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을 맞아 스케이트장으로 향하던 한인 교회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5명이 탄 차량이 프리웨이에서 동행한 다른 일행이 탄 차량을 따라 잡으려다 사고를 내 4명이 사망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11일 오전 10시45분쯤 60번 프리웨이 동쪽방면 리저버 스트리트 출구 인근 1차선에서 케빈 나(18.마운틴 샌안토니오 칼리지)군이 몰던 94년형 회색 도요타 캠리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2차례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 나군과 정용혁(17)군 등 2명은 현장에서 김동훈(18.이상 월넛 하이스쿨)군과 김문찬(21)씨 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도중 각각 사망했다.
운전자 나군의 동생인 스탠리(17.월넛 하이스쿨)군은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나 중태다.
CHP에 따르면 당시 차량 동승자 가운데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해 사망자중 3명이 차밖으로 튕겨져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1명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까지 튕겨져 갔다.
CHP는 숨진 나군이 과속으로 달리다 사고 지역에서 미처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제일 바깥 차선(4차선)에서 달리던 사고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며 차선을 잇따라 변경하다 중심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과속 배경에 대해 CHP는 나군이 앞서가던 같은 교회 일행들을 따라잡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나군 등 사고차량내 5명은 이날 출석하던 월넛지역 축복교회 고등학생 대학생 등 20여명과 함께 당일로 온타리오에 있는 스케이트장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일행은 차량 4대에 나눠타고 오전 10시30분쯤 교회 주차장에서 2~3분 간격으로 출발했으며 숨진 나군은 3번째 차량을 운전했다. 11일 60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한인 청소년들의 교통사고 참사는 과속과 안전벨트 미착용이 원인으로 나타나 다시한번 교통 규칙 준수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특히 이날 사고는 한 승용차에 5명이 타고 있었던 상황에서 4명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같은 교회에서 함께 출발한 다른 3대의 차량이 있었던 점을 들어 사고 차량이 다른 차량에 뒤처지자 이를 따라잡기 위해 급과속하다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CHP의 조 지지 경관은 "사고 차량은 다른 차량들보다 가장 뒤처져 있었다"며 "사고 차량 운전자가 일행 차량을 따라잡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차량에 5명이 타고 있어 카풀 레인으로 진입하기 위해 속도를 냈을 수도 있다. 이 경우 4차선에 있던 사고 차량이 3차선과 2차선 1차선을 넘어야 하는 데 다른 차량의 속도를 넘어 앞지르기 위해서는 급과속을 할 수 밖에 없다.
운전학교의 한 관계자는 "여러 대의 차량이 떠날 경우 서로 목적지 주소를 정확히 알고 떠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행 차량과 비슷한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무리하게 차선을 바꾸거나 스피드를 낼 경우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휴가철 여행때 동료들이나 가정 단위로 여러대의 차량에 나눠 떠나는 경우가 많은 데 운전 경험이 많은 성인 운전자들도 여행을 떠난다는 다소 들뜬 기분에 동행 차량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다 보면 과속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당국은 청소년 운전자들의 상당수가 과속을 하는데다 운전경험 부족으로 인해 사고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 질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 운전자의 경우 적발되는 케이스의 상당수가 속도 위반이라고 전했다.
한인 청소년 주요 교통사고 일지
▷2008.01.08=영 김(당시 17세)포함 10대 4명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시에서 나무를 들이받고 차량 두동강나는 사고. 4명 전원 사망. ▷2007.03.21=필립 나(당시 18세·부에나 파크)군. 사이프리스에서 음주 운전에 과속 운전 중 전봇대 받고 사망. ▷2007.03.16=이모(당시 21세·치노힐)씨 포함 UC재학생들 심야에 10번 프리웨이에서 ‘죽음의 레이스’ 중 사고로 아시아계 1명 사망. 이모씨 부상. ▷2006.07.31=하와이주에서 레슬리 김(당시 16세), 로날드 김(당시 14세) 형제 포함 4명의 청소년 교통사고로 로날드군과 18세 여학생 사망. ▷2004.09.04=10대 박모군 브랜포드 로드와 패스파인더 로드에서 음주 운전중 사고로 동승한 중국계 여학생 사망. 박군 체포. ▷2003.09.29=LA에서 밤샘파티후 귀가중이던 구모양(당시 17세) 포함, 4명 월넛에서 나무 받고 2명 사망, 2명 중상. ▷2001.12.16=오렌지카운티 파운틴 밸리 지역서 청소년 4명 타고 100마일 이상 과속하던 차량 벽을 들이받아 최민규(당시 19세)군 포함 2명 사망. ▷1997.08.12=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지역에서 청소년들 타던 차량 전복으로맥클레인 황(당시 15세·가든그로브)군 포함 2명 사망.
첫댓글 과속하다 사고를 낸것은 학생들 잘못이긴 하지만...그래도 불쌍하네요. 세상에 남은 부모들과 친구들 생각하니 참...좀만 천천히 가지..에휴..
안타까운 기사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