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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오늘 아침 상상도 필살의 결단을 내리고 거금 75만원 주고산 총을 들고 서바이벌 게임을 하러 가입한 팀과 함께 의정부에 있는 필드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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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뉴스를 보니 영하 12도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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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나와보니 정말 추웠다. 또 우리 동네가 외진 곳이라 더욱 체감온도는 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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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아지트로 가서 팀원들과 사람들을 기다리다(늦게온 사람들이 계셔서 3시간을 기다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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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을 타고 의정부 필드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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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거긴 더 심한 곳이었다. 우리동네와는 비교도 안될 추위..그리고 산에서의 녹지 않은 눈과 매서운 바람과 추위. 그리고 불도 없고 쉴곳도 없는 필드가 나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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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드뎌 뛰겠구나란 생각과 3년전에의 겜뛰던 생각들이 교차하면서 그심한 강추위도 잊을 짧은 순간과 함께 나의 아픔이 들어간 총(이총 살려고 PDA, 내 취미인 RC카..등의 보물들을 팔고 동생한테 빛까지 지고.ㅠㅠ)에다 배터리를 장착하고 비비탄도 장전하고 시험 사격을 했는데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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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미터 앞에서 뚝.. 총에 트러블이 생긴 것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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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겜도 못뛰고 사람들 겜하는 것 구경 하면서------바르르 떨면서 태어나서 이렇게 발시려본 적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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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둑히 입고 갔기에 몸은 차을만 했지만 눈에서 전해져오는 차가움은 나를 미치게 하기에 충분해 있었도 총도 트러블에다가 겜도 못뛰고 따뜻한 곳은 없고 겜뛰는 사람들의 비비탄은 가끔 내가 있는 곳으로 날라오고 완전 죽을 맛 이었지만 군대가서 이정도는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미리 해보는거야!란 위로도 하였지만 역시 추운건 진짜로 추웠다.
: 겜뛰고 몇도 정도 되었는지 얼핏 들어보니 영하 18~19도 정도는 되었다고 했다. 체감온도겠지 하였지만 정말 추웠고 마지막에는 발에 느낌이 없어지는 기분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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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생고생을 하다가 3게임 정도하니 산이라 그런지 해가 지고 있었고 처음으로 미군 전투식량을 팀원들과 함께 먹었다. 핫팩이라는 것에 물을 조금 부으니 끓는 현상! 매우 신기했다. 메뉴가 여러개 있었는데 나에게는 칠면조 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나왔다.
: 물을 부어서 뜨겁게 해서 먹었는데 날이 넘 추워 잘 들어가지도 않았고 음식도 매우 차가왔다.
: 물만 뜨거웠고 음식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았다..
: 처음 보는 것이라 방법에 대해 너무 미숙했던것 같다. 마지막 겜하는 걸 구경하고 산이라 해가 빨리 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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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신림가는 아저씨가 있어서 같이 가자 이야기 했는데 가는 길에 아저씨가 갑자기 배신을 때리고 다시 아지트로 가는 것이 아닌가.. 얻어타는 처지 인지라 아무말도 못하고 따라가서 계속 이야기 하다보니 밤이고 해서 결국은 못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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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는 정말로 많은 경험을 한 하루 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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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가면 혹한기 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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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보다 더 추울까 걱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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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 참가할땐 양말을 두겹에다가 내복에다가 쫄바지에다가 그위에 군복 입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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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도 완벽히 준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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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주엔 빨리 뛰고 신림 가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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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벌써. 새벽 1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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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이제 엄청난 추위를 견딘 사나이이니까 이젠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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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화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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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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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집에들어가서 따스한 이불속에 들어가서 얼굴도 안내밀고 편히 잠이나 들면서 발이 안시려운 곳에 있는 좋은 꿈을 꾸어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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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낼은 수원으로 일을 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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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생이 4 명있었는데 1명이 줄어서 이젠 3명이다.( 한 학생이 처음 안 나왔을땐 아파서 겠지 했지만 2주째 안나오니깐 내가 눈치를 챘지.. 그 한학생 닉네임이 초이스인데 한번 신림에 왔었는데 전화도 없이 그냥 배신을 때려 버려서 무척 슬프다...)
: 하지만 학생 중에서 귀여운 초딩2년생 여자아이가 있는데 넘 귀여워서 내일이 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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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아이와 눈이 마주치면 나도 모르게 맘이 편해지고 왠지 웃음이 나며 매우 부끄러워진다. 그 아이도 부끄러워 하는 눈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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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다시 보고 싶고 다시 홀드해서 동심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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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나는 초딩, 중딩, 아주머니 이렇게 셋이서 오붓한 댄스의 세계로 들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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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새벽에 오랜만에 길게 썼다~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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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힘차게 보내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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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용인대생 멋진 남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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