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최근의 아주 붐을 일으켰던 "상도" 와 비슷하긴 해도
"상도"는 우리 최초의 국내의 기업? 정신이고 이'베니스상인'은 그 상도
가 자라서 외국에서 활동을 펴나가는 내용이다.
내가 이책을 본것은 "상도"가 나오기 몇해전에 본것이지만..
작가 오세영씨는 이 책을 쓰기 위해서 10년동안 자료수집과 자료취재를
다녀서 쓴 심혈을 기울인 내용이다.
작가의 말에 보면...
1983년 12월1일자 신문에 플란더즈의 화풍으로 잘 알려진 거장 루벤스
의 "한복을 입은 남자"라는 그림에 충격을 받고서 어찌하여 400년전
서양화가가 조선옷을 입은 한국사람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다니!
그당시 유럽에 조선 사람이 어떻게 존재 해 있을까.
캐 물어서 가다보니 남부 이탈리아 알부지방에 꼬레아라는 성을 쓰며
많은 사람이 모여 살고 있고, 거기서 얘기의 주인공인 안토니오 꼬레아
의 얘기를 듣게 된다. 거기에 어떻게 갔을까. 어떤 생활을 했을까?
안토니아 꼬레아라는 한 인물을 통하여 400전의 역사가 지금도 흐르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린 이책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흡사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을 느
끼게 책을 붙잡고는 전 3권을 놓을수가 없었다.
그렇다면.....주인공인 안토니오의 얘기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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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는 오늘도 한복을 입고 있었다.
1640년 알비에서의 가을
안토니오는 마지막 가을을 맞게 되었다. 점점 숨이 차오는 가슴과
아스라이 멀어지기만 하는 기억. 그러나 조금도 후회없는 삶이었다.
부모형제를 잃고 고향을 멀리 떠나 이탈리아까지 오게 되었지만
개성상인으로 힘차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하는아내
줄리에타와 줄이오, 줄리아가 곁에서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안토니오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마음이 편안해짐
을 느꼈다. 안토니오는 신부님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종부 성사를 드려야 될것 같았다.
아스라한 기억 속에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고향산천과 부모형제와
명이모습 숙모와 나이어린 사촌동생 이름이 승규던가...
- 나의 이름은 유승업....
아마도 틀림없이 고향에서도 자신을 대신해 가업을 누군가가 이어
가고 있을테고, 그리고 줄리오가 자신의 뒤를 이어 상인의 길을 걷
듯이....안토니오는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떠올랐다.
그리고 잠들듯 눈을 감았다. -----------------