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태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 당신이 있어 난 행복합니다
http://m.cafe.daum.net/dreamt/Snn0/5830
반상 위
탁탁탁
흑백의 기싸움
승부를 떠나 함께 즐겼다
오늘은 신안에서 열리는 전라남도 바둑협회장배 바둑 대회 참가하기로
톡보내고 나가서 동물 챙겨 주었다
아침부터 넘 덥다
연일 폭염
견디기 힘든 시간이지만
추운 겨울을 생각하며 견디어 내야겠지
오늘도 물을 많이 떠다 주고 모이도 충분히
알 품고 있는 기러긴 더 이상 부화하지 않을 것같다
그래도 품고 있어 알을 그대로 두었다
이렇게 부화해 실패한 건 처음
넘 더워서 알이 상해 버렸나?
아님 무정란이었을까?
숫컷 한 마리 있으니 무정란일 순 없을 건데...
또 한 마리 기러기가 알을 낳으니 이거나 잘 부화했으면 좋겠다
9시에 읍 바둑 회관에서 출발하기로
시간 맞추어 나가니 오늘 참가하는 읍내 동호인들도 다 나왔다
오늘 모두 8분이 참가
차 두 대로 출발했다
난 김회장 이회장 김사장과 같이
신안 군민체육관까지 한시간 걸렸다
신안에서 국수산맥 국제대회가 어제부터 열렸다
여기에 전라남도 바둑 협회회장배도 같이 치룬다
전라남도 각지역 바둑 동호인들이 142명 참가 했단다
17명씩 8팀으로 조편성을 해 놓았다
난 이 대회에 두 번째 참가
처음 참가 했을 땐 운좋게 우리 팀이 우승했다
오늘은 우리 팀이 어쩔지 모르겠다
10시 반에 개회식
부군수님이 천사의 섬에 왔으니 즐겁게 지내시다 가시란다
협회장님은 오늘은 승부보다 동호인들이 함께 즐겨 보잔다
한팀이 17명인데 각 군별 선수가 고루 섞여 있다
잘하고 못하고가 문제 아니라 최선을 다해 두면서 수담으로 즐거움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난 맥팀 8장
산팀 8장과 맞붙었다
내가 백을 쥐었다
서로 조심조심
큰싸움없이 바둑을 마무리하고 보니 반면으로 집을 남겨 이겼다
형세 판단이 나에 비해 좀 부족했던것같다
그러나 우리팀이 10 : 7로 져버렸다
우승은 멀어져 버렸다
점심 먹으러 나가는데
와 햇볕이 장난아니다
살갗이 띠앗 거릴정도
열기에 숨이 막힐것같다
천사 행복식탁 식당에 가서 순두부찌개
반찬이 깔끔하면서 맛있다
밥 한그릇을 다 먹어 치웠다
넘 더워 밖에 있는 건 엄두가 안난다
바로 체육관으로
냉방기가 모두 가동되고 있어 체육관 안에 있으면 더운 줄 모르겠다
두시에 국수 산맥 여류 아마 국제대회가 개회
전국에서 여성 아마 기사들이 참여하였다
외국 여성들도 보인다
바둑은 남녀 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두뇌 스포츠
더 많은 사람들이 바둑을 즐겼으면 좋겠다
오후엔 오전에 진팀과 붙었다
서로 모양을 크게 잡았는데 판단 미스로 한쪽이 뚫리기 시작하여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안되겠다며 일찍 투석
시간이 많으니 충분히 생각해 가면서 둘 수 있었는데 좀 아쉽다
이번 판도 우리팀이 져 버렸다
진팀끼리 마지막 한판
이번 상대는 나보다 한수 아래인 것같다
중반 들어가며 집모양을 굳혀 버리니 안되겠다며 투석해 버린다
이번 대회에선 우리팀이 져버려 제일 꼴찌
그래도 꼴찌팀에도 농협상품권 두장을 준다
점심 얻어 먹고 상품권까지 받았으니 온 보람은 했다
같이 간 동호인들은 우승과 준 우승 공동 3위를 했다
팀바둑이라 팀을 잘 만나야 승산이 있다
비록 꼴찌를 났지만 즐겁게 바둑을 둔 걸로 만족
오늘 하루 잘 놀았다
김회장 덕분에 편히 다녀왔다
김회장이 오늘 같이 간 사람들과 저녁이나 먹고 가자는 걸
토요 저녁미사를 가야한다면서 난 먼저 집으로
쌀씻어 밥과 된장국을 끓였다
한술 뜨려다 내일 형제들 모임이라 미사보기 어려우니 토요일 저녁미사를 보자고
그동안 토,일 요양보호사 교육 받는다는 핑계로 미사를 드리지 않았다
이달부턴 빠지지 않고 주일 미사에 참여해야겠다
토요 저녁미사라 미사 드리러 온 분들이 많지 않다
우린 앞에 자리를 잡고 미사 준비
오늘은 연중 제 18주일
주님께서 우리 안에 당신 말씀에 대한 열망을 키우시어, 진리에 대한 배고픔을 채우게 하여 주시기를 청하자며 미사 봉헌
신부님은 요한 6,24-35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를 봉독하시고 말씀을 통해
주님께선 하느님 나라에 대해 주로 말씀하셨다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예수님의 모습대로 배우고 살아가야한다고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
곧 예수님을 믿고 따를 때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신심이 독실해야하는데 난 아직 발바닥 신자다
나오면서 한순요양보호사 원장님네를 만났다
원장님네도 저녁 미사를 드리러 왔다
반갑게 인사 나누었다
원장님네는 며칠전 코로나 걸렸다며 마스크를 쓰고 게신다
이 여름에 많이 힘드시겠다
빨리 건강 찾으시라며 언제 같이 식사한번 하자고
참 좋으신 분들이다
우리가 식사라도 한번 대접해 드려야겠다
집에 오니 배가 고프다
된장국에 밥 말아 한술
집사람이 깻잎 김치를 담아 놓았다
햇고추를 갈아 담았다는데 맛있다
깻잎 김치에 한그릇을 다 먹었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로
바둑 두러 다녀 온게 피곤하다
짙은 안개가 마을 삼켜 버렸다
님이여!
연일 폭염 경보
더위 먹지 않도록 건강관리 잘하시며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