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30일 오후 화성시 봉담읍 선거사무소에서 화성시 갑 선거구 개표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로 부터 꽃다발을 선물받고 있다./뉴스1
30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2석을 모두 지켜냈다.
새누리당 서청원·박명재 후보는 이날 각각 경기도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에서 큰 표차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서청원 후보는 현역 최다선인 7선 고지를 밟았으며, 박명재 후보는 초선의원으로 처음 여의도에 입성한다.
두 지역은 작년 4월 총선에서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으나, 이후 경기 화성시갑은 국회의원의 사망으로,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군은 국회의원의 당선무효(선거법 위반 형 확정)로 각각 이번에 재보궐 선거를 치렀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오후 10시 26분 현재 78.37%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화성갑에서 서청원 후보가 63.23%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차점자인 오일용 민주당 후보는 28.2%,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는 7.9%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쳤다.
서청원 후보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주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동작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12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이후 13, 14, 15, 16대 총선에서 내리 승리하며 5선에 성공했고,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돌풍을 이끌며 6선 고지에 올랐다. 이날 당선으로 7선 고지를 밟음으로써 같은 당 정몽준 의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원로인 서 후보가 국회에 입문할 경우 여권내 권력 지형이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 후보는 “이제 화성의 초선의원”이라며 “초선의 열정과 7선의 경륜으로 화성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박근혜정부의 성공은 정파를 초월한 대한민국의 중심과제”라며 “박근혜정부가 성공하는데 ‘버팀목’이 되고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포항남ㆍ울릉 재선거에서 당선이 확실한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부인 장광복 여사와 함께 해도동 선거 캠프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캠프에는 이병석 국회부의장,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한 200여명이 박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뉴스1
같은 시각 포항 남구·울릉군에서도 개표 진행률 63.57%인 가운데 박명재 후보가 79.44%의 득표율을 기록,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허대만 민주당 후보는 17.5%, 박신용 통합진보당 후보는 2.6%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은 평균 33.5%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경기도 화성갑이 32.0%,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은 34.9%의 투표율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