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이 일본에서 새롭게 조명되면서 강원 문학의 일본 진출도 가시화 되고 있다. 2024년에 홍천 출신 전상국(32회) 소설가의 ‘우상의 눈물’이 일본 번역콩쿠르를 통해 출간될 예정이며 박경리 소설가의 장편소설 ‘토지’ 20권도 번역 발간된다.
강원문화재단과 일본 K-BOOK진흥회는 최근 강릉, 평창, 춘천 등 도 곳곳을 순회하며 ‘K-BOOK 아트투어’를 열었다. K-BOOK 진흥회는 한국 문학을 애호하는 일본의 출판 종사자, 작가, 기자 등, 독자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K-BOOK진흥회 회원 23명은 강릉 고래책방, 평창 이효석문학관, 춘천 김유정문학촌, 산책 출판사 등을 둘러보며 강원 문학의 진면목을 확인했다.
강릉 오죽헌과 선교장, 평창에서 10월 15일까지 열린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3 현장 등도 둘러봤다.
특히 10월 15일(일) 춘천 ‘전상국 문학의 뜰’에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는 전상국(32회) 소설가가 직접 참여해 강원 문학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전상국 소설가는 자신의 문학 작품에 얽힌 사연들을 소개하며 독자와의 교류를 이어갔고, 일본어로 번역된 소설 ‘맥(脈)’을 선물하기도 했다. 소설 ‘아베의 가족’에 대한 설명을 듣자 “스고이(대단하다)”라는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 일본 탐방객은 한국어로 민요 ‘새타령’을 부르며 흥을 돋웠다.
한국 문학작품을 일본에서 번역, 발간하고 있는 김승복 쿠온 출판사 대표는 “가치 있는 한국 문학을 독자들과 같이 즐길 수 있어서 뜻 깊다. 최근 한국 문학이 일본에서 한류의 축으로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상국(32회) 소설가는 “외국의 문학 애호가들이 한 작가의 문학관을 찾아왔다는 것, 몇 사람의 독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며 “외국에 한국 문학을 알리기 위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