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66장(구 20장, 다 감사드리세)
본문의 중심 내용 : 자신의 창조 지혜에 대해 변호하시기 위해 욥에게 질문하신 하나님은, 이제 자신의 공의로운 통치에 대한 질문들을 욥에게 제기하십니다.
[성경보기]
1여호와께서 또 욥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2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하나님을 탓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
3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4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5내가 한 번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더 대답하지 아니하겠나이다
6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7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겠으니 내게 대답할지니라 8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네 의를 세우려고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 9네가 하나님처럼 능력이 있느냐 하나님처럼 천둥 소리를 내겠느냐 10너는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며 영광과 영화를 입을지니라 11너의 넘치는 노를 비우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모두 낮추되 12모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낮아지게 하며 악인을 그들의 처소에서 짓밟을지니라 13그들을 함께 진토에 묻고 그들의 얼굴을 싸서 은밀한 곳에 둘지니라 14그리하면 네 오른손이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내가 인정하리라
15이제 소 같이 풀을 먹는 베헤못을 볼지어다 내가 너를 지은 것 같이 그것도 지었느니라 16그것의 힘은 허리에 있고 그 뚝심은 배의 힘줄에 있고 17그것이 꼬리 치는 것은 백향목이 흔들리는 것 같고 그 넓적다리 힘줄은 서로 얽혀 있으며 18그 뼈는 놋관 같고 그 뼈대는 쇠 막대기 같으니 19그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 중에 으뜸이라 그것을 지으신 이가 자기의 칼을 가져 오기를 바라노라 20모든 들 짐승들이 뛰노는 산은 그것을 위하여 먹이를 내느니라 21그것이 연 잎 아래에나 갈대 그늘에서나 늪 속에 엎드리니 22연 잎 그늘이 덮으며 시내 버들이 그를 감싸는도다 23강물이 소용돌이칠지라도 그것이 놀라지 않고 요단 강 물이 쏟아져 그 입으로 들어가도 태연하니 24그것이 눈을 뜨고 있을 때 누가 능히 잡을 수 있겠으며 갈고리로 그것의 코를 꿸 수 있겠느냐
[메시지]
지금까지 여러 동물을 통해 욥을 깨우치신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변박하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으며 하나님과 변론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답변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욥은 자신은 미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할 수 있겠느냐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엄청난 창조의 지혜 앞에서 욥은 작아지고 겸손해집니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더는 자신의 의로운 고난 때문에 하나님께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사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지혜와 능력은 가장 미천하고 낮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철저한 자기 인식이 필요합니다.
욥은 그의 친구들과 논쟁하면서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며 하나님을 향해서도 그의 목소리를 높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폭풍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의 말음을 듣고는 다시는 말을 더하지도 아니하겠고 대답지도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대면하고 그의 면전에 선 욥은, 그가 하나님에 대해 주장해 왔던 것들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미련했으며 스스로 악을 범하는 행위였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입을 닫고 잠잠히 하나님의 말씀을 더 듣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40장 6절부터 41장 34절에 이르는 두 번째 말씀을 욥에게 주십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다음 질문을 던지십니다. 욥은 자신의 순전함을 주장하기 위해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 자체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죄인만이 고난을 당해야 하는데, 가족을 잃고 병에 시달릴 만큼 큰 죄를 지은 일이 없는 자신이 고통당하고 있으므로, 하나님이 보응의 원리에서 벗어난 정의롭지 못한 심판을 내리셨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네가 하나님처럼 능력(팔)이 있느냐, 하나님처럼 우렁차게 울리는 소리를 낼 수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팔은 그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신 능력의 팔이었습니다.
권위와 위엄, 존귀와 아름다움이 어디로부터 나오는지 깨닫지 못한 인생들이 교만해집니다. 그리고 그 교만은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가장 미워하시기에, 인간이 낮출 수 없는 교만한 자를 당신의 권능과 지혜로 철저하게 낮추십니다.
15절부터 24절에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할만한 베헤못이라는 동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베헤못을 신비로운 동물입니다. 그 동물이 하마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분명하지는 않습니다. 베헤못은 사람이 길들일 수 없는 야생동물 중에서도 거대하고 다른 동물들도 감히 덤비지 못하는 그런 동물입니다. 베헤못의 허리과 배와 넓적다리와 뼈와 심지어 꼬리조차도 얼마나 힘이 강한지 모릅니다.
이렇게 힘이 세고 몸짓이 매우 거대한 짐승인 베헤못은 그런데 소같이 풀을 먹습니다. 육식 동물이 아니라 채식 동물입니다. 만일 이 동물이 육식 동물이었다면 그 거대한 체구가 먹어야 할 양을 따져 볼 때 다른 많은 동물이 죽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채식동물이라고 주변에는 먹을 양식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시원한 나무 그늘이 드리워지는 물 속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베헤못은 제방을 넘쳐흐르는 물결 앞에서도 두려워 떨지 않고 태연하게 위기를 극복합니다. 베헤못의 모든 신체 부위가 강하고 뛰어나며 탁월한 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육상생물 중 가장 강력하다고 여겨지는 베헤못도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누구도 베헤못을 잡을 수 없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통제하십니다. 인간 사회 속에서도 악인들이 힘과 권력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고, 의인들이 늘 고난을 당하는 것 같지만,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내가 너를 지었듯이 베헤못도 지었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들은 각기의 특성대로 아름답고 뛰어난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 인간은 낮아질 수밖에 없고 침묵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헤못을 주장하시며 그가 살아갈 수 있는 좋은 환경과 생존 능력을 부여하신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도 적절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계시며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에게 마음을 두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긍지를 가지고 활기있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기도
어떤 시련과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통치를 고백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