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 친구(김예령 양) 20-5, 예령이 생일 선물
“은아, 그저께가 예령이 생일이었는데 선물 준비해서 줄까?
준비했다가 이번 주에 예령이 놀러올 때 주면 좋아할 것 같은데. 어때?”
생일을 챙겨주고 싶어 예령이 어머니에게 물어 예령이 생일을 알고 있었다.
막상 선물을 사러 가려니 무엇을 사야 좋을지 고민되었다.
예령이가 받았을 때, 좋아할만한 물건이면 좋겠는데,
그 나이대의 학생들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니 고민이 들 수밖에.
“다른 선생님들한테 한번 여쭤볼까?
은이 또래 마음을 잘 아는 선생님들이면 도와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은이와 의견을 구할 선생님들을 찾아 나섰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영양사 이영진 선생님과 신아름 팀장님을 떠올렸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모두 외출했는지 거실이 조용하다.
사무실에 계시는 국장님에게 조언을 구했다.
은이랑 친구 생일 선물을 사려고 하는데 어떤 것을 사면 좋을지 물었다.
아들 둘이 있는 국장님이 고민하다 여러 의견을 건넸다.
양말, 필통, 휴대하며 쓸 수 있는 핸드워시가 나왔다.
그때 지나가던 신아름 팀장님에게도 물었다.
다이어리, 작은 크로스백, 학생용 화장품이 나왔다.
서로 고민하다 우선 팬시점에 가서 둘러보기로 했다.
직접 보고 사장님에게 물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쩌면 답은 팬시점 사장님에게 있을지도 몰랐다.
외출 준비를 하러 다시 은이 집으로 가는데 김향 선생님을 만났다.
다시 의견을 구했다.
학생용 로션과 약간 색이 들어간 입술보호제, 머리핀이 나왔다.
지금까지 들었던 것들이 다 괜찮은 것 같아 고민이 더 깊어졌다.
따뜻한 외투를 걸치고 은이와 외출했다.
팬시점에 가서 둘러보니 몇 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은이가 친구에게 선물해도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과 친구끼리 선물할만한 품목,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인 예령이의 취향을 생각했다.
“은아, 선생님은 필통이랑 양말이 괜찮은 것 같은데 은이 어때?
이거 살까? 사장님한테 물어볼까?”
은이와 카운터에 있는 사장님에게 가서 물었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선물을 사려고 하는데요. 필통이랑 양말이 괜찮을까요?
어떤 선물을 많이 하는지 잘 몰라서요.”
사장님이 생일 선물로 적당한 것 같다며 거들었다.
양말은 이쪽에서 보면 된다며 적당한 사이즈가 있는 코너를 안내했다.
양말은 사장님 추천으로 고르고, 인형 모양 필통은 세 가지 디자인 중에 은이가 직접 골랐다.
세 가지 중에 은이에게 물어 가장 먼저 집은 것으로 당첨!
작은 쇼핑백과 엽서까지 더해 선물을 완성했다.
계산 후에 나갈 때는 사장님이 문을 잡아주어 은이와 편하게 나왔다.
집에 와서 은이와 편지를 썼다.
내용은 직원이 구상하고 은이 허락을 받았다.
마지막 이름은 펜을 쥔 은이 손을 잡고 직원이 함께 썼다.
‘예령이에게. 예령아, 안녕? 생일 축하해.
친구가 되고 집에 자주 놀러 와줘서 고마워.
다음에는 같이 영화도 보고, 나도 너희 집에 놀러갈게.
선물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 2020년 2월, 하은이가.’


2020년 2월 7일 일지, 정진호
박현진(팀장): 예령이 생일, 은이가 직접 챙길 수 있게 거들어 주어 고마워요. 은이에게 묻고, 팬시점 사장님께 여쭙고 은이가 최종 선택! 귀한 선물입니다. 예령이에게 쓴 카드, ‘하은이가’… 은이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최희정(국장): 선물은 선물 받을 사람을 생각하며 내가 주고 싶은 것을 줄 수도 있지만 하은이처럼 선물 받을 사람을 생각하고,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는 그 시간도 설렘이지 않을까요. 하은이가 예령이 선물 생각하며 예령이를 많이 생각했겠지요. 예령이는 하은이가 쓴 손편지에 감동했을 겁니다.
월평: 두루 물으며 준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물 고르고 편지 쓰며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하은이도 품었겠습니다.
하은, 친구(김예령 양) 20-6, 예령이가 완전 고맙다고 하네요
드디어 은이와 예령이가 만났다.
원래는 지난주에 만나 전할 요량으로 생일 선물을 준비했었는데,
사정이 있어 그러지 못했다.
오늘에서야 예령이를 집으로 초대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예령이 엄마입니다.
오늘 2시쯤에 은이 만나러 가도 될까요?’ 예령이 어머니의 메시지.
‘네, 그럼요. 시간 편하실 때 놀러 오시면 됩니다.’ 전담 직원의 메시지.
휴무라 은이 옆에 있지 못했다.
대신 김향 선생님이 놀러 온 예령이를 맞이하고 소식을 전했다.


김향 선생님: 예령이가 선물 완전 고맙다고 하네요. 맘에 든답니다.
하은이와 선생님이 직접 나가서 고른 거라고 얘기했어요.
전담 직원: 예령이 놀러 올 때마다 휴무여서 오래 못 봤는데 사진으로 보니 반갑네요.
좋아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향 선생님: 오늘 월평에 눈발이 제법 날렸어요.
갈 때 눈이 오니까 예령이가 “와, 눈이다!” 하면서 두 팔을 벌려 좋아하더군요.
필통이 정말 마음에 쏙 든답니다. 예령이는 볼수록 마음에 쏙 드는 아이.
전담 직원: 어떤 면에서는 나이답게 순수하고 또 어떻게 보면 나이답지 않게 생각이 깊네요.
다음에 예령이 올 때는 은이랑 같이 맛있는 간식 준비해야겠습니다.
예령이가 좋아했다니 다행이다. 은이도 뿌듯했겠지?
아마 그랬을 것이다.
2020년 2월 16일 일지, 정진호
박현진(팀장): 예령이 표정이 다하네요! 은이가 열심히 고른 생일 선물, 예령이가 ‘완전’ 고맙다니 다행입니다. 은이도 ‘완전’ 기분 좋았겠습니다.
최희정(국장): 예령이가 어머니를 많이 닮았네요. 셋이 함께 있는 모습이 편안해 보입니다. 예령이가 선물을 마음에 들어한다니 은이가 뿌듯하겠어요. 하은이 집에 온 친구와 어머니를 잘 맞아 주시니 고맙습니다.
월평: 예령이가 참 예쁘네요. 하은이 여자 친구가 참 예쁘네요.
하은, 친구(김예령 양) 20-1, 은이네 첫 손님하은 군 친구 김예령 양과 약속 : 친구(김예령 양) 20-2, 20-3하은, 친구(김예령 양) 20-4, 하은이 집에 친구 놀러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