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해서 그런지 자다가 입안이 텁텁하여 생수 한목음으로 입안을 축이고 나서, 시간을 보았더니 자정을 조금 지난것 같아서 어제 여행담을 정리하다가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숙소 주변 강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싶은데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내가 부지런하게 노력한 만큼 여행도 알차게 보낼것 같아서 일어나서 세면하고 호텔 밖으로 나왔다.
오늘부터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는 날씨 정보를 검색해 보고 춥지 않게 패딩까지 입었는데 바닷가라서 그런지 바람은 불었지만 예상보다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엊저녁에 도쿄 전망대를 다녀와서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주변이 컴컴해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불켜진 교각만 선명하게 보였었는데 아침에 보니 숙소가 바닷가에 접해 있었다.
바닷가 모래 백사장을 끼고 낮게 데크로 조성한 둘레길과 스카이 웨이라고 높게 데크로 조성한 둘레길이 있어서 아침에 조깅하는 사람들도 가끔 눈에 띠었다.
호텔을 기점으로 엊저녁에 바다를 가로지르며 휘황찬란하게 불빛으로 교각의 자태를 뽑냈던 다리쪽으로 갔다가 돌아왔는데 조금 더 일찍 나왔더라면 더 멀리 가보고 싶었는데 아침식사 시간 때문에 못갔다.
어느새 여행의 마지막날이라서 아쉬웠는데 호텔의 조식은 부페라서 오랜만에 내가 먹고싶은 음식을 골라서 배불리 먹을수가 있어서 좋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여행의 즐거움중 하나가 먹는 즐거움인데 끼니때마다 나오는 음식이 분식 종류로 매일 먹던 과일을 3일동안 먹지 못해서 호텔에서 빵과 과일로 배를 채웠더니 살것 같았다.
오늘의 여행 코스는 도쿄의 아사쿠사, 우에노공원, 재래시장, 나리타 이온 쇼핑몰을 거쳐서 나리타공항으로 간다고 했다.
여행을 떠나기전 미리 행선지에 대하여 검색해서 대충은 알고 갔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따라 갔더니 어디가 어디인지 기록해 두지 않으면 전혀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래서 사진을 많이 찍어 놓기는 하지만 사진도 그때그때 정리해 놓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잊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