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전 '입 안에서 녹는다. 아이스크림도 아닌데'
오후 햇빛이 서녘에서 찬란하다
그 와중에 감자탕과 감자전을 하다
깻잎을 소화하려면 감자탕이 필요해
이왕 이리된 거 감자를 더 깎자
한 개 부치면 금세 없어지고
감자전은 뒤집는 게 중요해
노릇노릇해지면 팬에서 미끄러지듯 이리저리 유영해
그럼 바닥에 달라붙지 않아
그때 휙~ 손목 스냅으로 팬을 흔들어줘야 해
이런 것쯤이야 다 알지
감자전이 공중에서 180도 회전하여 팬에 착지해야 해
"되는 지 봐봐"
반은 팬 밖으로 뛰쳐나가고 반만 착지
감자전이 쉬운 게 아니라구~
부침가루를 좀 더 넣었어야 할까
감자전이 모양이 흐트러져도 전분에 의해 잘 붙으니까
다시 살살 모양 잡아주면 돼
감자의 섬유질이 입안에서 사악 퍼져
순수한 감자 맛이 느껴져
이제 깻잎도 따고 쪽파 심으러 텃밭 갈 거야
김장 배추 심을 때가 가까이 오고 있는 중이라서
고추나무는 이미 다 캤어
오늘은 토마토 나무(덩굴/ 지지대로 받쳐 주어서 꼿꼿하게 서 있으니 나무)도 다 캘 거야
무씨도 심어야지
시금치도
이렇게 다 심으면 정작 배추 모종은 어디다 심어야 할까
나도 모르지
가지는 아직도 한창이라서 그대로 놓아 두려고 해
이만 오후의 햇살이 눈부셔서 마칠까 해
#감자전_인절미같아_여름엔_따뜻한_감자전이지
#오늘저녁은_감자탕_소주_한병사들고_와야겠다는
#나는요즘내가주경야독하는거같아_여름농사가만만치않아
#굿_오후_되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