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족함을 알기
칭찬의 의미를 확대 해석하다 보면 자기중심적인 착각에 빠져들게 됩니다. 이때의 칭찬은 그대로 독이 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수록 부족한 게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은 겸손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음을 알기에 구태여 남들 위에 서려고 하지 않습니다. 칭찬을 들어도 더욱 분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마음을 단속할 줄 압니다.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할수록 남보다 모자라는 게 많은 사람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만하지 않습니다. 남을 가르치려 들지도 않습니다.
자신의 모자람을 깨우치지 못한 사람이 남을 훈계하기 좋아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남에게 과소평가 되는 게 아니라 실제보다 과장되게 보이는 것입니다.
(신영란/나를 위한 저녁 기도 중)
-지인의 톡에서-
💜 마음속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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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알리는 상사화 꽃 피었다
머지 않아
폭염도 물러가리라
집사람이 아침 일찍 나가 참깨잎을 따주잔다
참깨잎이 노르스름하게 물든 것은 따주어 버려야 참깨가 빨리 익는다고
또한 참깨를 베기 전에 참깨잎을 따 버리는게 일하기 더 편하단다
아침에 안개가 많이 끼었다
안개가 이리 낀 걸보니 오늘도 폭염이 땅을 달구려나 보다
해뜨기 전에 일하자며 일복으로 갈아 입고 나갔다
두두둑씩 잡아 노르스름하게 물든 참깨잎을 따갔다
물든 참깨잎은 잘 따진다
참깨잎을 따면서 보니 역병이 걸린 건 대가 마르면서 잎도 말라버렸다
이런 참깨대는 베어주는게 낫겠다
해가 뜨니 열기가 장난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뜨거워진다
하기사 오늘 아침 기온이 28도
해가 뜨니 더 올라갔겠지
물든 참깨잎을 다 따주고 역병에 걸린 참깨대를 베기 위해 낫을 가지러
오랫동안 낫을 쓰지 않아 낫이 녹슬었다
기구를 쓰지 않을 땐 오일 칠을 해두어야하는데 그러질 않아 녹이 많이 슨 것같다
숫돌에 낫을 갈았다
녹이 벗겨 진다
어느 때든지 쓸 수 있도록 항상 갈아 두어야하는데...
큰 누님께 전화
이제 일어나셨단다
이따가 모시러 가겠다니 오지 말란다
내가 모시고 갔다가 모셔다 드린다 해도 몸이 좋지 않다고 안가시겠단다
형제들 모여 노는 것을 좋아하시는데 왜 갑자기 저러실까?정말 몸이 안좋으실까?
매형이 안가신다고 했을까?
몇 번을 말씀드려도 안가신다기에 우리만 다녀 오겠다고
다음에 한번 찾아 뵈야겠다
큰형님께 전화
큰누님이 안가신다고 하니 내가 모시고 가겠다고
그러자 신다
동생에게도 전화하여 내가 큰형님 모시고 갈테니 오지 말라고
낫으로 역병 걸린 참깨대를 베었다
집사람은 베어놓은 참깨대를 가져다 묶는다
참깨대를 다 베고 죽은 옥수수대도 베었다
온 몸이 땀으로 범벅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장화까지 철퍽거린다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머리도 어질어질
이러다 쓰러질 것같다
벤 참깨대와 옥수수를 리어카에 싣고 올라오는데 힘이 빠져 버린다
넘 무리했나?
집사람이 리어카를 밀고 올라왔다
어느새 아홉시가 훌쩍 넘었다
얼른 동물 챙겨 주었다
날씨가 더우니 녀석들도 고생 많다
아침부터 닭은 흙을 파고 가슴을 흙속에 대고 있다
더우면 닭들은 흙을 파고 몸을 땅에 댄다
이 더위가 언제 물러갈까한달동안 장마로 힘들게 하더니 이젠 폭염으로 못살게 군다
집사람은 큰형님께 가져다 드리자며 옥수수와 가지 고구마순을 챙기고
큰애네는 옥수수와 가지 고추를 봉지에 담는다
난 옥수수 10여개를 양파망에 담았다
오늘 형제들 모일 때 쪄 먹으면 좋겠다
샤워하고 잠깐 누웠는데 어느새 10시 20분이라고
깜빡 잠들어 버렸나보다
얼른 차비하고 나섰다
큰형님께 전화하여 15분후에나 내려오시라고
큰형님 아파트에 가니 아직 내려오시지 않았다
가지고 간 가지등을 담은 봉지를 들고 아파트로
막 내려오실려고 하셨단다
봉지를 거실에 놔두고 같이 내려 왔다
작은형님 식당에 도착하니 형제들이 다 왔다
형제들 보니 반갑다
모든 형제가 함께 모였으면 더 좋을 건데..
큰누님은 오실 줄 알았는데 오시지 못한다니 더 아쉽다고
우리가 언제 함께 큰누님을 찾아 뵈러가자고
민어회가 푸짐하다
모두들 맛있다고
돼지고기 수육도 맛있다
여기에 시원한 맥주도 한잔
이걸 먹고 우리 형제들 모두 올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자고
우리 형제들이 이젠 모두 나이가 많다
건강하게 지내다 떠났으면 좋겠다
민어 지리탕도 맛있어 밥 말아 잘 먹었다
작은 형님 큰 딸 영신이도 오고 큰애네와 주석이도 왔다
함께 해주니 넘 고맙다
영신이는 10월에 우리 형제들 모두 모시고 지가 음식 장만하여 대접하고 싶다고
아이구 고맙기도 하지
형제들이 자주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신이가 후식으로 팥빙수를 사왔다
화목이는 옥수수를 쪄 내오고
모두 다 고맙다
맛있게 잘 먹고 놀았다
밖에 나오니 열기가 장난 아니다
차안의 온도가 37도
체감온도는 더 높으리라
큰형님네를 모셔다 드렸다
사거리 하나로 마트 들러 수박 한덩이 사려고 했더니 수박이 떨어졌다
날씨 더워 일찍 팔려 버렸단다
목살과 두유 막걸리를 사 왔다
집에 오니 잠이 쏟아진다 아침에 일한게 피곤했을까?
침대에 누우니 바로 잠들어 버린다
일어나니 다섯시
집사람이 고추를 따버리고 약을 해주잔다
김회장 전화
함양에서 이달 31일에 열리는 영호남 노사초배 바둑대회에 나가잔다
나와 재봉동생 김사범님과 자기까지 넷이 팀만들어 참가해 보자고
작년에 참가하여 여지없이 깨져 버려 가고 싶지 않다니
우리 협회에서 한팀은 참석해야하지 않겠냐고
명색 회장이 빠진다는 것도 그렇다
참여해보자고 했다
집사람은 먼저 가서 고추 따고
난 약을 타 내려갔다
요즘은 탄저병과 역병이 심하다
그걸 잘 잡아야한다
약을 정량보다 약간 더 탔다
약을 타서 내려가니 집사람은 두두둑을 따 놓았다
고추가 별로 없단다
지금까지 고추 농사중 올해가 가장 형편없다
그래도 별 수 있나
나오는대로 먹어야지
나도 두두둑을 잡고 땄는데 바구니 반도 차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두벌 따는 고추니까 한바구니 반은 나와야하는데...내가 고추가 어릴 때 약한게 그리 큰 영향을 주었나 보다
농사는 일순간
잘못하면 그핸 원상태로 돌이킬 수 없고 내년을 봐야한다
고추를 따고 약을 했다
예전엔 약 두통을 해야했는데 올핸 한통
고추가 크지 않으니 한통이면 충분하다
고추대 죽은게 서너개
모두 뽑아 버렸다
올핸 고추대도 많이 죽는 것같다
딴 고추를 가지고 올라가자는데 집사람은 참깨잎을 딴다
아침에 땄지만 또 노래졌단다
먼저 올라와 정리하고 나니 집사람이 올라왔다
어느새 일곱시가 넘었다
땀으로 목욕을 해버려 수돗가에서 샤워
얼마나 더운지 수돗물이 따끈
해가 졌는데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나보다
집사람이 베란다 마루를 닦다가 기둥위에 벌집이 있단다
가서 살펴보니 나나니 벌이 집을 지었다
아마 알을 깐 것 갔다
저게 있으면 내일 오일 칠하기 어렵다며 떼어내 버리란다
아직은 벌이 활발히 다닐때이니까 캄캄해지면 떼어내야겠다
막걸리 한병들고 베란다로
땀흘려 일했으니 막걸리 한잔 해야겠지
작은형님 식당에서 가져온 수육이 맛있다
전총무와 통화
아무래도 내가 회장하기 어렵다며 이번 바둑 야유회 때 총회를 겸하고 그 자리에서 임원 개편을 하자고
바둑 사무실 하나 처리할 수 없는 사람이 회장을 고집하고 있으면 안된다고
총무도 회원들 마음이 한곳으로 모이지 않으니 그만 두고 싶단다
이번 바둑 사무실 하나 처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우리가 그만 두는게 낫겠다
바둑 둘 자리가 마땅하지 않으니 회원들 참여도 뚝 떨어질 것같다
나이들어 놀 수 있는 좋은 놀이중 하나가 바둑인데...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 내려놓아야겠지
베란다 기둥위에 붙은 벌집을 약뿌려 떼어냈다
약을 후북하게 뿌려 버리니 벌들이 맥을 못추고 떨어져 버린다
벌집을 떼어내 없애버렸다
이 녀석들이 자연에다 집을 지으면 좋을것인데 하필이면 베란다에 집을 짓다니...
너희들 잘못이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나니 10시가 훌쩍 넘었다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다
새벽안개 이나 보다
님이여!
휴가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 온 일요일
오늘은 반가운 비소식도 있네요
충전된 에너지로
이 주에도 늘 알차고 보람있는 일상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