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글쎄요. 처음 부터 pd를 꿈꾸었던 사람은 아니고, 우연히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생겨 pd 진로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외활동이며 이것저것 해보다가, 대학교를 휴학하고 방송국 계약직으로 잠시 일을 해보고 있는데 하다보니 이 길이 맞는 건가 싶더라고요
제가 흥미를 느꼈던 부분은 "크리에이터"라는 "창작"에 초점을 둔 형태였는데 과연 이 길이 제가 바랬던 부분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입봉을 하기까지 7~8년 정도 잡는 건 그렇다 하더라도 "창작" 외의 영역들이 너무 힘든 것 같아서요.
방송국에 대해 엄청난 환상을 가지고 이 길을 택한 건 아니지만, 텍스트와 말로만 듣다 직접 보고 겪게 되는 살인적인 스케줄.. 그리고 생각보다 체계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형태.. 이걸 창작이라 할 수 있을까 싶은 과도하다 싶은 업무들..
뭐 일이 워라벨이라도 보장되면 또 모르겠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방송국은 살인적인 시스템을 강제하는 곳이고 그러하기에 이곳과 잘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이 사실 많이 듭니다..
그래서 궁금합니다. 여러분은 왜 pd가 되고 싶으셨나요? 저는 이 지점에서 제 동기와 타인의 동기를 생각해보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자 이렇게 여쭈어 보게 되었습니다.
첫댓글 제가 기여한 영상 결과물을 보면 가슴이 뜁니다
연예인 보고싶어서 ㅋㅋ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입방아에 오르고, 소셜미디어에 등장한다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제가 만든 콘텐츠가 자녀 같은 느낌인데요. 자녀가 칭찬 받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잖아요 ㅎㅎ
위에 분의 말에도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다만 예능 PD의 일도 창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능 PD가 되고나서 위에서 하라는 거 길게는 10년 정도는 물론 해야겠죠. 저는 그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일종의 훈련이라고 봐요. 의사가 되기 위해 거치는 레지던트 과정처럼요. 방송국의 한 프로그램에는 돈도 돈이지만 수많은 인력이 들어갑니다. 초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고, 창작하라고 바로 맡길 수 있을까요? 하지만 어느 정도 숙련이 된 후에는 충분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와 절충되어서요.
예능PD를 꿈꾸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 파이팅!
조금이라도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서, 였던 거 같아요. 막상 업계에 들어오고 나니 그거 참 맹랑한 환상이었구나 싶기도 하고 오만한 착각이었구나 싶기도 하네요.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배운 게 도둑질이라, 나가면 뭘 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사람 없는 고요한 곳에서 책이나 읽으며 살고 싶은 나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