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사회 생활 해봐서 알겠지만 괴롭히는 당사자도 성인이라서 대놓고 증거 뿌리면서 괴롭히지 않아
흔히 하는 착각이 직괴 가해자들이 업무시간 내내 항상 ㅈ같이 구는 줄 아는데 실제론 아니거든
기분파들은 기분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예민파들은 극도로 비위 맞춰주면 며칠간 누그러지기도 해
단편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직장내 괴롭힘이 없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이걸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선배가 기분 좋을 때 너도 마음이 편하다면 그건 좋은 관계야
근데 선배가 기분 좋을 때 네 마음이 계속 불안하고 언제 돌변할지 두렵다면 그건 좋은 관계라고 할 수 없어
2. 진짜 좋은 선배와 가스라이팅하는 선배의 차이
진짜 후배의 발전을 위해서 해주는 뼈아픈 조언이랑 직장내 괴롭힘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것도 일종의 가스라이팅에 당한 탓이라고 봄
후배 입장에서도 있어봤고 선배 입장에서도 있어봤는데...
진짜 좋은 선배는 남들 다 있는 곳에서 후배 칭찬하고 쓴 소리는 단 둘이 있을 때 해
하지만 교묘하게 괴롭히는 인간들은 남들 다 있는 곳에서 대놓고 면박주고 단둘이 있을 때 달래주는 척을 해
이걸 같다고 생각하면 안돼. 근본적으로 다른 유형의 사람인거야
사회초년생들은 '저 사람이 다 있는 곳에서 나한테 상처를 주긴하지만 단둘이 있을 때는 칭찬도 해주는걸 보니 날 싫어하는 건 아닐거야.. 다 나 잘되라고 하는 소리일거야..' 이렇게 착각을 해
나 같은 경우는 이걸 깨닫는데 1년 걸림
3. 피해자가 가해자한테 살갑게 굴면 직괴가 아니다?
아마 이 부분 때문에 다들 헷갈리는 것 같은데 일단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회사 안에서 맺어준 비지니스 관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해
서로 안 맞는다고 쌩까는 같은 반 친구가 아니라 싫어도 좋아도 같이 일해야하는 같은 배를 탄 상황인거야
나도 회사에서 일하면서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ㅈ같이 괴롭혀서 매일 속으로 저주했던 사람 있었는데 겉으로는 티 안 냈어
생일 선물도 주고받고 병문안도 가고 야근하면서 밥도 단둘이 먹고 웃으면서 지냈어
뒤에서 내 욕하고 다니는 거 알지만 뭐 어쩌겠어
계급장 떼고 싸우자고 할 수는 없잖아
그냥 나도 뒤에서 맞욕하면서 조금씩 스트레스 풀고 그러면서 회사 다녔지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살갑게 굴더라도 여전히 가해자인 것처럼 피해자가 가해자한테 살갑게 굴더라도 여전히 피해자야
피해자가 피해자답길 강요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해
4. 통제형 직장내 괴롭힘
직장내 괴롭힘 유형은 엄청 다양하지만 유독 후배에 대한 모든 걸 통제하려는 사람들이 있어
왜 저러나면 후배의 모든 소통 창구를 막아버리려는 의도야
예를 들어 볼게
A후배는 B선배가 무서워서 업무에 대한 질문을 못 하겠어. 그래서 B선배의 선임인 C선배한테 물어봐. 근데 B선배랑 친한 C선배가 '야, A가 나한테 이거 물어보더라? 너 안 가르쳤어?' 이런 얘기를 해. C선배는 가볍게 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B는 이걸로 건수를 잡아서 A후배를 계속 갈궈. '왜 바로 윗선배인 나를 건너뛰냐, 나 무시해?', '이런 것도 몰라서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녀? 그럼 내가 뭐가 돼?', '쪽팔리게 하지말고 다음부터는 무조건 나한테 말해.'
이런 사건이 한번 터지면 A는 무조건 모든 일을 B한테 먼저 말하게 돼. 업무 관련이든, 외부 대타 문의든, 개인적인 일이든..
B 때문에 A는 다른 사람들과 편하게 소통하지도 못하게 되는거야
그리고 B는 A와 독점적으로 소통하면서 얻은 A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때 스몰토크 용도로 써버려
그럼 다른 사람들도 A에 대한 건 B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되니까 직접 A와 소통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돼
이렇게 B의 통제 안에 A가 완벽하게 들어오게 되면 B는 그 힘을 활용해서 A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를 퍼뜨려
은따가 시작되는거야
5. 가해자에게 사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 피해자의 심리
보통 이런 사이에서 피해자는 가해자한테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털어놓는데 이건 상대방이 편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 마음에 들고 싶어하는 심리적 욕구의 발현이야..
친구들끼리 비밀 얘기 나누면 가까워졌다고 느끼는 것처럼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대방과 잘 지내고 싶어하는 유형의 피해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이런 행동을 하게 돼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대게 순진하고 착해
그래서 가해자를 원망하기 보다 자신의 결점을 먼저 찾으려고 하지..
하지만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사적인 이야기를 그냥 자기들 안주거리로 삼을 뿐이라는 거..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손가락이 얼어가지고 더 못 쓰겠다.. 제발 회사에서 누가 죽도록 괴롭혀서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면 지체말고 퇴사하도록 해
이상한 인간 밑에서 가스라이팅 당하다보면 제아무리 똑똑한 사람이어도 이성적인 판단이 안 서는 경우 많아
ㅋㅋ 와 나 괴롭힘당한 거 맞네.. 이글 너무 통쾌하고 명료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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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ㄱㄷ 어떻게 정면에서 들이받아야할까? 직장생활 할 때마다 만나서 고달파ㅠㅠ..
ㅅㅂ새끼들….
누가 떠오른다
하 ㅋㅋ 지금 회사네 좆같다 진짜,,,
ㅅㅂ 아 진짜 ptsd
스트레스 받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내얘기네... 깨닫는것만 몇년 걸렸다가 올해 퇴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