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죽향'에 이어서 다시한번 죽 전문점입니다.
세종문화회관 뒷편 변호사회관 건물 지하 상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처음 이곳을 찾아갈때 보니 어디를
봐도 변호사회관 건물 지하라고만 나오더군요. 변호사회관이라는 곳이 그렇게나 유명한 곳인가요?.. 정말
저만 모르는건가요?.. ;; 분명 어딘가의 누군가는 저처럼 변호사회관(계속 나오네요.. ㅡ_ㅡ)이 어딘지 모를
꺼라 생각되어 위치 설명을 살짝만 해보자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보이는 사거리에서
대각선 방향을 보면 위치하고 있는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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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뭏든간에 변호사회관 건물 지하로 들어오면, 유흥주점을 지나서 이런 곳을 만나게 됩니다.
주방과 홀을 사장님 내외분께서 각각 맡고 계십니다.
사진의 아래쪽에 보이는 죽이 해삼과 홍합이 들어간다는 '초원죽'이고, 저 멀리 보이는 것이 '크릴발아현미죽'
입니다. 죽집치고는 특이하게 다양한 반찬들이 나옵니다. 매일 직접 만들어서 낸다고 하시더군요. 허연 계란말이가
있어서 신기하게 보고 있었더니, 노른자는 죽위에 얹어내고, 나머지 흰자로 계란말이를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새우살이 듬뿍 얹혀진 '크릴발아현미죽'입니다. 크릴새우에 대해서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남극쪽에서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는 인류의 미래 식량자원..쯤 된다죠.
후식으로 나오는 한방차와 과일즙. 한방차는 서울서 둘쨰로.. 집에서 먹은 십전 대보탕의 10배쯤 희석버젼으로
느껴졌지만 과일즙은 달콤한 것이 꽤 맛있더군요. 사과와 황도를 우유와 함께 갈아낸다고 합니다. 예전에 사과값이
폭락했을때 서비스로 내던것이 이제는 인기가 있어서 따로 팔기도 하신다더군요. 아.. 그러고보니 예전 죽향에서도
과일즙이라는 메뉴를 본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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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 있었더라면 술먹고 사경을 해매는 다음날 점심으로 딱이겠지만, 거리도 만만치 않고하니 언제 또 찾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죽향과 초원죽집을 생각하면 왠지 든든해집니다. 죽이 필요할때면 두집중 한곳을 골라서
가기만 하면 될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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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죽집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160 변호사회관 지하상가
tel) 02-735-5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