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ann.nate.com/talk/373930641
인생 선배님들 조언 구하고싶어 글 올립니다.
몇 주전 큰이모가 담도폐쇄증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처음엔 배가 아파 체한 줄 아시고 3일 정도
까스활명수 드시고 밥 드시고 하다가 갑자기
황달이 오셔서 응급실로 가셨습니다.
이모는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도 있었는데
진단 결과 간암이라고 하더군요 간 이식이 필요하다
합니다
일단 큰이모는 자녀도 남편도 없는 상태입니다
형제로 이모 둘과 저희 엄마, 삼촌이 있구요
엄마는 60대, 이모 둘과 삼촌은 50대입니다
조카는 저 하나 뿐이구요
뇌사자 기증은 급하게 구할수가 없어 우선 삼촌과
이모 둘이 기증자 검사를 받으려는데 이모와 삼촌은
지방간이 있습니다
저는 술담배를 잘 안하는지라 엄마는 제 간을
기증하는게 제일 좋을 거라더군요 이모들도 저에게
원하는 눈치구요
여기서 문제는 저희 엄마도 50년간 B형 간염으로
계속 약을 드시는 상태입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당연히 엄마한테 기증을 하려고 계속 생각해왔구요
큰이모가 잘못되는 것도 원하지 않지만, 제일
걱정되는건 만약에 지금 이모한테 간 기증을 했다가
나중에 엄마를 못 살린다고 하면 이모에게 기증한걸
후회하고 원망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하질 못하겠습니다...
엄마한테 제 입장을 얘기했더니 엄마는 그때쯤이면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겠냐, 또 그때되면 엄마는
어차피 나이들어서 이식 수술하기도 힘들거다,
지금 급한 사람이 우선이라고 하시네요
일단 저는 30이고 대학 입학을 늦게 해서 올해 4학년이
됩니다
찾아보니 간이 재생된다곤 해도 기능은 80~90%까지
회복되고 사람 따라서 이전 몸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을 못하게 되는 분들도 종종 있으신
모양이더라구요
다른 것보다 일을 못하게 될까 걱정입니다.
큰이모는 작은 사업을 하나 운영하시는데
제 아버지는 제가 어릴때 돌아가셨고 엄마는
은퇴하셔서 제가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입니다.
(학비도 제가 알바해서 내고 있습니다)
엄마가 당장 위급하시다면 제가 일 못하게 되고 뭐고
일단 살려야겠다 생각이 드는데 이모도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저를 자식처럼 생각해주셨는데 저는 사람
생명을 저울질하고 있나 싶어 죄책감도 들고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틀째 잠을 못자고 있네요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엄마 욕은 지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제가 걱정하는건 이모에게 기증 해드렸다가
나중에 엄마가 이식이 필요한 순간에 제가 기증을
못하게 될까봐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일 못하게 되는건 두번째고요ㅠㅠ
엄마랑 이모는 간이식 수술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질 않으십니다 생각보다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수술이고 일단 간은 재생이 된다 하니 젊은
제가 하면 큰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제가 찾아본 결과로는 이식을 해도 간경화는 재발할수
있으며 수여자와 공여자 둘 다 안 좋아지는 사례도
생각보다 많다더군요
그렇다고 위급한 상황에 제가 기증할 수 없다고
하면 자식처럼 키워준 다른 이모들과 삼촌이 제게
배신감을 크게 느낄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내가 저 엄마면 ... 나한테도 간 주지 말라고 할거같은데......
미친거아니야?
자식 없는 나도 자식이, 조카가 나한테 간 준다고해도 안 받을 거 같은데... 참...
내가 엄마면 자식간 소중해서 먼저 말 못하고 해준다해도 말릴 것 같은데...
혈육들이 운동해서 지방간 빼고 주세요
부모가ㅜ어째저래
엥… 아무리 젊어서 회복능력이 좋다고 해도 간이 하나인 이유가 있겠지 지금 엄마를 준다고해도 고민할판에
친자식아니야? 미친
지방간 운동이랑 식이해서 관리하면 금방 좋아짐 뭘 조카한테까지 ㅈㄹ이야
솔직히 몇천 줘도 고민할텐데(백퍼 체력 저하라도 올거 같아서) 개오바임. 난 가족 아니면 안할거야.
주워온자식한테도저렇게는못하겠다 개쓰레기가족
50대-60대 5형제중에 자식있는 사람이 쓰니엄마밖에 없다니 이상해 큰이모는 비혼이라면 나머지 3형제는 딩크인가 저 나이에
난 뇌사자 이식이면 모를까 본인보다 살 날 많은 자식들한테 굳이 받아야하나 싶음 잘되면 베스트지만 아니면 리스크가 너무 큰데..흠 거기다 조카한테 바라다니 ㅋ
어렸을 때부터 무슨 말을 들었길래
이모한테 이식해줬다가 나중에 엄마한테 이식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이런말을 하냐고
간이 무슨 손톱 발톱같은건줄 아나...?
ㄹㅇ 장기쓰려고 낳았나봐
본인 간 상태 괜찮은지부터 검사해보셔야할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