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처갓집에 가서 잘 놀다 왔습니다.
어찌보면 처갓집에 자주 가는 이유중 하나가 아마 요놈이 있어 더 즐겁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1)이름:진순이->이름보면 성별 파악 가능^^
2)나이:4살
3)특징:글쎄요 개특징이라 봐야 뭐 다른것이 있나요??
나름대로 혈통이 있는데 요즘은 가짜가 많아 믿거나 말거나 합니다.
특징이 산짐승을 잘 잡는다. 그래도 멧돼지랑 싸워 이기는걸 보면 나름대로는
순수혈통이라 생각됨.
4)진순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수년전에 진순이를 사기전 지인을 통해 순수혈통인 진돗개를 어렵사리 얻었다.
키울장소는 처갓집,,,마당있는 집,촌에 있는집. 처갓집이 당연 최고^^
이름은 진돌이!
어렸을적 개를 좋아하는지라(애완견을 별로) 아직도 본심은 개를 키우고 싶다.
마당있는 집에서 아침을 이놈들이랑 같이 맞이하고 싶은것이 나의 작은 꿈이다.
전원(마당있는 단독)주택을 꿈꾸는 많은 도시인들의 꿈이기도 하리라 생각해본다.
아 글쎄 이진돌이가 2년해 되던해. 좋은사람/나쁜사람 잘도 구별하는 진돌이가
농번기때 아버님/어머님이 나간 사이에 개도둑(개쟁이)이 가져갔다는 사실.
목격자에 의하면 "개 삽니다" 라는 마이크 소리가 들렸다는 사실.
이로 미루어 보면 개쟁이가 가져갔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개쟁이를 보면 개들이 꼬리를 감추고 주눅든다는 사실을 TV에서 후에야 알았지만...
암튼 상심이 엄청커서 한동안 처갓집에 발을 끊었었다.
뭐! 장인/장모께 삐쳤다고 해야 정답일것이다.
촌에 계신분들 동물들 않좋아 하시거든요^^
그래서 더 많이 삐쳤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집사람이 장모께 진돌이 잊어버렸다고 사위가 삐쳤다 해서 그렇게 그렇게 해서
진순이가 생기게 된 것이랍니다.
장모님 왈 "살다살다 개를 이리 비싸게 산거는 처음이다" 라고 자주 얘기하시곤 하는데
당최 개값은 이야기를 않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
이번에 처갓집에 가서 딸이랑 한스랑 진순이랑 같이 잘 놀다 왔습니다.
참 이놈이 한스를 보면 좋아서 미친답니다.
한스를 좋아해서인지 우리딸도 보면 좋아서 안아버립니다.
예전에는 우리딸을 안아버리면 놀래서 울고 난리치고 야단법썩입니다.
이제는 딸이 초교 다니면서부터 점점 무서움이 사라지고 자기를 보호하고 따른다는걸 알고부터는
진순이 한테 호통치고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사료를 먹이는데 제가 가면 늘 사람이 먹고 남은 잔 음식을 먹입니다.
진순이 한테는 이게 특식인가 봅니다. 좋아라 합니다.
사진 메뉴상 흰밥+갈치구이+목살+쇠고기국 이렇게 먹고 있습니다.
진순이 오른쪽 귀를 보면 조금 잘리고 없습니다. 그때는 상처가 컸는데...
이유는 작년 고구마밭을 사수하면서 멧돼지랑 싸워서 물린 자국입니다.
저 상처때문에 한스가 일주일마다 내려갔다는 ....그래서 장모님이 더 씁쓸해 했다는^^.
진순이가 그래서인지 멧돼지 새끼까정 눈에 뵈면 죽이네요..
동물들도 복수라는것이 있나 봅니다.^^
오늘점심은 청국장으로 잘 먹고 왔습니다.
여러회원님들도 즐거운 식사 하셨는지요^^
그적그적 글 한번 긁어 보았습니다.
첫댓글 마당있는 집에서 진돗개 한마리 키우고 싶은게 많은 한국사람들의 정서인가 봅니다...^^ 고놈 참! 많이 먹고 집 잘 지켜라!
진순이의 아이라인이 넘 이쁘네요.....눈빛은 멧돼지하고도 잘 놀것 같은 순한 얼굴인데...^^
귀가 아주 잘생겼습니다. 진순이라... 우리 쫑! 하고 결혼시키시면 어떠신지요 부르기 쉬우라고 쫑이라 했는데 무진장 똑똑합니다. 심부름잘하죠 배설물도 화장실에 가서 알아서 처리하죠 ㅎㅎㅎ
진순이 배가 쪼끔 수상쩍게 보이네요, 아님 너무 잘 먹이셨나 ^^* 우리도 마당 있는 집에서 키우고 싶습니다. ㅋㅋ
요즘 농촌에서 멧돼지 피해가 심한데 진순이 효녀노릇하는거 아닌가요? 어르신들도 잘해 주실만 한데... ㅎㅎ 저희 이모부님이 잡견을 한마리 키우는데 이넘의 잡견이 심심하면 노루, 토끼등을 사냥해 물고 들어온답니다. 사냥을 하는 분들이 비싸게 팔라해도 걍 키우고 있죠. 평상시는 순하디 순한 순둥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