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기
친정집 모네기에 일할 사람이 없어서 호출(?)되어 갔다.
아이들은 논에 들어가서 놀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지라
즐거움에 들떠서 논에 갔다.
성호는 논에 들어가 올챙이를 잡고 풀을 꽃아서 표식을
만들고 노는 재미에 빠져 있고 성준이는 아빠를 도와
빠진 곳에 모를 심는다.
나는 모판 나르는 일을 하니 해가 점점 떠 올수록 기운이
빠진다. 여름해는 나의 가장 큰 적이다.
그렇게 몇시간을 하다가 바로옆 냇가에 가서 손을 씻으려니
다슬기가 보인다. 양말을 벗어 양말에 잡아 넣었다.
그리고 돌아와 보니 모판 나르기는 거의 끝나고 남편도
빠진곳 모심기가 끝나서 대기중이다. 간식으로 가져온
떡을 먹고 때는 이때다 하며 성호랑 둘이서 자동차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남편은 저렇게 노는 일꾼은 새참주지
마라며 나를 향해 한소리하고, 나는 그래도 피곤한지라
아무말없이 차에 들어갔다.
성준이와 남편은 말없이 계속일을 하고 성호는 잠잔다고
들어와서는 또 논으로 향한다.
알고 보니 내가 자는 사이에 떡먹은 그릇에다 다슬기와
올챙이를 잡아서 가지고 놀았던 모양으로 다슬기반 올챙이반이다.
올챙이르 놔줬다. 이양기로 논에 모를 심기는 하지만 누군가가
거들어 줘야 그 일이 진행이 되고 저렇게 힘들게 농사짓는
아버지도 연세가 있는지라 힘겨워하니 이게 얼마나 될지...
부디 건강하시길 바란다.
첫댓글 그래요 내 몸을 보고 쉬어야 하면 쉬어야지요 ...남들 일하는 것에 눈치 보지 않고 들어가 쉴수 있음도 힘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