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뒷편으로 복계산이 우뚝 솟았어요.
매월대와 매월대 폭포로 유명한 복계산은 한북정맥에서는 2km 정도 벗어나 있죠
포토존이라 표시된 언덕에서의 조망입니다.
빛바랜 금마타리 꽃봉오리 뒤로 육단리 골짜기.
먼 뒤로는 북녘땅이겠죠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10시 55분]
가파른 첫번째 오름길이 끝납니다.
복계산 배경으로 한 기념합니다.
포토존을 지나 얼마간의 수평로를 따라가며 만나는 동쪽 풍경입니다.
화천 양구 방향이죠
노랗게 물들어 가는 관목 아래 떨어진 낙엽이,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는
정겨운 가을날의 모습을 따라 언덕길을 내려갑니다.
길가로 피어난 때늦은 꽃망울
엉겅퀴 종류인데, 잎을 보니 수리취는 아닐런지~
얼마간의 내림길을 끝나고,
운치 가득한 곡선길의 가드레일을 따라갑니다. [11시 32분]
또다시 시작되는 오름길에 붉게 물든 단풍이 반깁니다.
가을이 깊어가며, 이곳에도 서서히 겨울이 찾아들겠죠
금불초 무리가 얼굴을 맞대고 피었습니다.
대성산 해발 1175m
정상은 더 윗쪽에 있지만, 군부대시설이 있어
우리는 여기까지만 오를 수 있어요 [11시 50분]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데,
추위를 느낍니다.
모두들 겉옷을 추수리고,후드캡을 둘러쓰기도 하고요
춥지 않으면 아래보이는 헬리포트가 제격이겠지만,
이곳 길가에 자리를 잡아 바람을 피해 둘러앉아 식사를 해결합니다.
식사 후 헬리포트에서의 조망입니다.
아래 마을은 철원군 근남면 일대로 가운데 천불산, 그 오른쪽으로 승리전망대 (해발 495m)인 듯 보이고,
뒷쪽 둥그렇게 보이는 산이 북녘의 오성산.
남쪽으로 북계산과 왼쪽 복주산, 그 사이로 광덕산이 자리하고,
오른쪽 뒤로 명성산도 보입니다.
먼 뒤 지장산과 금학산 고대산 라인입니다.
왼편 화악산은 구름에 가렸네요.
철원 방향.
이곳으로 올라올 계획이었지만,
공사관계로 대성산 남로를 왕복하는 산행으로 변경되었어요.
대성산로 공원과 정상부 전경
한북정맥 빗돌에서~
한북정맥의 최북단 적근산은 갈 수 없겠죠?
오성산 역시 통일 후에나 ~
'대성산에 오르다' 시비에서 또 한차레 기념.
육사 교수였던 이기윤 님이,
1997년 겨울 대성산에 올랐던 감흥을 표현한 시
바람이 불고,
추워요 !
여기는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굽이굽이 하산길을 따라 되돌아 내려갑니다. [12시 25분]
길가로 노박덩쿨 열매가 풍성한 가을을 이야기하고~
운치있는 길을 따라
가벼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들꽃, 쑥부쟁이의 가을이기도 하고~
열매, 팥배나무의 가을이기도 합니다.
아쉬움에 뒤돌아봅니다. [12시 45분]
정상부 내림길이 끝나고 다시 오름길에서 바라본 대성산 정상부는
서서히 구름에 잠기고 있고요.
다시 포토존. [13시 09분]
복계산을 바라보면서, 포도를 내려갑니다.
나무씨방이 벌써 그 씨앗을 뿌린 깊어가는 가을날,
추위가 엄습할 계절이 다가옵니다.
겨울 일기예보에 등장할 대성산, 적근산.
그 때마다 오늘의 추억이 되살아 나겠지요
계곡 깊은 곳의 강활은 아직도 꽃을 피우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들며, 우산을 펼쳐듭니다. [13시 35분]
맑은 계곡물을 만나면,
전차부대 들머리가 가까와짐을 알 수 있습니다.
가랑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구절초에 앉아 꿀을 빨고 있는 부지런한 꿀벌도 눈에 들어오고~
뒤돌아 보니 대성산은 이미 비구름에 가리워졌어요.
대성산 산행을 마치고,
빗방울이 굵어지는 오후,
이외수의 감성마을이 있는 다목리를 떠나옵니다. [14시 15분]
수고해주신 군장병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