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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file294.uf.daum.net/image/995439465D932434025CB2:,:위 내용을 삭제하지 마세요!! (아래 선 아래에 글을 올리세요!!)---------------------------------------
BBC 국제부 에디터 제러미 보언은 3월 29일(현지시간) 게재한 해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전쟁이 ‘계획’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직감과 즉흥적 판단에 좌우되고 있으며 그 방식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언은 전쟁의 핵심 변수로 이란 정권의 예상 밖 ‘회복력’을 들며, 지도부 타격에도 체제가 붕괴하지 않은 채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렛대로 삼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역내 동맹·대리세력(후티 등)을 통해 전선을 넓히며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쟁이 비대칭전 양상으로 전개돼 장기 소모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졌으며, 트럼프가 합의를 끌어내지 못할 경우 ‘승리 선언’ 또는 확전이라는 제한된 선택지로 내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오랜 기간 대이란 전쟁 구상을 다듬어온 만큼 목표가 비교적 명확하다는 대비도 제시했다.
다만 이 글은 미국의 준비 부족과 트럼프의 한계, 역내 세력의 연쇄적 개입 구조와 이란의 결사항전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침공한 행위 자체를 도덕적·국제법적 차원에서 정면으로 문제 삼지는 않는다. 전쟁 개시의 정당성 및 민간인 피해에 대한 규범적 평가보다 전략·정치적 득실과 ‘작동하지 않는 전쟁 수행 방식’에 초점을 맞춘 해설이라는 점에서 관점의 한계가 존재한다. 독자들은 이 분석이 제공하는 정보(전쟁의 전개 논리 및 역내 연동 구조)를 참고하되, 전쟁 개시의 정당성, 국제인도법 및 책임 문제를 다룬 다른 보도·분석과 병행해 읽을 필요가 있다. / 편집자

제러미 보언 | BBC 국제부 에디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이스라엘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을 폭격한 지 한 달. 백악관 집무실 문을 두드리듯, 전쟁의 오래된 진실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에서 배우지 못한 대가로 트럼프는 이제 냉혹한 선택지 앞에 섰다. 이란과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면, 누구도 속지 않을 ‘승리 선언’을 하거나 전쟁을 더 키우는 수밖에 없다. 가장 오래된 진실 중 하나는 프로이센의 군사 전략가 헬무트 폰 몰트케(원로)가 남긴 말이다.
“어떤 계획도 적과의 첫 접촉을 견디지 못한다.”
그는 1871년, 독일이 제국으로 통일된 해에 이 말을 썼다. 그 순간은 유럽 안보에 큰 전환점이었고, 지금의 전쟁이 중동 안보에 미칠 파장도 그에 비견될지 모른다.
트럼프가 더 좋아할 만한 표현은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의 현대판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계획은 있다. 한 대 얻어맞기 전까지는.”
트럼프에게 더 직접적으로 와 닿는 것은 전임자 중 한 명,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의 말이다.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지휘한 미군 장군이었고, 1950년대 공화당 대통령으로 두 차례 재임했던 인물이다.
아이젠하워는 이렇게 말했다.
“계획은 쓸모없지만, 계획을 세우는 과정은 모든 것이다.”
전쟁 계획을 세우는 훈련과 절차가 있어야 예상 밖의 일이 터졌을 때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에게 ‘예상 밖’이었던 것은 이란 정권의 버티는 힘이었다. 그는 미국이 올해 1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번개처럼 납치해온 일을 재연할 수 있다고 기대했던 듯하다. 두 사람은 지금 뉴욕 교도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고, 마두로의 부통령 델시 로드리게스가 대통령직을 넘겨받아 워싱턴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
마두로 ‘승리’를 다시 기대했다는 것 자체가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젠하워의 “앞을 내다보라”는 격언은 1957년 연설에서 나왔다. 그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인 D-데이 침공을 계획하고 지휘했던 당사자였으니, 무엇을 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는 예기치 않은 비상사태가 생기면 “선반 위에 있던 계획을 전부 꺼내 창밖으로 던지고 다시 시작하는 게 첫 번째”라고 했다. 다만 “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다면, 적어도 ‘제대로’ 일을 시작할 수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계획이 중요한 이유다. 언젠가 풀어야 할 문제의 본질을 평소부터 몸에 익혀 두어야 한다. 그래야 위기 때 계획을 버리더라도, 새로 출발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전쟁 첫 공습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는데도 테헤란 정권은 항복하거나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체제를 유지한 채 반격하고 있다. 약한 패를 들고도 영리하게 판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트럼프는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인상을 줬다. 다른 대통령들이 읽어 내려가던 정보·전략 조언 대신, 그는 본능을 따르는 듯하다.
트럼프가 말하는 ‘전쟁의 끝’
전쟁 13일째, 트럼프는 폭스뉴스 라디오에서 “전쟁이 언제 끝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전쟁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끝나는 시점은 “내가 느끼면, 뼛속에서 느끼면”이라고 답했다.
그는 결정을 뒷받침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측근 그룹에 의존한다. 권력자에게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일은, 그들의 업무 매뉴얼에 없어 보인다. 잘 다듬어진 계획(필요하면 수정하거나 버리더라도)보다 대통령의 ‘감’에 기대면 전쟁은 더 어려워진다. 명확한 정치적 방향이 없으면, 미군의 압도적 화력과 전력도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4주 전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잔혹한 폭격’에 승부를 걸었다. 최고지도자뿐 아니라 핵심 참모들까지 사망했고, 이란 내 민간인 사망자는 인권 침해를 추적하는 미국 소재 단체 HRANA 집계로 지금까지 1,464명에 이른다. 두 지도자는 단기간의 승리를 기대했다. 폭격에 이어 이란 국민이 봉기해 정권을 무너뜨리길 바랐다.
이란의 ‘완강함’
하지만 테헤란 정권은 여전히 서 있고, 여전히 싸운다. 트럼프는 왜 전임자들이 네타냐후의 ‘선택적 전쟁’(이슬람공화국을 파괴하기 위한 전쟁)에 동참할 준비를 하지 않았는지,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
'정권 반대파'는 들고일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1월 정부군이 수천 명의 시위대를 사살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당국은 경고 방송을 내보내며, 시위를 재현하려는 사람은 “국가의 적”으로 취급하겠다고 했다.
이란 정권은 완강하고 잔혹하며,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상대다. 1979년 혁명으로 샤가 축출된 뒤 세워졌고, 이후 8년간 이라크와의 전쟁이라는 참혹한 시간을 거치며 더 단단해졌다. 이 체제는 ‘개인’이 아니라 ‘제도’ 위에 서 있고, 강고한 종교적 신념과 ‘순교’ 이데올로기로 강화돼 있다. 지도자를 제거하는 일이 충격과 혼란을 주더라도, 그것이 곧 체제의 사망선고가 되지는 않는다. 1월의 대규모 살해 이후, 정권은 앞으로 더 많은 이란인이 죽더라도(정권의 무력 진압이든, 미·이스라엘 폭격이든) 생존을 위한 ‘감수할 비용’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화력을 정면으로 맞설 수는 없다. 하지만 몰트케, 타이슨, 아이젠하워의 말처럼, 이들도 계획을 세워왔다. 전쟁을 확전시키며 걸프의 아랍 이웃 국가들, 그들의 영토에 있는 미군 기지, 그리고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가능한 한 넓게 고통을 퍼뜨리는 전략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막혔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이란은 수년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이른바 ‘저항의 축’이라 부르는 동맹·대리세력 연계망을 구축해 왔다.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의 하마스 등이 포함돼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억지하는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 이후 이 연계망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타격해 왔다.
그러나 이란은 이제, 값비싼 동맹 체계보다 지리적 요인이 더 강력한 억지력과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좁은 호르무즈 해협이 바로 그것이다. 이란은 산악 지형의 내륙 깊은 곳에서 수백 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갈 수 있는 값싼 드론으로 해협 통제를 강제할 수 있다.
이란이 구축해 온 동맹망이 흔들리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지리적 지렛대는 남는다. 해협 양쪽의 절벽 지대를 점령하고, 그 너머의 상당한 이란 영토까지 점령하지 않는 한, 미국·이스라엘은 물론 전 세계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과정에서 이란 정권의 ‘큰 발언권’을 피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전 나토 부사령관 리처드 셔리프 장군은 BBC 라디오4 ‘투데이’ 프로그램에서, 이란 공격의 결과를 따져보는 어떤 워게임이든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핵심은 전쟁을 어떻게 시작할지, 어떻게 끝낼지, 그리고 ‘그 다음 날’을 어떻게 처리할지까지 계획하는 데 있다. 트럼프와 측근들은 빠르고 쉬운 승리의 기대에 취해 그 과정을 건너뛴 듯하다.
홍해의 또 다른 병목, 바브엘만데브
‘저항의 축’에는 예멘의 후티도 포함된다. 후티는 지난 금요일, 2월 28일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대량 발사했다. 후티가 홍해 선박 공격을 재개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로 원유를 수출하는 서쪽 해상 루트를 잃을 수 있다.
홍해에도 병목이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다. 호르무즈 해협만큼 세계 무역에 중요한 요충지다. 후티가 가자 전쟁 때처럼 바브엘만데브와 그 남쪽에서 선박 공격을 확대하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가 끊긴다. 그 경우 세계 경제 위기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네타냐후의 ‘명확함’
트럼프와 달리 네타냐후는 이 전쟁을 오래전부터 구체적으로 생각해 왔다.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가 되기까지 그의 정치 경력 내내, 이란과의 전쟁은 핵심 의제였다. 전쟁 첫날, 네타냐후는 텔아비브의 군 본부가 있는 ‘키르야’로 알려진 건물 옥상에서 영상 성명을 녹화했다. 그는 트럼프가 보여주지 못한 수준의 명확함으로 전쟁 목표를 말했다.
이스라엘에 이란과의 전쟁은 미국보다 더 ‘단순한’ 문제일 수 있다. 지역 강국의 관심사는, 더 광범위한 글로벌 과제를 짊어진 미국과 다르다. 네타냐후는 이슬람공화국에 최대한 큰 타격을 가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미래 안보를 보장한다고 확신한다. 그는 이 전쟁이 “우리의 존재와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오랫동안 이란을 이스라엘의 가장 위험한 적으로 봐왔다. 비판자들은 그 집착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가자 공격을 감지하고 막지 못한 원인 중 하나였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과 트럼프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 뒤, 자신에게 핵심인 지점으로 넘어갔다.
“이 연합은 내가 40년 동안 해오고 싶었던 일을 가능하게 한다. 테러 정권을 무자비하게 때려부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약속한 일이고,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다.”
네타냐후와 이스라엘 군 수뇌부는 여러 차례, 이란의 핵 시설과 탄도미사일, 그리고 위협 요소 전반을 파괴하는 전쟁 방안을 검토해 왔다. 결론은 늘 비슷했다. 이란에 큰 피해를 줄 수는 있지만, 체제에는 ‘후퇴’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이란의 군사 역량을 한 세대 이상 꺾으려면 미국과의 동맹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스라엘 내부의 ‘상식’이 됐다.
하지만 그러려면 백악관의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전쟁에 나설 의지가 있어야 한다. 두 나라의 긴밀한 관계, 이스라엘의 미국 군사·외교 지원 의존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네타냐후는 어느 미국 대통령도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설득하지 못했다. 도널드 J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전까지는.
샤가 1979년 축출된 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깊게 틀어졌다. 그럼에도 연이은 미국 대통령들은 이란을 다루는 최선의 방법이 ‘봉쇄’라고 봤다. 미국이 이라크를 점령했던 시기에도, 테헤란이 이라크 민병대를 훈련·무장시켜 미군을 죽게 만들었음에도, 미국은 이란과 전쟁하지 않았다. 그들이 계산한 유일한 정당화는 ‘임박한 위협’, 특히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기 직전이라는 정보였다.
트럼프도 전쟁 이유 목록에 ‘핵 위협’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란이 곧 핵무기를 확보하거나 운반 수단까지 갖출 것이라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없다. 심지어 백악관 웹사이트에는 2025년 6월 25일자 “이란의 핵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 이를 부정하는 주장은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성명이 지금도 남아 있다. 트럼프는 전임자들이 “선택적 전쟁”의 위험이 너무 크다고 결론 내린 이유를 이제 경험으로 배우고 있다.
비대칭 전쟁의 전형으로 가나
이번 전쟁은 약하고 작은 나라가 더 크고 강한 적과 싸우는 전형, 즉 전략가들이 말하는 ‘비대칭 전쟁’으로 흘러가는 듯하다. 한 달밖에 지나지 않은 지금, 베트남·이라크·아프가니스탄과 직접 비교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그 전쟁들 역시, 서류상으로는 미국이 적을 더 많이 죽이고 더 많은 폭격을 수행하며 ‘이기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수년의 피와 살상 끝에, 결과는 미국의 패배에 가까운 형태로 끝났다.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다음 결정은, 이란 전쟁이 미국의 또 다른 중대한 판단 착오로 기록될지 여부를 가를 수 있다. 트럼프는 이란의 전력망을 파괴하겠다는 위협을 두 차례 미뤘다. 그가 묘사한 방식대로라면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 그는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합의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미국이 가한 피해와 죽음이 너무 커서 더 큰 타격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미룬 것이라고 말한다.
파키스탄 등의 중재로 양측 접촉은 이뤄지고 있다. 이란은 트럼프가 말하는 “전면 협상”이라는 주장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대통령의 ‘15개 항 평화안’ 공식 문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출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오랜 기간 이란에 요구해 온 모든 조건을 한데 모아놓은 문서로 보인다. 협상안이라기보다 항복 조건에 가깝다. 이란도 이에 맞서, 상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내놓았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전쟁 피해 배상, 중동 내 미군 기지 철수 등이다.
양측이 지금까지 가본 적 없는 ‘절충의 중간지대’로 크게 점프하지 않는 한,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란 정권은 협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아랍권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이 2월 28일 전쟁으로 외교를 중단하기 직전 이란이 핵 프로그램 관련 합의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는 다른 보도를 뒷받침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은 모든 걸 내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과장일 수 있고 미국은 진전이 있었다는 주장을 부인하지만, 폭격기로 외교를 깨기 전까지는 더 많은 외교의 여지가 있었다는 신호는 있다.
전쟁은 분수령에 서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합의하지 못하면 트럼프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그는 “이란의 군사력을 파괴했다”며 임무 완수식 승리 선언을 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세계 금융시장이 붕괴에 가까운 혼란을 겪을 수 있고, 유럽·아시아·걸프의 동맹들은 경악할 것이다. 상처 입고 분노한 이란 정권은 세계 경제를 더 압박할 수단이 많다.
더 가능성이 큰 것은, 트럼프가 전쟁을 확전하는 결정이다. 미군은 4,000명 넘는 해병대를 태운 함정을 걸프로 보내고 있고, 82공수사단은 대기 중이며 추가 증원도 논의하고 있다.
이란 본토를 전면 침공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이 걸프의 섬들, 특히 이란의 주요 원유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 섬 등을 점령하려 시도할 가능성은 있다. 이는 까다롭고 위험한 상륙작전의 연속을 뜻한다. 오히려 그 상황은 이란에 유리할 수도 있다. 이란은 미국을 더 길고 소모적인 전쟁으로 끌어들이길 원한다. 이란은 자신들의 ‘고통을 견디는 능력’이 트럼프보다 크다고 계산한다.
트럼프는 이란에서 자신의 권력이 닿지 않는 한계를 마주하고 있다. 이란 정권에게 승리와 패배의 정의는 트럼프와 다르다. 그들에게 ‘생존’ 자체가 승리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새로운 지렛대가 됐다고 믿으며, 추가 요구와 전략적 이득을 노린다. 그들은 앞으로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 해협 통제권 인정 등을 모든 선박 통행 재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허세를 부리지 않으며 지옥을 풀어놓을 준비가 돼 있다. 이란은 다시 오판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지금 이 순간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군사적으로 패배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강하게 타격할 것이다.”
전쟁에서 ‘패배’는 선택지가 아니다. 이란이 트럼프 측 주장처럼 그렇게 심각하게 패배했다면, 테헤란 정권은 이미 붕괴했어야 한다. 굳이 위협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할 필요가 없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서 더 큰 피해를 주고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동맹인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휴전이 없다면, 그들은 이란이 결국 굴복할 때까지 무력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계산한다.
그러나 그 결과는 결코 확실하지 않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지역과 세계가 치를 대가는 커진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분석가 알리 바에즈는, 그 결과가 “재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1956년, 영국과 프랑스는 이집트의 가말 압델 나세르가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자 이스라엘과 함께 전쟁에 나섰다. 수에즈 운하는 호르무즈 해협 못지않게 세계 경제의 핵심 병목이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지만, 미국 대통령 아이젠하워의 압박으로 철수해야 했다. 영국에게 그 사건은 중동에서의 제국 지배가 무너지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미국은 지금 중국의 부상을 마주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의 향방을 두고 훗날 평가가 내려질 때, 트럼프의 준비 부족 속에 시작된 이란 전쟁은 영국의 수에즈 사태처럼 미국 쇠퇴를 알린 분기점으로 기록될 수 있다.
원문 링크:
https://www.bbc.com/news/articles/c5y969pnxgvo

첫댓글
첨단 군사 기술의 한계를 노출 하엿다고 말이 돌고 있던데.....드론 잡는 데 60억 미사일 쏘는 나라가 뭔 군사 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