게 리드했다.
블롬달이 막판에 6득점을 올리며 48:37로 쫓아오기도 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 다시 균형이 맞춰지지는 않았다.
8강전에서 서창훈은 'PBA 이적생'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와 통산 두 번째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모랄레스는 고칸 살만(튀르키예)에게 33이닝 만에 50:40으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한편,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 출전한 한국의 차명종(인천체육회)은 사미흐 시덤(이집트)에게 44이닝 만에 44:50으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다른 경기에서는 야스퍼스가 '그리스 검투사'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에게 26이닝 만에 50:44로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서창훈 대 모랄레스, 야스퍼스 대 시덤의 8강전은 이날 오전 6시에 시작된다. 이 경기는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