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으로 강원학생통일교육수련원(이하 수련원)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철원에 위치한 수련원 입구에 원주 신림초 5학년과 화천 광덕초 4, 5, 6학년 학생과 교사 4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인근 한탄강을 1시간가량 걸었고 이후 통일 윷놀이와 통일 관련 동영상을 시청했다. 민병희 교육감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 통일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 이날 수련원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한탄강 일원을 걸었다.
학생들은 오후에 DMZ생태교육과 함께 제2땅굴, 평화전망대, 백마고지, 노동당사, 승일교 등을 둘러봤다. 지난 25일 수련원을 찾은 학생들은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까지 2박3일간 머물면서 평화와 통일 관련 교육을 직접 체험한다.
1994년 설립된 수련원은 시·도교육청 단위로는 유일한 평화와 통일 교육기관이다. 2000년대 남북 화해 무드 당시 활발한 통일 관련 교육의 장으로 각광받았지만 이후 남북 관계 경색으로 활동이 주춤했다.
장승조 수련원장은 “도내 학생들이 편견 없이 통일 한국을 이끄는 주역으로 자랄 수 있도록 평화통일 교육에 힘쓰겠다”고 했다.
신형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