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골에 내려 가려고 새벽에 눈을 뜨기는 했지만 왠지 몸이 찌푸둥하고 무거워서 이불속에서 꾸물거리다가 늦게 일어났다.
새벽 기온이 뚝 떨어진 영향이 크겠지만 여행의 후유증이 가미된것 같기도 했다.
주말이긴 하지만 아침시간이고 날씨가 추워서 고속도로가 원활할줄 알았는데 여전히 정체구간에서는 짜증이 나고 가다서다를 반복해야했다.
새벽에 내려오면 수월해서 편하기는 한데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고 해서 컴컴하고 도로가 미끄러울것 같아서 날이 밝은 아침에 출발했다.
두시간 이내로 도착할 거리인데 세시간 이상이 걸렸는데 내려오는 길에 면사무소에 들러서 공문함에 있는 문서를 가지고 왔다.
공문함에는 내년에 사용할 퇴비 신청서 작성과 LPG 가스관 개선 여부 파악 및 추가 신청 그리고 전화번호부 발행과 관련하여 연락처의 수정요청 공문들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지난달 공항버스와 접촉사고로 찌그러진 곳을 수리하기 위해서 오늘 정비소에 입고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차량의 트렁크와 내부에 있던 물건을 치우기 위해서 농장에 올라갔다.
그런데 감나무에 매달려 있어야할 많은 열매가 거의 보이지 않고 새들만 우글거려서 놀랐는데 일주일 사이에 날짐승들이 몰려와서 따먹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정비소에 전화해서 차량 입고를 내일로 미루어 놓고 남아 있는 감나무 열매를 수확했는데 아무리 적어도 몇박스는 되어야 하는데 모두 합해서 60~70개 밖에 되지 않았다.
올해는 열매가 많이 맺혔다가 무슨 이유인지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주일전까지 한그루에 30~40개씩은 남아 있었다.
그런데 감나무가 30그루 이상인데 고작 한그루에서 수확한것 만큼도 남지 않았으니 허탈할수 밖에 없다.
내려오면서 누님댁에서 절반 정도 주고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마을회관으로 가서 전화번호부 내용을 수정해서 출력하려고 했더니 프린터 잉크가 떨어져서 인터넷으로 구매해 놓고 돌아왔다.
일주일 집안을 비웠다고 방안이 썰렁해서 보일러를 작동하고 온수매트 온도를 높여서 켜 놓았는데 그래도 몸이 움츠려 드는것 같아서 이불을 덮어야 했다.
여행중 찍은 사진이 많아서 어제 저녁에 절반정도 보내고 나머지 절반은 오늘 저녁에 보냈는데 디지털 사진첩을 만들어서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시간이 없어서 선별해서 보정하지 않고 그대로 단톡방에 올려 놓았다.
카페 게시글
----ㅇ귀촌의하루
오전에 시골에 내려 와서 감을 수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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