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12. 27. 수요일.
햇볕이 났고, 바람도 잔잔해서 오늘은 덜 추운 겨울날이다.
<한국국보문학카페> '등단 시인방'에는 초포 황규환 시인의 시가 올랐다.
'작은 소망'
인적이 드문 깊은 산골
...
조바심을 아는지 버들치가 몸부림을 친다
....
아직 덜 깨어난 도룡용이
둥근 염주 꾸러미를 풀지 못한 채
긴 세월을 기다리는데
.....
내가 아래처럼 댓글 단 뒤에 퍼서,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글 고맙습니다.
인적이 드문 깊은 산골.
시냇물이 흐르는 작은 연못인 소류지(沼溜地).
깨끗한 물에서 사는 작은 물고기인 버들치. 습기 많은 땅에 사는 야생동물인 도롱뇽
* 도롱뇽 네 다리가 있고, 도마뱀처럼 생겼음
위 시를 읽으면서 서해안 산골 아래에 있는 제 시골 텃밭을 떠올립니다.
뒷밭 너머로는 야산이 이어지기에 산에서 사는 야생동물을 흔히 보지요.
앞밭 바로 밑에는 개울가 논이 있기에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개울에는 버들치 등이 헤엄치고 살았지요.
시냇가, 둠벙, 연못, 작은 저수지(소류지, 수리조합)에는 야생민물어류, 파충류 동물들이 서식하고....
아쉽게도 2020년대인 지금 아이들이 없고, 늙은이만 어기적거리다가는 세상 떴다는 부고나 핸드폰에 뜨네요.
자연생태계의 야생동물이 대부분 사라졌지요.
강물과 바닷물이 합수되는 곳에 높은 부사방조제를 설치하고, 산골 아래에도 논 경지정리하고, 그 논조차도 없애고 산업단지로 만들어서 공장지대로 탈바꿈했기에....
위 글을 읽으면서 1950년대, 60년대의 과거를 떠올립니다.
버들치, 도롱뇽 야생동물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엄지 척!
도롱뇽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
용서해 주실 게다.
독자를 위해서 이미지 사진을 올렸기에...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도롱뇽(Korean salamander) : 원산지 '한국'
양서강 도롱뇽목 도롱뇽과에 속하는 양서류.
한국 특산종으로 몸길이가 7~11cm 정도이고, 꼬리는 몸통길이보다 약간 짧고 세로로 길다. 갈색 바탕의 몸색깔에 암갈색의 둥근 얼룩 무늬가 있고, 등은 눈의 뒷부분부터 짙은 색을 띤다. 옆면에서 배에 이르기까지는 몸색깔이 점점 엷어지며 얼룩 무늬의 수도 적어진다. 머리는 편평하며 타원형이다. 4개의 다리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긴 발가락을 갖고 있다. 산란기는 4월~5월말이며, 물 속의 주로 지렁이나 곤충류를 먹는다.
소류지(沼溜地) :
하천이 잘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서 경작지에 공급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극히 규모가 작은 저수시설로써
평지를 파고 주위에 둑을 쌓아 물을 담아 놓은 형태를 소류지라 한다.
내 고향은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마을.
인터넷 지도로 '화망마을'을 검색하면 농공단지, 일반산업단지 등으로 탈바꿈한 현상이 보인다.
이처럼 경제개발, 토지개발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내 어린시절, 청소년기, 젊은날의 기억과 추억이 이제는 거의 다 사라진다.
서해고속도로 무창포나들목이기에 자동차에서 뿜어대는 매연과 공단지역에서 내뿜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겨울철 눈이 내릴 때에는 '흰눈'이 아닌 매연이 섞인 '검추레한 빛깔의 눈'이나 내린다. 더러워서, 콜록콜록 ....
... 나중에 더 보탠다.
2023. 12. 27. 수요일.
첫댓글 둠벙이라는 글자
가 눈에 확~띄입
니다.
시골 출신이라서
더욱 실감이 납니
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김 소설가님은 둠벙이란 낱말을 아시는군요.
웅덩이, 구덩이, 연못, 못, 저수지 등의 용어가 떠오르군요.
@최윤환 최선생님 편안한 하루가 되세요.
도룡용 알이 신경통에 좋다고
옛 어르신들은 도룡용알을 손바닥으로 건져올려
먹기도 하셨지요
댓글 고맙습니다.
도룡농을 건져서 입으로 넣고는 호르륵 들이마신 옛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