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기타 만 19세의 나이로 자살한 가수 고 서지원의 유서

[나는 로또 1등이 된다]

출처:위키피디아 서지원
https://ko.m.wikipedia.org/wiki/%EC%84%9C%EC%A7%80%EC%9B%90

가수 고 서지원
(박병철, 1976년 2월 19일 ~ 1996년 1월 1일 자살)


내가 지금 이 모든 일을 한글로 적는 것은 아무래도 유서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누군가 이 글을 봤을 때 나를 이해하길 바래서이다. 내가 오랫동안 각오해 왔던 바이지만 드디어 용기를 내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나는 그 동안 약을 복용해왔다. 그 이유는 안정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 세상은 내가 존재하기에 너무도 험한 곳이고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것 같다. 2집 활동을 앞둔 나는 더 이상 자신도 없고, 활동 중 군대도 가야하고 내 가족들을 또 사무실 가족들을 책임지기엔 너무도 벅차다. 새해를 맞이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다.

난 이제껏 진실하지 못했다. 하지만 몇 사람들에겐 정말 죄송하다. 하나님, 부모님, 전무님, 실장님, 정형, 승만, 세진(이 셋은 동등하다.) 태석이 등등 너무 미안하다. 그들은 남은 인생을 나처럼 살지 않길 바란다. 내가 못 이룬 꿈을 내 동생들이 이루었으면 좋겠다. 난 항상 생각해 왔다. 무엇이 날 이렇게 초라하게 만드는지, 그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못 이긴 것 같다. 연예인으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난 더 이상 힘이 없다. 차라리 미국에서 평범하게 공부나 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세상에게 할 말은 뚜렷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냥 진실한 세상이었으면 한다. 내 마음을 모두 표현 못 하겠지만 나를 정말 지켜오고 나를 아는 사람은 날 이해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아픔도 알 것이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정말 없길 바란다. 전무님은 내가 죽은 뒤에라도 PR을 잘해 2집이 많이 성공적이길 빈다.

내가 이런 일을 저지를 것이라는 건 아무도 모르겠지. 난 항상 밝게 살아왔으니까...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 정말, 사랑하고 싶었는데... 그러고 싶었는데... 전무님께 정말 죄송하구요 실장님께도 죄송하구요 다른 바램은 아무것도 없구요.... 우리 어머니 좀 잘 돌봐주세요.
그리고 정현이 승만이 세진이는 정말 끝까지 책임져 주세요. 그리고 저 용서해주세요. 그게 저의 마지막 바램이에요.

[하치와래]

헐 이렇게 어렸어 ..?

[노벨문학상]

아 너무 맘이 아프다 ㅠ 그 나이에 얼마나 부담이 컸으면..

[무식이즈마이라이프]

ㅜㅜ 너무 어렸네… i miss you 최애곡인데…

[vmxnxb]

사는게 너무 버거웠나보다

[짐정리중]

저 마음 100%는 아니지만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감히 말해도 될까.. 많이 지치셨던 것 같은데 이제는 편하시려나? 부디 편히 쉬시길..

[그랬군요]

새해를 맞아 내가 없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1월 1일에...저 어린 나이에 그 마음이 어땠을지 참

[좡좡래]

이해가 간다면 오만일까

[얏뜨]

사는건 고통이야 정말

[Mucind]

그냥 돌아가서 공부하지…….마음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노네임우먼]

저 어린 나이에 얼마나 부담이 컸을까 싶음ㅜㅜ

[lovelee]

사는게 많이 벅차고 힘들었나보다

[후르가다]

저순간에서조차 일걱정뿐이네 남일같지않다

[도리링]

에휴 마음아프다

[너전공살릴거야?]

이세상은 내가 존재라기에 너무도 험한 곳이고 더이상은 견디기 힘들것같다....몇몇 문장들 굉장히 공감된다 하늘에선 평안하시길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ㄱㄱㅅ?

[바라는대로오오오]

세상에 너무 충격인게 활동기간이 길지도 않네…

[김애지중지]

2집발표 앞두고 떠나서 너무 충격이었음.. 아마 이 해에 김성재도 같이 떠나서 1월에 난리였던 기억이 있다...

[김애지중지]

저 아직도 데뷔곡 들어요 진짜진짜 너무너무 좋아해요 편히 쉬고계실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