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이미지상’ 오상욱·신유빈 등 선정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한식의 가교 역할
노벨문학상 계기…번역가들 위한 특별상 신설
왼쪽부터 오상욱·신유빈·에드워드 리. CICI·연합뉴스
한국을 세계에 널린 알린 공을 인정받아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탁구선수 신유빈, 셰프 에드워드 리가 ‘한국이미지상 2025’를 받는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은 11일 ‘한국이미지상 2025’ 수상자를 이같이 밝혔다. 시상식은 2025년 1월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다.
CICI는 2005년부터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알리는데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한국 이미지상’을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주한 외교사절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유명하며, 올해도 약 500여명의 인사들이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상욱 선수는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한국인으로 ‘디딤돌상’을 받는다. 오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최초로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펜싱의 위상을 전세계에 널리 알렸다. 해당 분야 역대 수상자는 ▲황동혁(‘오징어 게임’ 감독) ▲이정재(배우) ▲박세리(전 프로골퍼) ▲싸이(가수) ▲장미란(전 역도선수) ▲정명훈(마에스트로) 등이 있다.
2023년 디딤돌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왼쪽). CICI 홈페이지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에드워드 리 셰프는 ‘징검다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세계에 한국을 알린 가교 역할을 한 외국인과 기업에 수여되는데, 에드워드 셰프는 ‘흑백요리사’에서 두부로 수프·파스타 등 창의적인 음식을 만들고 이를 통해 한국의 철학과 문화를 전달했다고 봤다. ▲탕웨이(배우) ▲유튜브(동영상 플랫폼) ▲리드 헤이스팅스(넷플리스 CEO) 등이 역대 징검다리상을 수상했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경기 혼합복식·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신유빈 선수는 세계 속에 한국의 이미지를 꽃피운 공로로 ‘꽃돌상’을 받는다. 신 선수는 승부를 향한 불굴의 투지와 특유의 우렁찬 기합소리로 ‘국민 삐약이’란 애칭이 생겼을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또 전세계에 한국 탁구의 가능성을 다시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마포 로르(소리꾼)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리니스트) ▲박세은(발레리나) ▲나윤선(재즈 보컬리스트) 등이 역대 꽃돌상을 받았다.
특히 이번엔 ‘특별 오마주(hommage·경의)’ 분야를 신설해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고, 그의 작품을 다양한 언어로 옮긴 번역자 모두를 조명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한국 문학의 독창성과 감성, 깊이를 세계의 언어로 바꿔낸 번역가들이 이번 노벨문학상의 숨은 공신”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