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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주휘민
사실 이번주에는
'한국산 플레이메이커의 계보' 에 대해 포스팅 하려고 했었다.
이유는,
'한국산 플레이메이커의 계보' 라는 주제를 들먹이며,
맨 마지막에 가서, 안진범 이야기를 쓰윽 꺼내며 글 마무리를 짓고 싶어서 였다 ㅎ
(간만에 안진범 얘기를 하고 싶었기에.)
암튼, 그 글은 잠시 미뤄두고
오늘은 일본 대표팀과 관련한 글을 쓰려고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만큼이나
관심이 많고, 호감을 갖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 대표팀이다.
역사적으로 일본이 우리에게 한 쓰레기같은 짓거리들을 떠올린다면
한국인으로서 반일감정을 갖고있는건 당연하다고도 볼수 있으나,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감정을 굳이 축구에 까지 옮겨가고 싶지는 않다.
물론, 한일전을 한다면 일본을 개박살 내고 싶어하는 마음은 여느이들과 똑같이 갖고 있다.
허나, 예전부터 가장 근접하게 접할수 있던 팀이 일본 대표팀이기도 했고
꽤 긴시간 비교적 꾸준히 봐온 팀이라 그런지
상당한 관심이 기울여지는게 일본대표팀이며
호감가는 선수도 많은게 일본 팀이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일본 대표팀의 공격수 였던
'조 쇼지' 를 상당히 좋아했었다.
어쩌면 과거-현재 일본 축구선수 통틀어 가장 좋아했던게 '조 쇼지' 였던것 같다.
비록 전성기가 짧았다는게 상당히 아쉽지만..
일본은 90년대 초반 J리그를 출범시키며
100년 장기 프로젝트를 가동했고
유소년 축구 및 전반적인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가했다.
그러한 버프를 받고 자란 첫세대가 바로
76~81 년생 나이대의
지금으로 부터 10년전, 일본이 자랑하던 바로 그 '황금세대' 들 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보다 윗세대의
미우라, 나카야마, 야마구치 등의 선수도 상당했으나,
지금으로 부터 10년전에 활개를 치던
70년대 후반생들의 임팩트가 상당히 컸던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카타 히데토시를 중심으로, 오노신지, 나카무라 슌스케, 오가사와라 미츠오, 엔도 야스히토,
다카하라, 야나기사와, 이나모토, 모토야마, 묘진, 카지 아키라
등등의 선수가 그 황금세대의 일원이던 선수들이었다.
오노신지를 중심으로 했던 79,80년생 세대들은
99년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 그 대회 우승팀은 사비 에르난데스가 있던 스페인 청대 였다.)
그이후 77-78년생인 나카타 히데토시 세대들과,
위에서 언급한 99년 u-20 준우승을 달성한 79,80년생들이 한데 엮여 뛰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A팀으로 올라가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을 달성한후,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을 찍으며
각 연령별 팀에서 임팩트 있는 성과물을 만들어 냈다.
동 시기의 한국은
이동국이 주축이된 청소년 대표팀을 내세워
98년 u-19 아시아 청대에서, 이동국-김은중 투톱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침몰시키고 우승을 차지했으나,
99년 u-20 월드컵에서는 1승 2패로 예선탈락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과 비교 되기 시작한다.
한가지 그당시 우리 청대를 위로를 하자면..
그당시 우리청대와 같은조였던,
포르투갈 청대엔 '시망 사브로사' ,
우루과이 청대에는 '포를란과 '체반톤'과 같은
향후 슈퍼스타가 되는 엄청난 유망주들이 있었으니까..
뭐..ㅎ
어쨋든...
그 이후 이 79-80년생 세대들은
77-78년생인 이영표, 박진섭, 심재원, 김도균, 고종수 등의 선수들과
밑 세대인 81년생의 박지성, 이천수 등의 선수들과 엮이며
시드니 올림픽에 나서,
2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두고도,
첫경기 스페인전에서 내준 3골의 실점을 끝내 커버하지 못하고
승점 6점을 따내고도 예선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긴다.
더불어 2001 컨페드컵에서도 공동개최국인 일본이 준우승을 차지한데 반해,
(결승전에서도 당대최강 프랑스를 상대로 상당한 선전을 했던 일본 대표팀이었다.
결승전에서, 비에이라에게 한골을 허용하며 0:1의 석패를 당했다.)
반면, 한국은 첫경기에서 프랑스에게 0:5로 무참히 짓밟힌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2승 1패를 거두고도 예선탈락을 하고 만다.
그 이후 체코 와의 평가전에서도 0:5로 대패하며
히딩크 경질론으로 시끌시끌 하던
2001년 여름의 한국 축구였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이라는 대업을 이루며
한국은 결국 최종적인 승자가 된다.ㅎ
비록 월드컵 성적만 놓고본다면
한국의 압도적인 승리 이었으나
일본대표팀이
청대, 올대, 국대로 까지 이어지며 만들어낸 4년간의 성과물은 실로 대단했다.
장기적인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으니..
그당시만 해도, 한국의 유소년 레벨 선수들은 맨땅에서 볼을 차야했다.
내 기억으론, 박주영 세대였던 85,86년 세대들 까지도 맨땅에서 축구를 했던걸로 기억한다.
지금이야 고교 축구경기도, 적어도 인조잔디에서는 경기를 하지만,
박주영 세대까지만 하더라도 고교축구 경기의 대부분을 운동장 흙바닥에서 치뤄야 했다.
일본과는 상당한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암튼, 과거 10년전 일본 황금세대들의 업적은 이정도 까지 이야기 하고,
이제 현재 일본의 새로운 황금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물론, 한국 팀을 폄하하는 의도의 글은 절대 아니다.
알다시피, 필자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얼마나 한국축구를 아끼는지는 다들 알테니..
(물론, 필자만 그러겠는가.. 한국축구팬이라면 모두가 그러할것이다.)
우선, 현재 일본 A대표팀의 최전방은
이충성, 마에다 료이치, 마이크 하프나, 모리모토 등의 선수로 꾸려지며
그리고 런던 올대의 최전방 자원인,
197의 이부스키 히로시, 오사코 유야 등도 런던 대회가 끝나면 A팀에 얼굴을 비출것으로 보인다.
일단 일본은 전통적으로 최전방에 대형 공격수가 나오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다. 일본축구의 고질병이라 할수 있다.
지난 주말, '이동국 이후의 한국의 대형스트라이커가 있는가' 라는 주제의 글을 쓰면서,
이동국이 일본대표팀에 있었다면, 일본은 세계축구를 진두지휘 했을런지도 모른다 라는
언급을 필자가 한적이 있었다.
암튼, 10년전 황금세대 일본 대표팀에도 다카하라 같은 괜찮은 스트라이커가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팬들과 일본 감독들은
다카하라와 동갑내기인 한국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상당히 동경했었다.
현재 일본 대표팀의 최전방 자원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고, 무서운 공격수는
이충성이다.
단순히, 이충성이 과거 한국의 청소년대표 라서 감싸는것이 아니다.
기량만 놓고 봐도, 이충성이 경쟁자인 마에다 료이치 & 마이크 하프나보다 높은 수준이다.
물론 마이크 하프나의 장신의 신체조건은 장점이나
나머지 면에서는 이충성이 가진 장점이 더욱 많다.
우선, 왼발잡이 스트라이커 라는 메리트와 더불어,
(필자가 항상 글을 쓸때 왼발 메리트를 누누히 말하는것은,
확실히 스쿼드에 왼발잡이 플레이어가 있으면 전술적으로 플러스 요인이 많아진다.
따라서, 센터백이나 중앙미들에도 전문 왼발잡이가 있으면
팀이 다양한 플레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으로 치면 중미의 이용래와 센터백의 김영권이 전문 왼발잡이 인것이 그런 케이스에 속한다.
올대의 김현성도 전문 왼발잡이 메리트를 가진 스트라이커다.)
암튼, 이충성은 왼발잡이 스트라이커의 메리트와 더불어,
183의 일본 최전방 치고는 좋은 신장.
(물론 195에 달하는 마이크 하프나 & 올대의 197 이부스키 보다는 작지만.)
더불어 연계플레이가 상당히 우수하여,
일본의 훌륭한 미드필더진과 잘 어우러 진다는것도 이충성의 장점이다.
또한 활동폭도 넓어서 그가 측면으로 빠지면
2선 공격수인 카가와, 혼다, 오카자키 등의 동료들이 전방으로 침투하여 골을 노릴수도 있다.
작년 8월 한일전때, 우리가 바로 이것에 계속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장신공격수 마이크 하프나에게는 이 부분을 크게 기대할수 없다.
발도 느리며, 이충성에 비해 발밑도 좋지 않다.
더불어,
피니쉬 능력도 괜찮은 이충성이다.
물론, 이렇게 설명하면,
이충성이 무결점 괴물 스트라이커 인것이냐 라는 질문이 나오겠지만,
이충성이 크게 도드라지는 단점없이
여려 능력치에 준수한 장점을 지닌 스트라이커 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국에서 보냈던 청대시절엔,
박주영, 이근호, 신영록 등에게 밀려서 일본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현재의 이충성은 그 당시보다 많이 발전했고,
적어도 일본의 최전방 자리는 충분히 레귤러로 짊어질만한 재능을 가졌다.
현재 부상을 당한것이 상당히 안타깝지만,
잘 회복하여, 다음시즌부터 처음으로 누비는 epl 무대 에서도 좋은활약을 보이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경쟁자인 마이크 하프나의 제공권,
올대에서 뛰는 197의 이부스키 히로시도 제공권 뿐만 아니라 밭밑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이미 2년전 우리 청대가 이부스키를 만나 꽤 고전한 전적이 있기도 하니..
또한 현재 런던 올대 일본팀의 최전방 자원인 오사코 유야도 괜찮은 선수다.
10년전 황금세대의 최전방 공격진이던
다카하라, 모토야마, 야나기사와 등의 선수들 보다는
분명 지금 세대의 일본 최전방이
피지컬도 좋고, 더 나은 장점을 지녔다.
이제 밑으로 내려가
2선 공격수들을 살피겠다.
뭐 굳이 말 안해도 이미 유명한
카가와, 혼다, 오카자키, 미야이치, 우사미, 기요타케 등이 현재 일본의 2선 공격수들이다.
사실 과거에도 일본 대표팀의 최전방은 골머리 였지만
2선 공격수들은 꽤 괜찮은 자원들이 많았다.
비록, 일본의 부족한 최전방 자원으로 인해
2선에서 뛸 선수들이 1선 센터포워드로 뛴것이 일본축구의 안타까운 현실이었다고 할수 있다.
모토야마, 야나기사와, 스즈키, 타마다 등의 선수들이 그들이다.
비록 최전방에 뛰지 않아야할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뛰면서
열악한 골결정력으로 개욕을 쳐먹는 일이 많았으나,
아마 한국처럼 이동국, 황선홍, 최용수 등의 걸출한 선수가 앞에 버텨주고
그들이 2선에서 쉐도우로 뛰었다면, 아마 그들의 역량은 더욱 빛나고,
괜히 욕먹을 일도 없었을것이라 본다.
이런점 때문에,
2004-5년 무렵 일본이 박주영과 동 세대에 나온
장신 스트라이커 '히라야먀 소타' 에 열광한 것이
이해가 갈수 밖에 없는것이다.
물론, 히라야마는.. 기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성장세를 보였다...
암튼, 현재 일본의 2선 공격수들은 그당시 보다도 더 대단한 재능들로 꾸려져 있다.
카가와는 독일 무대를 평정하고, 맨유로 가느냐 마느냐 하고 있는 상황이고,
혼다는.. 재능은 상당하나, 러시아에 발이 묶여 탈출에 애를 먹고 있다.
카가와& 혼다는 워낙 유명하기에 별다른 설명없이 스킵하겠다.
미야이치는 고교시절에 뛰는걸 봤다가 개인적으로 경악을 했었는데,
물론, 스타일이 단순한 전형적인 매크로 라는 단점이 있기도하나,
어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피지컬과 월드클래스의 스피드와 크로스 능력은
분명 92년생 치고는 엄청난 재능임에 틀림이 없다.
물론, 우리도 동갑내기인 손흥민이 있지만...
더불어 오카자키 신지 또한 현재 일본 대표팀의 공격진을 이야기 할때 빼놓을수 없는 인물이다.
쉴새없이 뛰댕기며 공간창출 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데,
그 모습은 우리 대표팀의 이근호와 비슷한 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암튼, 오카자키는 오프더볼 상황에서의 특유의 활동량과 공간창출로
일본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우리도 지난 몇차례의 한일전에서 그 부분에 꽤 많이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미 세레소에서 김보경과 함께 에이스 놀이를 하다가
분데스리가 진출을 확정지은, 기요타케도
국대와 올대 모두에 이름을 올리는
훌륭한 능력을 지닌 선수다.
이미 지난해 아챔에서 전북이 기요타케 때문에 고생을 하기도 했다.
기요타케의 능력도 많은 한국팬들이 익히 잘 아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u-13 시절 부터
동나이대 우리 청대 수비수였던 임창우, 이동녘등을 털고 다녔던
우사미 다카시도 현재 올대와 국대 엔트리에 모두 올라가는 자원이다.
뭐, 어린시절 보여준 엄청난 천재성에 비하면
지금 현재의 모습은 약간 부족해 보일수도 있으나,
어찌됐건 92년생의 어린나이를 고려하고 봤을때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특히나 다음시즌부터는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가서 뛰는데,
뮌헨보다 낮은 레벨의 팀인 호펜하임에 가서는
본인의 잠재력을 폭발 시킬런지도 모른다.
뮌헨에서 보인 다소간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폄하하기엔,
호펜하임에 임대가서 터질지도 모르는 우사미의 포텐이 무섭기도 하다..
우사미 마저 터지면, 더욱 일본 A팀이 무서워 질테니..
(우리의 남태희도 팀을 옮긴후, 터졌는데..
위에 말한 우사미 이야기도 그런맥락에서 하는 얘기다.)
그리고, 이제 일본이 전통적으로 강한 중앙 미드필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과거 황금세대 이야기를 할때 언급했듯이
공미 혹은 중미에 속하는
일본의 황금세대 당시 미드필더들..
(나카타, 나카무라, 오노신지, 오가사와라, 이나모토, 엔도 등)
물론 수요가 워낙많아 중앙에서 뛸 선수가 측면에서도 뛰고 했었다.
암튼, 동세대의 비슷한 스타일의 자원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나카무라 슌스케와 엔도 야스히토는 중간에 엔트리 탈락의 고베를 마시기도 했었다.
물론, 뒤에가선 결국 국대의 중요한 자원으로 발돋움 하지만...
지금의 일본 팀의 볼란치는,
그 당시 황금세대중에서 여전히 살아남아 이름을 올리는 엔도 야스히토를 시작으로,
하세베, 호소가이 등으로 볼란치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뭐 최근엔 fc도쿄에서 뛰는 다카하시 등이 이름을 올리며,
올해들어 소속팀 감바 오사카의 부진과 함께
하향세를 걷는게 아니냐는 엔도 야스히토의 후계자들도 서서히 이름을 올리려 하고있다.
런던 대회가 끝나면 오기하라 등의 선수들도 A팀에 승선을 할듯해 보인다.
전통적으로 일본의 중앙미들이 강했기에,
과거엔 상대적으로 우리와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 포지션이라고 볼수 있었지만
우리도 최근 기성용, 구자철, 김정우, 김성환, 이용래, 송진형을 비롯하여
올대의 한국영, 박종우, 정우영, 윤빛가람, 이종원 등의 선수까지 수면위로 올라와
오히려 중앙 미들지역은 일본과 충분히 대항해 볼만한 핫 포지션 으로 떠올랐다.
오히려, 우리가 과거에 자랑하던 측면 사이드 어태커는 그 수요가 줄은 반면,
중앙 미들은 일본과 충분히 대적할만한 자원들이 쏟아져 나온것이다.
이것은, 한국축구의 유소년 연령대 팀의 경기 운용 방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의미 한다.
우리도 더이상 줄기차게 사이드 어택을 노려 크로스를 올리는 형태의 공격이 아닌,
중원에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드는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제 수비 포지션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현재 일본대표팀의 포지션 중 가장 부럽고, 무서운건
다름 아닌 측면 풀백 자원들이다.
인테르 라는 거대 클럽의 일원인 나가토모를 필두로,
올시즌엔 주전자리를 내주며 주춤하긴 했으나, 우치다 아스토도 여전히 일본 국대의 우측풀백을 담당하고 있으며,
가장 부러운건
신성으로 떠오른 2명의 사카이다.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 진출해
양발을 완벽하게 잘쓰며, 좌-우 가리지 않고 엄청난 퍼포먼스를 뽐낸
사카이 고토쿠가 그중 한명이며,
지난해 가시와 레이솔을 J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신인왕까지 먹었던 올대의 사카이 히로키는 이번에 A 팀에 승선하여 국대 데뷔전을 치뤘다.
이 2명의 사카이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일본 국대의 우치다를 밀어내기에 충분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카이 고토쿠는 좌-우 풀백이 모두 가능하며
완벽한 양발잡이라고 할수 있을정도의 대단한 크로싱과 킥력을 분데스리가에서 뽐내고 있고,
사카이 히로키는 일본인 답지 않은
건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우측면에서 놀라운 오버랩을 선보인다. 크로스 정확도도 우수하며,
더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력도 훌륭하다.
센터백까지 소화가능하다는 점도 플러스요인이 될것이다.
더불어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뛴
고마노 역시 여전히 일본 대표팀의 일원이며,
센터백과 좌우 풀백이 모두 가능한
이노하 마사히코도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우리가 측면 풀백 포지션의 새로운 자원발굴에
애를 먹고 있는점을 보고 있노라면,
현재 일본 대표팀의 포지션 중 가장 부러운것은
전통적으로 강했던 중앙미들이 아닌
바로 양쪽 풀백이다.
물론, 우리도 여전히 제법 괜찮은 풀백들을 지니고 있으나
과거에 우리가 자랑하던
측면 윙백, 풀백들에 비하면 아쉬움이 느껴지는것도 사실이다.
남아공 대회를 끝으로,
일본의 센터백 콤비였던
나카자와-툴리오는 모두 국대와 이별했다.
세대교체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 이후, 요시다-곤노 조합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요시다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장신의 키와 제법괜찮은 빌드업 능력을 지녔다.
곤노는 신장은 작지만,
대인마크와 빌드업 능력으로 주전자리를 꿰찼는데
개인적으로는 2명 모두 그리 썩 좋은 자원은 아니라 생각한다.
오히려 서브 자원의 선수중,
수비 전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이노하 마사히코도 괜찮아 보이고,
역시나 서브로 있는 토모아키 마키노도 괜찮다.
마키노 역시도 풀백과 센터백이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개인적으로는 요시다-곤노 라인은 좀더 검증이 필요한 조합으로 생각된다.
심지어, 현재 일본 국대 서브 센터백으로 있는
구리하라 유조는, 대체 왜 국대에 있는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현재 일본대표팀 자원중에
개인적으로 봤을때는 가장 별로인 플레이어다.
서브감에 들어가기도 부족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오히려 81년생 툴리오를 다시 국대로 불러들여
서브에라도 놔두는게 나아보인다.
반면 우리는
이정수, 홍정호, 김영권, 곽태휘, 장현수 등의
신체조건 훌륭하고, 빌드업도 괜찮은 센터백들로 구성이 가능하여
센터백 포지션은 우리가 더욱 강해 보인다.
골키퍼 포지션은,
가와시마 에이지 마저, 유럽으로 진출해 뛰고 있는데
유럽파인걸 떠나서
개인기량만 보더라도, 가와시마의 세이빙 능력은 대단하다.
키는 185로, 우리 국대 넘버원인 정성룡보다는 작지만
가와시마가 보여주는, 날렵하고 카리스마 있는 세이빙 모습과
수비라인 컨트롤 능력은 상당히 부럽다.
피케이 방어율도 높은 가와시마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국대 키퍼를 까고 싶은건 아니다만,
탐나는 것이 사실이다.
가와시마가 등장하기 전까지 일본 대표팀의 수문장은
가와구치와 나라자키가 엎치락 뒤치락했다.
무려 10년이 넘는 긴시간동안 말이다.
암튼, 최근의 일본 대표팀 스쿼드는
단순히 유럽파가 많아서 부럽다기 보다는
선수 면면을 보고 있자면
역대 일본 대표팀중,
과거 10년전 그들이 자랑하던 황금세대들 보다
훨씬더 강하게 느껴진다.
물론, 현재 일본 국대멤버가 주축이 되던
남아공 대회 준비하던 당시의
비슷한 스쿼드의 팀을
허정무 감독 시절엔 우리가 번번히 완승을 거뒀으나,
조광래 감독 부임후
3번의 한일전을 모두
짓밟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단순히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던
경기 운용 방식의 문제 때문만은 아닌것 같다라는 생각도 든다.
많은 이들은,
일본을 때려눕히기 위해선
일본과 비스무리한 경기스타일을 선보이는
조광래 감독 스타일로는 절대 안된다 라고들 얘기하는데
(물론 일리 있는 말이다. 비슷한 방식으로는 승산이 없다.
그러한 스타일을 긴시간 추구한 일본이 더 잘풀어나가는건 확실하니까.)
헌데 그것을 떠나,
분명 일본은 남아공 대회가 끝난후,
발전했고, 강해졌다.
거기에 그 이후 새로운 얼굴들까지 국대에 이름을 올리며
현재 일본의 스쿼드는 점점더 강해지고 있다.
성사되진 않았지만,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한조가 되었다면
굉장히 흥미로운 매치업이 되었을것이다.
말할필요없이, 흥행은 따논 당상이며
과연 우리가 일본에 설욕을 할수 있을지 지켜보는것도 큰 흥미거리 였을 것이다.
(조광래 체제에서 치룬 3번의 한일전은 내용면에서도 좋지 못했으니까.)
또한, 현재 새로 바뀐 대표팀 수장은
어떤 경기 스타일로 한일전에 대응할지를 보는것도 재밌었을 것이다.
최강희 감독또한 일본과 맞붙고 싶다는 말을 여러번 했었는데,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거지만
아마 최종예선에서 일본을 만났다면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한일전이 언제는 쉬웠겠느냐만
현재 일본팀의 전력을 미뤄봤을때
승리를 장담할수 없는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쩌면 현재, 일본의 새로운 황금세대들의 커리어는
벌써 쌓아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미 최근 2년간 일본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 16강,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아시안컵 우승 등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10년전 황금세대들이 쌓아가던 비슷한 코스를 밟아가고 있다.
분명, 현재의 일본은
10년전 그들의 황금세대 보다
더 강한 모습을 내뿜고 있다.
77~81년생 라인의 뒤를 잇는
85~92년생 라인의 새로운 일본...
아마도 내년 '동아시아대회' 가 열려야나
한일전이 성사될듯한데..
우리는 지난 1년간 조광래 감독 체제에서
일본에게 당한 3번의 빚을
갚을수 있을까.....?
by. 주휘민.
첫댓글 경기장님(알싸에 가시는 아스날 팬분들이라면 다들 아실듯.)과 더불어 제가 주목하는 분 중 한분인 주휘민님께서 올려주신 글입니다. 확실히 요즘들어 일본축구의 성장세가 놀랍긴 하죠. 중미 자원은 명불허전이고요. 우리도 하루빨리 성장해서 좀 잘했으면 합니다. (이동국의 뒤를 이을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윙어가 나와줬음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유병수와 배일환 추천. 김태환은 아직은 더 커야하고.)
이천수가 이래저래 축구 외적으로 까이긴 했다만 이천수 이후로 이천수만한 윙어를 못본거 같아요. 이청용이라는 좋은 윙어가 있긴 하지만, 측면 미드필더이지 이천수같은 윙포도 아니고 두 선수 스타일도 상당히 다른 편이죠.
좋은 글이네요...한국과 일본 모두 좋은 라이벌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며 함께 세계레벨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주영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김보경 손흥민....등등 분명 더 여물면 포텐 팍팍 터질겁니다. 또한 유소년 투자의 결실이 오년, 십년 뒤에는 확실한 성과로 나타나겠죠. 멀리 스페인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환호로 뒤바뀌길 기대합니다
횽은 백승호와 이승우 장결희 등등만 믿고간다 ㅠ
읽기전에 '우리도 꿇리지않아' 라고 쓰고 싶었는데,, 읽고나니 일본 축구가 더 무섭네요. 카가와, 혼다 제외하고서라도 많은 유럽파들이 우글우글,,,우리 해외파들도 빨리 더 커야합니다진짜;;;
개인적으론 나카타,오노신지가 이끌던 세대가 우리나라보다 전력이 확실히 앞섰다고 보고, 지금 세대는 해볼만한 수준인것 같아요. 박지성이라는 큰별이 빠졌지만 여러 전술을 쓸만한 인재는 분명히 있다고 보여지네요.
혼다 없으면 안된다는걸 보여준 일본의 월드컵 3차예선이였죠. 공교롭게도 일본이 당한 두 번의 패배 모두 혼다가 나오지 못했고 경기내용도 썩 좋은편은 아니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중원의 중추였던 엔도도 하향세로 접어든 모습이고 하세베도 인상적이지 못했다는 평이였습니다. 박지성 없을 때 답답했던 한국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나 할까요. 일본도 그런면에서 고민이 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